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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of TV

우리에게 여자 아나운서는 더 이상 날카롭고, 냉정하고, 차갑지 않다. <아레나> 렌즈에 잡힌 우아하고 열정적인 그녀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시크한 블랙 룩을 글래머러스하게 표현한 방송 3사의 히로인 이정민·김경란·김지연.<br><br[2006년 9월호]

UpdatedOn August 21, 2006

Photography by Bolee Styling by Fashion Team

MBC 아나운서 이정민

1977년생.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졸업.
현재 , <문화 사색>, <스포츠 매거진>, <스포츠 뉴스> 진행 중.

사실 미안한 말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녀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알지 못했다. <스포츠 뉴스>와 외에 그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과연 몇 개인지 그녀의 키가 얼마이며, 종아리가 얼마나 매끈한지…. 그런데! 장판교 앞 장비도 울고 갈 당당함이 매력적인 여자 아나운서 이정민, 묘한 신비감을 지닌 그녀를 촬영 당일 마주친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다. 그녀는 남달랐다. 승마와 골프로 다져진 훌륭한 비례의 몸매도 한몫했지만(그녀의 키는 무려 175cm에 육박한다!) 사랑스럽고 위트 넘치는 태도야 말로 모든 스태프도 인정할 만큼 따뜻했다. “포토그래퍼 실장님! 저 예쁘게 찍어주세요. 제가 포즈를 너무 못 취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부탁드려요.” 상냥한 말투와 예의 바른 몸가짐으로 촬영 내내 분위기를 리드 해준 그녀는 진정 사랑받기에 충분했다.

TV 브라운관 속 그녀의 모습이 지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명석한 여인의 이미지라면, 카메라 앵글에 잡힌 그녀의 모습은 슈퍼모델도 울고 갈 섹시한 이미지였다. 모델들도 소화하기 힘든 기가 막힌 포즈와 카리스마 넘치는 당당한 눈빛은 브라운관에서는 볼 수 없는 그녀만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촬영 내내 탄성을 자아낸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가슴이 뛴다. 아나운서 이정민의 색다른 모습을 재발견한 기쁨에 취한 나는 마지막으로, 이 노래를 바치고 싶다. ‘그녀는 너무 예뻤어. 하늘에서 온 천사였어. 그녀를 난 사랑했어. 우리들은 행복했어!’

KBS 아나운서 김경란

1977년생.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경영학과 졸업.
현재 <열린 음악회>, <스펀지>, <영화 완전정복>
진행 중.

그녀는 ‘우아’하다. 촬영장에 들어서며 인사를 건넨 김경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단어다. 나긋하고 부드럽지만 엄격하고 단호한 아나운서 특유의 감칠맛 나는 보이스. 브라운관을 통해 주로 단아한 앞 얼굴만을 우리에게 내비친 김경란은 사실 상당히 서구적인 라인의 옆모습을 지녔다. 게다가 타고난 하얀 피부는 약간의 터치가 들어간 메이크업만으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차분한 블랙 컬러 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그녀는 아이러니하게도 더 화사해 보였다. 평소에는 볼 수 없던 스타일이라 그랬겠지만, 패션 모델 못지않은 세련된 스타일을 가진 그녀의 자신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토그래퍼의 요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포즈를 바꾸고 시선을 처리하는 모습에서 당당함도 엿보였다. “경란이는 첫인상은 다소 차갑고 까다로워 보이지만, 평소에 남자처럼 털털하고 심지어 과감하기까지 한 화통한 성격의 소유자예요.” 그녀의 스타일링을 책임지는 윤혜미 실장은 촉박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메이크업이 완성되자마자 카메라 앞으로 달려가는 그녀를 보며 인간 김경란을 이렇게 정의했다. 교양과 오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쫓고 있는, 아담하고 착한 몸매의 이 여자, 성격까지 털털하다니… 이 어찌 ‘완벽’하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SBS 아나운서 김지연

1978년생.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현재 <생방송 모닝 와이드> 진행 중.

‘탤런트인데 잠깐 아나운서 활동을 하는 건가’라는 오해를 하게 만든 아나운서 김지연. 기존의 냉철하고 날카로운 여자 아나운서 이미지를 변화시킨 대표적 인물이다.

김지연의 상쾌한 웃음과 시원한 인상, 친근한 아름다움은 발그레한 홍차가 주는 알싸하면서도 포근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녀는 그저 예쁜 아나운서라는 처음 모습에 머물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스타일리시함으로, 상큼한 아름다움을 가진 아가씨에서 우아함을 갖춘 여인으로 변신을 거듭했기 때문에 여전히 사랑스럽다.
“사진 촬영이 서툴러서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패션 화보 느낌이라고 하시니 더 걱정이네요. 포즈나 표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주세요.”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마치고 카메라 앞에 선 김지연이 엄살을 부렸지만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스태프들은 마릴린 몬로가 환생한 듯한 자태를 뽐내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모두들 그녀의 감각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조명이 켜지고,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스튜디오를 울리자 아나운서 김지연은 패션 모델 김지연으로 변했고, 우아한 포즈의 컷들을 만들어냈다.
“인터뷰 촬영은 몇 번 했는데 오늘은 많이 다르네요. 새롭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촬영한 사진 중 오늘이 제일 예쁘게 나올 것 같아 기대돼요.”


Behind The Scene


“나는 많은 사람들, 특히 많은 연예인과 모델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보았다. 하지만 그녀들은 남달랐다. 그녀들은 내가 본 그 어떤 사람들보다 당당했다.” - 포토그래퍼 보리
“지금까지의 아나운서에 대한 선입견? 그녀들의 이미지는 딱딱하고 어떤 틀에 얽매여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나의 선입견은 첫 컷을 찍으며 단박에 무너졌다. 촬영 내내 친절하며 상냥한 그녀들은 ‘친절한 금자씨’였다. 너무나 매력적인 그녀들을 사랑하게 될 것만 같다.”

- 헤어 아티스트 이혜영
“여자 아나운서라고 하면 요즘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잖아요. 그래서 왠지 다가가기 힘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예전에 비해 과감한 메이크업을 받고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방긋 웃으며 좋아하는 모습이 순진한 아가씨들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현아
“처음 그녀들을 봤을 때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듯한 냉철함이 배어나왔다. 하지만 촬영을 마치고 바라본 그녀들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그녀들 때문에 여자 보는 눈이 너무 높아진 것 같아 걱정이다.” “3대 방송국의 미녀 아나운서들을 만난다는 건 쉽지 않은 기회였다. 우리나라의 모든 남자들이 나를 부러워할 것이다. 결코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이틀이라는 시간이 너무 쏜살같이 지나갔다. 매 순간이 그렇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사인이라도 받을걸, 같이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걸. 매력적인 그녀들의 영상이 꽤 오래갈 듯하다.”

- <아레나> 패션팀
Hair 이혜영
Make-up 이현아
Fashion Assistant 이윤주,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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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Bolee Styling by Fashion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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