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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칼라 워커의 위기 대처법

자기 자신을 평가하듯 남들도 당신에게 관대할 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사회는 성공 기회만을 주지 않는다.때문에 유능한 전사로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각자들의 조언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그래서 <아레나>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아주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할 순간까지, 당신의 재치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행동 강령을 준비했다.<br><Br>[2008년 3월호]

UpdatedOn February 23, 2008

photography 게티이미지 Guest Editor 김창규

위기 상황 1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기 직전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면 연봉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반대로 전혀 기여를 못했다면, 어떠한 것도 기대해선 안 되겠지만 말이다. 적어도 당신이 꽤 많이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면 연봉 협상을 요구하는 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당신이 그럴 만한 자격이 있음을 명확하게 입증해야만 한다.
●미리 충분한 조사 단계를 거쳐라.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왜 원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라. 예를 들어 어떻게 실적을 향상시켰는지, 얼마만큼 생산성을 증가시켰는지, 열심히 일했는지, 어떻게 부하 직원들을 관리하고 훌륭한 성과를 이뤘는지, 어떤 방법으로 주요 행사를 진행했고,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설득시켰는지 등. 당신이 이룬 성과의 중요 포인트를 항상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라.
●당신의 보스와 회의안을 작성할 공적인 약속 시간을 잡아라. 되도록이면 점심 식사를 한 후 오후 시간으로 잡는다(점심을 먹고 난 후라 약간 졸리기도 하고, 보스의 혈당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 덜 예민한 시간대일 것이다). 절대로 이른 아침이나 퇴근 직전에 신청하면 안 된다.
●회사의 상황과 매출 숫자에 익숙해야 한다. 회사가 얼마나 수익성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지 항상 인지하자. 조직의 다른 사람들은 현 상황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 그들과 비교했을 때 자기 자신의 위치는 어디쯤인지도 항상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보스에게 문서화된 리포트로 제출하라. 이것이야말로 그들에게 보다 쉽게 당신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항상 거래 조건을 준비하라. “연봉을 올려주신다면 앞으로 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겠습니다. 결코 지각하지 않겠습니다.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자신이 지킬 약속은 항상 수치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절대로 ‘더 성실하게 일하겠습니다’란 식의 애매한 협상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
●무조건 현금을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제게 더 큰 차량, 더 좋은 집, 더 넉넉한 경비,
긴 휴가를 제공해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당신의 업무와 계약 조건을 체크하라. 지금 당신은 계약한 업무보다 더 많은 일을
맡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면 더 많은 연봉을 요구해도 무방할뿐더러 비공식적인 승진을 할 수도 있다.
● 당신이 원하는 조건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쉽게 회사를 떠나겠다는 말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거만하고 유치해 보일 뿐이니까. 게다가 주위 사람들이 당신을 허풍쟁이로 여길 가능성도 점차 증가하게 된다.
●당신의 제안을 거절당했다면 꼭 그 이유를 물어봐라(아니면 서면으로라도 받아야 한다). 그런 다음 어떻게 하면 연봉을 올려 받을 수 있는지 명확한 답을 듣고 바로 실천하라!

위기 상황 2
프레젠테이션 직전,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릴 때


공포와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 모두 처음엔 모두 숨쉬기로 시작한다. 코로 3초가량 숨을 들이켜고 입으로 6초 동안 천천히 내쉬어보자. 이 동작은 이산화탄소를 배출시켜 혈액의 산성도를 낮춰준다. 덕분에 당신의 마음은 전투 태세에서 벗어나게 된다. 동시에 육체적으로 스트레스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눈썹, 턱, 목 주변의 긴장을 완화하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성공한 당신의 모습을 상상하게 해준다. 큰 미팅을 주관하거나,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일에 대한 불안감은 실수하는 모습이 머릿속을 맴돌 때 더 악화된다.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성공한 이미지를 떠올리면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놀랄 정도로 변하게 된다. 즉,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성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 당신이 하는 일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것이 틀림없다.

위기 상황 3
눈앞에서 스트리퍼가 숨 막히는 춤으로 유혹할 때

매너 좋은 고객들은 댄서들의 고충을 이해한다. 그녀들이 남자들과 놀고 싶어 춤추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만약 당신이 그녀들과 앉아 대화를 나누고, 친밀도를 높여 사적으로도 몇 번 같이 춤을 추고 싶다면, 일단 그녀가 다른 손님들에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아주 정중하게 허락해줘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원할 때 다시 한 번 그녀를 부르는 거다. 혹시 클럽이 그다지 바쁘지 않다면, 상응하는 요금을 내고 댄서들에게 몇 번 더 춤을 춰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결국 당신은 나중에 다시 방문할 경우 아가씨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게 된다. 그녀들은 당신과 같은 고객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예쁘게 치장하고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녀가 당신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존중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댄스클럽이나 스트립클럽, 나이트클럽 같은 곳은 절대 여자를 꼬시는 공간이 아니다. 그러므로 “언제 같이 식사나 할까요?” 같은 멘트는 사람을 굉장히 짜증나게 만든다. 달 밝은 밤, 당신이 한 여자의 멋진 기사가 되고 싶어도 그러한 변수들로 인해 기회가 물 건너갈 수 있는 것이다. 눈을 마주쳐보자. 노련한 댄서의 경우,
당신의 시선까지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지만, (그녀가 당신을 지켜본다면 그녀 몸을 쳐다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그녀의 몸을 뚫어지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절대로 댄서들에게 묻지 말아야 할 것들
● 어머니는 당신이 이런 일을 하는지 아세요?
● 춤춘 지 얼마나 됐나요?
● 본명이 뭔가요?
● 남자친구는 과연 당신의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 결혼했어요?
● 얼마 정도 법니까?
● 다른 아가씨들은 어떤가요?
● 혹시 숨겨둔 진짜 직업이 있나요?
● 이 일을 관두면 무슨 일을 할 것 같아요?
● 어디 살아요?

댄서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10개의 질문이다. 그녀들은 이런 질문을 하는 당신을 따분해한다. 또 절대로 다른 댄서들에 대해 험담하지 말며, 당신의 친구를 지목해서 “저 사람한테 물어봐요. 그가 알아요” 등의 얘기 따윈 하지 말자. 이런 말을 하는 손님은 그 무리 중에 제일 형편없는 사람임을 그녀들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댄서가 당신을 안내해준다면, 고마움을 표시해주자.

대신 이런 질문들을 해보자
● 춤추는 것 좋아하세요?
● 술 마시는 것 좋아하세요? (좋아한다고 해서 알코올중독자 정도는 아니다)
● 잠깐 제가 합석해도 될까요?
● 무슨 요일에 여기서 일하나요?

만약 정신없이 취해 의자에서 넘어지면서까지 댄서의 옷자락을 잡고, “사랑해~ 사랑해~”라고 울부짖는다면 아마 클럽에서 쫓겨날 거다. 댄서는 항상 호응해주는 고객들에게 고마운 감정을 가지고, 춤을 추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기본적으로 딱 세 가지 포인트만 명심하자. 긴장을 풀고, 있는 그대로 즐기되, 항상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마라.

위기 상황 4
신문 기사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난 항상 신문을 읽을 때 누가 쓴 기사인지 먼저 체크한다. 기자들 대부분이 특정 계층의 사람들만 인터뷰하길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파악하게 되면, 기자 이름을 확인하는 즉시 그가 어느 집단의 이야기를 하려는지 대략 알 수 있다. 정기적으로 신문을 읽는다면, 아마 당신은 어떤 기자가 어떤 장관을 더 선호하는지 대충이라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의 핵심 내용은 거의 대부분 두 번째 문장에서 나타난다. 첫 번째 문장은 헤드라인을 반복해서 쓰는 경우가 많아서 난 거의 건너뛰는 편이다. 인용구가 있는 부분까지 쭉 훑어 내려가라. 그러면 대강 이 기사가 무엇을 얘기하는지 파악된다. 만약 인용구가 없다면, 그 기사는 대부분 뒷배경만 늘어놓는다는 의미이므로, 흥미가 없어진다.
기자들은 가끔 한 가지 소스를 가지고 크게 부풀린다. 마치 한 명의 전문가를 만나서 인터뷰를 했어도,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서 얘기한 것처럼. 어떤 장관 밑에서 일했던 여자에게 술 한잔을 사주면서 들은 얘기도 그 장관과 주말을 같이 보내면서 다양한 대화를 나눈 것처럼 풀어쓰기도 한다.
‘국회 뒷좌석의 의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난 ‘아, 이건 이 신문이나 기자가 독자를 이해시키고자 하는 메시지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들은 아마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의원을 한두 명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뒷좌석에서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의원은 분명 있기 마련이고, 의원들에게 억지로 기자가 원하는 말을 하게끔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점심 식사 도중 기자가 “그건 이렇지 않나요? 그렇죠?”라고 물었을 때, 어떤 의원이 “네, 그렇죠. 그건 분명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라고 한마디만 얘기해도, 기자들은 그에게서 확실한 동의를 받아냈다고 쓴다. 그러므로 신문 기사를 읽을 땐 누가 썼는지를 먼저 검토하고 인용구가 있는 부분까지 재빨리 훑어라. 그거면 끝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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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게티이미지
Guest Editor 김창규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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