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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Chic

고루하지 않되, 충분히 점잖은 오피스 룩.

UpdatedOn October 01, 2014

3-Piece Suit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할 외부 미팅, 사무실에서 무게를 잡아야 할 상황에 참고할 만한 차림이다. 말끔한 드레스 셔츠에 스리피스 수트를 입는 것 말이다. 단색의 스리피스 수트보단 은은한 패턴을 더한 것을 골라야 심심하지 않다. ‘회장님 코스프레’로 비치고 싶지 않다면 비단의 결이 도드라지는 타이는 피한다. 대신 차분한 색의 니트 타이를 맨다. 스리피스 수트의 묵직함을 중화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액세서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본적인 모양의 밤색 스웨이드 옥스퍼드 슈즈를 신는다. 양말은 갈색으로 맞춘다.

- 짙은 갈색 바탕에 하늘색 체크 패턴을 더한 스리피스 수트 5백만원대·흰색 드레스 셔츠 가격미정·스웨이드 소재의 짙은 밤색 옥스퍼드 슈즈 86만원 모두 에르메네질도 제냐, 니트 조직 타이 11만8천원 클럽 모나코 제품.

Light Sweater
얇고 포근한 캐시미어 스웨터는 옷차림을 고급스럽게 만든다. 파스텔 톤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솜사탕 같은 색은 과하다. 데이트라면 몰라도 프레젠테이션 현장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쑥색이나 비둘기색처럼 회색이 좀 더 섞인 것을 택한다면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다. 사각거리는 질감의 셔츠를 안에 입고, 짙은 회색 바지를 매치한다. 도톰한 울 소재 바지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네크라인이 브이 모양일 경우, 타이를 매어 포멀한 분위기를 살린다. 쌀쌀한 날엔 담백한 매킨토시 코트를 걸친다.

- 말끔한 흰색 셔츠 70만원대 브루넬로 쿠치넬리, 회색과 옥색이 섞인 세련된 색감의 캐시미어 스웨터 49만3천원 아본첼리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잔잔한 패턴이 가미된 회색 울 바지 49만1천원 PT01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호스빗 로퍼 87만원 구찌, 브라이어우드 소재를 더한 만년필 17만원 라미 제품.

Gentle Blouson
코트 같은 소재로 만든 블루종을 걸친다. 물론 점잖은 울 바지와 함께. 매일같이 집어 드는 수트 재킷이 지겨울 때 활용하기 좋은 옷차림이다. 블루종이란 대목에서 공장 단체복이 떠올랐다고? 몇 가지 디테일만 명심하면 걱정할 일 아니다. 우선 셔츠를 뺀다. 터틀넥 스웨터 같은 훌륭한 대안이 있으니까. 얇고 부드러운 질감에 우아한 색감을 지닌 것이면 적당하다. 또 옥스퍼드 슈즈 대신 로퍼를 신는다. 반질거리는 가죽보단 스웨이드 소재가 낫다. 데저트 부츠 역시 괜찮은 선택. 캐주얼함의 수위를 좀 더 높여도 된다면 말이다.

- 짙은 와인색 터틀넥 니트 48만원 꼬르넬리아니, 잔잔한 격자무늬가 매력적인 펠트 소재의 블루종 1백90만5천원 구찌, 기본적인 모양의 회색 울 바지 1백27만원 브루넬로 쿠치넬리, 밤색 스웨이드 소재의 로퍼 33만8천원 로크 제품.

Simple Suit
투 버튼 수트는 오피스 룩의 기본이다. 이 뻔한 옷을 어떻게 입어야 남달라 보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강박을 내려놓는 순간 멋이 난다. 가장 단순하게 입으라는 뜻이다. 이를테면 남색 울 수트에 얌전한 터틀넥 스웨터를 매치하는 것. 어느 하나 도드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대신 핏에 집중한다. 재킷의 어깨 라인이 처지지 않도록, 소매 길이가 손목에 딱 맞게 떨어지도록, 바지 밑단이 구두와 살짝 맞닿도록 신경 쓴다. 멋진 수트 차림이란 그래야 한다. 타이와 행커치프 같은 액세서리는 부수적인 요소다.

- 짙은 회색 터틀넥 니트 9만9천원 TNGT, 오묘한 감색 울 소재 수트 가격미정 클럽 모나코, 마이크로 패턴 포켓 스퀘어 9만9천원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갈색 옥스퍼드 슈즈 1백39만9천원 에드워드 그린 by 유니페어 제품.

Classic Blazer
재킷과 바지를 따로 입되 수트만큼 말쑥해 보이려면 프레피 룩을 참고한다. 헤링본 블레이저에 청색 셔츠와 포멀한 울 바지를 매치하는 것이다. 굳이 프레피 룩에서 힌트를 찾은 이유는 고전적인 매력 때문이다. 고전적인 건 질리지 않는다. 오래된 공식이긴 하나 결코 늙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어려 보인다. 특히 헤링본 블레이저는 아이비리그 모범생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콤비 룩’에서 아저씨 냄새가 날 일은 없다. 회색 울 타이를 단정하게 매고 다소 캐주얼한 구두를 신으면 적당히 힘을 뺀 오피스 룩이 완성된다.

- 청색 셔츠 42만원대 에르메네질도 제냐, 검은색 울 소재 바지 58만원 꼬르넬리아니, 작은 사각형 패턴의 울 소재 타이 4만9천원 TNGT, 클래식한 분위기의 헤링본 재킷 99만원 폴로 랄프 로렌, 캐주얼한 갈색 레이스업 슈즈 37만8천원 로크 제품.

Formal Cardigan
얇은 카디건은 유용하다. 사무실에선 두말할 나위 없다. 수트 안에 레이어링하면 마치 캐주얼 버전의 스리피스 수트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하튼 이 카디건으로 지루하지 않은 차림을 완성하고 싶다면 색감과 패턴의 조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재료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포멀함을 주제로 카디건에 매치할 수 있는 옷의 범위는 셔츠, 타이, 수트 팬츠 정도로 좁아지니까. 와인색 줄무늬 셔츠에 흰색 칼라를 덧댄 클레릭 셔츠, 비슷한 톤의 타이, 와인색 패턴을 더한 울 수트 팬츠 등으로 아이템을 구체적이고도 세심히 골라야 한다.

- 클레릭 셔츠 28만5천원 지오바니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와인색 마이크로 패턴 타이 12만1천원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갈색 격자무늬가 돋보이는 감색 울 소재 바지 61만7천원 로타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회색 카디건 가격미정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짙은 와인색 옥스퍼드 슈즈 1백10만원 알든 by 유니페어 제품.


◆ Part 1 Suit
출근길에 어울리는 싱글브레스트 수트 9벌.

1. 잔잔한 격자무늬가 더해져 단정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난다. 슬림하며 군더더기 없는 재단이 돋보인다. 48만7천원 TNGT 제품.
2. 가볍게 입기 좋은 연한 회색의 글렌 체크 수트. 재킷과 바지를 따로 활용할 수 있다. 재킷 53만8천원·바지 27만8천원 모두 클럽 모나코 제품.
3.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투 버튼 수트. 진한 남색이라 어디에나 어울린다. 재킷 46만8천원·바지 27만5천원 모두 바나나 리퍼블릭 제품.
4. ‘윈도페인 체크’라 불리는 성근 격자무늬를 더했다. 날렵하게 파인 허리 라인이 돋보인다. 재킷 42만원·바지 21만원 모두 지오 송지오 제품.
5. 회색 울 수트는 매일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다. 은은한 광택이 고급스러운 뉘앙스를 풍긴다. 재킷 78만원·바지 41만원 타임 옴므 제품.
6. 보일 듯 말 듯한 줄무늬가 매력적이다. 몸을 타고 흐르는 듯한 윤기, 부드러운 감촉이 남다르다. 7백53만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제품.
7. 회색과 밤색이 오묘하게 섞였다. 단출한 핏이 돋보인다. 합리적인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49만6천원 본지플로어 제품.
8. 간결하고 담백한 회색 수트. 라펠이 좁고 날렵한 편이다. 칼라가 넓은 셔츠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1백68만원 휴고 제품.
9. 단단한 면 소재의 수트. 셔츠와 타이의 전형적인 공식보단 얇은 스웨터와 매치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가격미정 에트로 제품.


◆ Part 2 Shoes
갈색 구두보다 세련된 검은색 구두들.
1. 말끔한 플레인 토 구두 34만8천원 로크 제품.
2. 클래식한 스트레이트 팁 구두 39만원 잘란 스리와야 by 유니페어 제품.
3. 포멀한 수트에 안성맞춤인 스트레이트 팁 구두 42만8천원 로크 제품.
4. 발볼이 넓은 편인 플레인 토 구두 27만8천원 미소페 제품.
5. 날렵한 앞코가 돋보이는 스트레이트 팁 구두 63만9천원 카르미나 by 유니페어 제품.

◆ Part 3 Bag
지금 주목해야 할, 새로 나온 서류 가방들.
6. 날씬한 가운데 알찬 수납공간을 갖춘 가죽 서류 가방 1백20만원대 투미 제품.
7. 생로랑의 아이코닉한 로고를 프린트로 재탄생시킨 트왈 모노그램 컬렉션의 서류 가방 2백20만원대 생로랑 제품.
8. 채도가 많이 빠진 바다색의 숄더 겸용 서류 가방 4백만원대 루이 비통 제품.
9. 포트폴리오처럼 팔 사이에 끼워 들어도 무방한 초콜릿색 서류 가방. 2백98만원 구찌 제품.


◆ Part 4 V-zone
감각이 드러나는 셔츠와 타이의 조합.

1. 모눈종이 같은 하늘색 셔츠에 남색의 격자무늬 타이를 매치한다. 남색 수트보단 회색 수트와 잘 어울린다. 셔츠 14만9천원 브룩스 브라더스, 타이 12만1천원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제품.
2. 칼라의 폭이 좁은 셔츠라면 타이의 폭 역시 좁아야 한다. 이런 경우, 도톰한 울 소재 타이는 잊어야 한다. 연한 하늘색 셔츠에 구릿빛 실크 타이를 더했다. 셔츠 4만9천원 CM900, 타이 7만9천원 유니페어 제품.
3. 깅엄 체크 셔츠에 깨알 같은 패턴의 울 타이를 매치한다. 깅엄 체크는 단정하면서도 귀엽다. 타이 역시 그에 상응하는 자잘한 패턴이어야 궁합이 맞다. 커다란 페이즐리 문양 타이는 생각도 마시라. 셔츠 35만원 보스, 타이 4만9천원 TNGT 제품.
4. 무늬가 작은 실크 타이는 가장 보편적인 액세서리로 꼽힌다. 도화지 같은 드레스 셔츠에 매도 어색하지 않지만 좀 빤하다. 체크 셔츠라면 심심하지 않다. 셔츠 63만8천원·타이 21만8천원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제품.

PHOTOGRAPHY: 조성재
MODEL: 변우석
ASSISTANT: 이효람
EDITOR: 안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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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조성재
Model 변우석
Assistant 이효람
Editor 안주현

201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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