통합 검색

LIFE MORE+

가을엔 기름지게

식욕의 고삐를 풀어줄 기름진 튀김 요리 네 접시.

UpdatedOn September 18, 2015

1. 꼬메이베베

스페인 발렌시아 요리학교에서 수학한 두 친구는 작년 그들이 나고 자란 연남동에 스페인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차려냈다. 이곳 꼬메이베베에서는 스페인식으로 변주한 크로켓을 맛볼 수 있는데, 크로켓 소로는 이베리코 돼지로 만든 초리조와 하몬을 선택해 스페인의 풍미를 담뿍 담았다. 

 

한입 크게 베어 물면 이국 스페인이 입으로 걸어 들어온다. 중간중간엔 돼지의 지방이 쫀득하게 씹혀 먹는 재미 또한 챙길 수 있다. 까만 접시 위에 점 찍듯 뿌린 살사 로메스코 소스는, 굳이 따지자면 우리의 쌈장과 맛이 비슷하다. 매콤한 맛이 슬며시 돌아 자칫 느끼한 돼지고기 요리와 궁합이 딱 맞다. 2천원을 더 내면 크로켓 한 덩이를 추가할 수 있다. 기꺼이 지갑을 열어 한 번 더 즐기고 싶은 맛임에 틀림없다.

메뉴 스패니시 이베리코 초리조 & 하몬 크로켓과 살사 로메스코 1만1천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희로1길 55
문의 02-324-5808

메뉴 스패니시 이베리코 초리조 & 하몬 크로켓과 살사 로메스코 1만1천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희로1길 55
문의 02-324-5808

 

2. 타마린드 바이 미스사이공

한남동 뒷골목에 위치한 베트남 음식점이다. 다만 이곳은 베트남의 어느 복작한 시장이라기보다는 리조트에 있는 서늘한 레스토랑의 느낌이랄까? 식사하는 내내 천장에선 팬이 조용하게 돌아가고 말랑말랑한 노래가 공간을 유유히 채운다. 

 

이곳에선 특이하게 돼지갈비의 갈빗대를 그대로 튀겨낸 탕수갈비를 맛볼 수 있다. 갈빗대를 잡고 뼈에 붙은 살코기를 호방하게 뜯어 먹는 재미가 있는 요리다. 튀김옷 반죽에 전분을 섞어 새콤한 소스가 튀김에 찰싹 달라붙을 뿐 아니라 더욱 쫀득해진 튀김옷이 이에 쩍쩍 달라붙어 씹는 맛이 한층 졸깃하다. 소스에는 레몬즙을 잔뜩 섞어 산미가 돌게 했는데, 이왕이면 안남미로 지은 밥을 추가해서 그 위에 소스를 흥건히 뿌려 마지막 한 숟갈까지 베트남의 맛을 즐기는 걸 추천한다.  

메뉴 탕수갈비 3만3천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5길 12
문의 02-794-8780

메뉴 탕수갈비 3만3천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5길 12
문의 02-794-8780

 

3. 피에세

청담점, 시청점에 이어 피에세가 이촌동에 3호점을 냈다. 기존 지점과는 다르게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중화 요리를 선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커다란 ‘다찌(바 테이블)’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에 앉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눈으로 먼저 음식을 담는 시간이 즐겁지 않을 리 없다. 

 

오후 2시에서 5시까지의 휴식 시간 이후로는 술을 마구 부르는 이곳만의 안주 요리 몇 가지를 주문할 수 있다. 그중에 새까만 튀김옷을 입은 오징어튀김 요리가 이 집의 별미다. 먹물을 머금은 반죽에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특유의 가볍고 바삭한 튀김옷을 완성해, 입에 넣으면 ‘바스락’ 하고 기분 좋은 소리가 난다. 튀김 위엔 짭짤한 파르메산 치즈를 끼얹어 한입 넣으면 맥주가 절로 당긴다. 팔뚝만 한 잔에 담겨 나오는 기린 생맥주를 튀김과 함께 곁들이면 한 잔, 두 잔 술잔이 쌓여간다.

메뉴 깔라마리 먹물블랙 링 튀김 2만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 248
문의 02-790-0768

메뉴 깔라마리 먹물블랙 링 튀김 2만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 248
문의 02-790-0768

 

4. 멜팅샵

한적한 도산공원 근처에 예쁘장한 공간이 생겼다. 작년 12월 개업 이후 지금까지 점심시간이면 가게 앞에 긴 행렬이 이어지는데, 대부분은 게를 통째로 튀겨 구운 빵에 싸 먹는 이곳만의 튀김 요리를 주문한다. 

 

워 나온 빵을 손으로 찢고 튀긴 게, 치커리, 와사비 소스를 올려 입에 털어 넣으면, 와사비 향이 코를 퍽 치고 올라와 강렬한 한 방을 날린다. 여기에 곁들여 나오는 토마토 피클로 입을 개운하게 씻으면 금방 한 접시를 비워낼 수 있다. 예쁘장한 곳에서 예쁘장한 음식을 파니 단연 산뜻하게 차려입은 여자 손님이 대부분이다. 테라스석도 마련되어 있으니, 선선한 가을밤엔 그녀와 도산공원이 마주 보이는 곳에 앉아 함께하는 것도 좋다. 이왕이면 천장이 높은 2층에서 술 한잔을 기울이며.

메뉴 바삭한 소프트 셸 크랩이 들어간 팝오버와 신선한 치커리샐러드 2만7천2백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5
문의 02-544-4256

메뉴 바삭한 소프트 셸 크랩이 들어간 팝오버와 신선한 치커리샐러드 2만7천2백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5
문의 02-544-4256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이준열
Guest Editor 전여울

2015년 09월호

MOST POPULAR

  • 1
    자동차들의 성난 얼굴
  • 2
    2억으로 주식을 샀다
  • 3
    더 보이즈의 소년들
  • 4
    세상을 이끄는 틱톡 크리에이터들
  • 5
    사죄하는 문화

RELATED STORIES

  • FOOD

    서울 피자집

    쭉쭉 늘어나는 치즈, 풍성한 토핑은 기본. 맛과 개성을 살린 피자집 5곳을 기억해둘 것.

  • FOOD

    여름 참맛

    가만히 있어도 뜨겁다. 더위 좀 탄다는 운동선수들이 추천하는 여름 음식 다섯.

  • FOOD

    한낮의 드링크

    맥주보다 청량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자꾸 손이 가는.

  • FOOD

    치즈를 부탁해!

    다양한 치즈의 매력에 빠질 시간.

  • FOOD

    GO OUT, FOOD

    캠핑은 모름지기 간편해야 하는 법. 쉽고 재빠르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한다.

MORE FROM ARENA

  • INTERVIEW

    빅톤의 두 청년

    한승우는 오래도록 타오르고 싶다. 최병찬은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눈을 감고 한 번 더 생각한다.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빅톤의 두 청년을 만났다.

  • FEATURE

    독자에서 사용자로

    독자는 유효한 단어일까. 독자에서 구독자로, 구독자에서 사용자로 콘텐츠를 보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은 변하고 있다. 과거 콘텐츠는 읽을거리나 볼거리였다면, 이제는 내 취향을 대변하는 브랜드이자, 상품이자, 서비스가 됐다. 콘텐츠는 솔루션 역할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앱, SNS, 유튜브도 콘텐츠의 목적은 문제 해결에 있다. 독자가 사용자로 변하는 시대, 잡지와 같은 전통 콘텐츠 매체들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 FASHION

    스테판 커리의 브랜드

    언더아머와 스테판 커리가 만났다. 누구나 평등하게 운동할 수 있는 브랜드를 들고.

  • FEATURE

    너만 인싸야?

    나도 인싸다. 왜 틱톡에 열광하는 것일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틱톡 세계에 잠입했다.

  • FEATURE

    너에게 쓰는 편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크리스마스라고 다를 것 없다. 에디터들이 축복의 밤에 잃은 것과 얻은 것을 고백한다. 담담한 어조로 솔직하게.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