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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장어

장어가 남자에게 좋다는 건 알고 있겠지?

UpdatedOn June 22, 2015


초승달
요즘 핫 플레이스인 이태원 경리단길에 있는 일식 요리 집이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맛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러 문양의 타일로 구성된 바닥이나 벽에 걸린 액자 등 전체적인 내부 인테리어에서 세심하게 신경 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문한 요리가 나오면 과연 장어덮밥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존의 회덮밥과 다르고 달콤한 소스를 뿌려 먹는 장어덮밥 느낌도 아니기 때문이다. 샐러드와 채 썬 토마토와 구운 김치, 달걀 프라이가 들어가 다양한 맛이 가미된 덮밥을 즐길 수 있다. 보통 덮밥은 짜거나 싱거워 밥을 더 시키거나 소스를 더 요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이곳의 양념은 밥이나 소스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마침맞다. 교통체증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경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 장어덮밥 1만2천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26길 12
문의 02-749-6444



오시리야
오시리야는 홍대에서 맛있는 일식 요리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현재 홍대점에 이어 상암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가 통으로 들어간 달걀말이다. 달콤한 장어 소스가 달걀과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낸다. 장어를 감싼 달걀의 촉촉한 식감은 씹을 때마다 장어의 맛을 배가한다. 달걀말이는 총 6개의 달걀을 사용해 만든다. 달걀말이를 만들 때 중요한 과정은 달걀을 풀 때 절대 거품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한다. 거품이 나면 프라이팬 위에서 부풀어 식감이 떨어진다고 한다. 장어가 비릴 거라고 생각해 메뉴판에서 장어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요리다. 특별히 이 메뉴는 기본적인 금액이 정해져 있지만 사장님을 기쁘게(?) 하면 약간의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메뉴 장어달걀말이 1만5천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암로 13길 14
문의 02-332-5792



키라메쿠
키라메쿠는 서래마을에 위치한 뎃판야키 전문점이다. 뎃판야키 집 하면 고가의 고급 일식 분위기이거나 아예 철판 볶음밥이나 면 위주로 파는 패스트푸드 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키라메쿠는 자그마한 공간에서 도란도란 밥과 술을 같이 즐기기 좋은 장소다. 일본에 있는 동네 음식점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바 바로 앞에 있는 불판 위에서 장어를 구워 초밥을 만들어준다. 처음엔 달콤한 장어 소스 맛과 고추냉이 향이 강하지만 꾸준히 오물거리다 보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그 맛이 궁금하여 초밥의 장어를 들춰보니 하얀색 크림치즈가 붙어 있었다. 이 크림치즈 덕분에 장어는 육질이 더욱 부드럽고 비린 냄새를 느낄 수 없었다. 가급적이면 여럿이 함께하기보다 두 명 정도 방문하여 바에 앉아 조리 과정을 구경하며 음식을 즐기길 추천한다.

메뉴 장어초밥 2만5천원, 붕장어 철판구이 2만5천원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래로6길 24
문의 02-536-9799



두어마리
조용한 골목길로 들어가면 연남동 분위기의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가게 중 지글지글 장어가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 두어마리다. 아주 추운 날이 아니면 문을 활짝 열어놓기 때문에 금세 알아볼 수 있다. 이곳은 오로지 흑산도 장어만 취급한다. 여느 장어 전문점들과 비교하면 제법 씨알이 좋다. 장어는 눈앞에서 오래 굽지 않도록 초벌구이를 해서 가져다준다. 그리고 직접 맛 좋게 구워준다. 부드러운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입안 전체에 퍼진다. 기름기가 알맞게 빠져 입안에서 질척거리지도 않는다. 장어와 함께 먹기 좋은 메뉴로 더덕구이를 추천한다. 입안에 더덕의 향이 퍼지며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장어와 궁합이 좋은 와인도 함께 판매하니 커플이 독특한 만찬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메뉴 바닷장어구이 1만9천원, 더덕구이 1만8천원, 장어탕 2만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48길 14
문의 02-3444-8777

PHOTOGRAPHY: 이준열
ILLUSTRATION: 김민영
GUEST EDIOTR: 권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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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이준열
Illustration 김민영
Guest Editor 권승훈

2015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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