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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는 21세기 첨단 문명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것은 이제 아랫마을 철수네가 윗마을영철이네 밭에 가 김을 매주는 수준이 아닌, 국가 대 국가, 기업 대 기업으로 변모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거대 기업의 대표적인 테크 제품들. 그 안에도 또 하나의 세계가 있다. 하나의 목표 속에 팀을 이룬 월드 와이드한 제품 세계로의 탐방.<br><Br>[2007년 10월호]

UpdatedOn September 22, 2007

Guest Editor 김창규

1 보잉 787 드림라이너 (미국)

항공기의 대명사 보잉은 지난 7월 8일 787 드림라이너의 베일을 벗겼다. 2008년 5월 일본 ANA항공사에 첫 인도될 예정인 이 항공기는 전 세계 47개 항공사로부터 6백77대의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이며, 우리나라엔 2009년 대한항공이 10여 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최근 교통수단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친환경적 경향에 발맞춰 설계된 이 여객기는 습도와 기압을 타 기종보다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해 승객의 피로도를 줄였으며, 유리창의 밝기도 투명에서 반투명, 불투명까지 5단계로 조절된다고 한다.

엔진 (영국)-보잉사는 전통적으로 롤스로이스사와 제너럴 일렉트릭사로부터 엔진을 공급 받아왔다. 787기에는 트렌트 1000(Trent 1000)이라 명명된 롤스로이스사의 새 엔진이 들어가게 되는데, 기존의 엔진과 가장 다른 점은 타사 동급 여객기에 비해 승객 1인당 연료 소비가 20%나 감소되고, 배기가스가 줄어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트렌트 1000엔진으로 787기는 최대 순항 속도 906km/h(마하 0.85)의 속도를 내게 되었으며, 공기 역학 설계로 소음도 종전보다 60% 감소되었다. 롤스로이스는 현재 부산에 엔진 공장을 갖고 부산대와 산학 협력도 하고 있다. 그런데 787기의 연비가 좋아지면 유류 할증 요금도 줄어드는 걸까?

30%에 달하는 주요 부품들 (일본) - ‘준 일본제’ 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787기에는 많은 일제 부품이 들어간다. 787기 전체 부품의 30%에 해당하는 일제 부품은 후지에서 주 날개 중앙부를, 미쓰비시에서 연소기와 저압 터빈 블레이드를, 가와사키에서 중앙 압축기 모듈을 생산했다. 또 ILFC(미국의 리스 회사 74대)와 중국 정부(57대)에 이어 ANA와 일본 항공에서 각 50대와 35대의 787기를 주문하여 일본은 가장 많은 787기 소유 국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윙릿 (대한민국)

올해 4월 보잉사로부터 최우수 협력 업체로 선정된 대한항공은 예전부터 보잉사에 윙릿을 공급해왔다. 787기에는 윙릿과 후방 동체를 포함 6가지 부품을 대한항공에서 납품하는데 이에 적용되는 복합 신소재의 가공은 세계 유수의 회사들조차 수차례 실패했을 만큼 어려운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윙릿은 비행기의 날개 끝 부분이며 항력과 연료를 절감해주는 장치다.

타이어 (프랑스)
보잉사는 출고 당시에는 브릿지스톤의 타이어를 사용했지만, 애프터 마켓에서는 프랑스 미쉐린사의 타이어를 사용한다.
미쉐린에서는 787기에 기본 래디얼 타이어와 가벼운 신형의 NZG(Near Zero Growth) 타이어를 납품하게 되는데 이 타이어는 기존에 비해 저항력이 강화되었으며 내구성도 뛰어나다. 787기에는 총 10개의 타이어가 들어가게 되며 보잉사의 전 기종은 미쉐린의 타이어를 채택하고 있다.

동체 (일본, 러시아, 보잉사 합작) -보잉은 러시아의 티타늄 생산 업체 VSMPO 아비스마와 보잉 787기의 동체를 만들기 위한 회사를 합작하였다. 이유인즉슨 보잉 787기의 동체에 티타늄이 15%가량 첨가된 데다가 티타늄 매장량에서 러시아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여객기 사상 최초로 탄소 복합재가 첨가된 이 제품은 일본의 도레이사에서 협력하였는데 이 덕분에 더 단단하고 가벼운 기체가 탄생하게 되었다. 787기의 기체는 탄소 복합재 50%, 알루미늄 20%, 티타늄 15%, 철강재 10%, 기타재 5%로 이루어져 있다.

2 아이폰 (미국)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테크 아이템 중 하나인 아이폰처럼 복잡한 기계에는 당연히 여러 부품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애플은 모든 버튼이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되며, 아이팟과 PC의 기능까지 갖춘 최초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의 유수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았다. 결과는 제품을 사기 위해 전날 상점에 가서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대성공이었고, 조너선 아이브가 디자인한 아이폰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트렌디함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의미가 되었다.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일본) - 전원 버튼까지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되는 최초의 전화기를 애플사에서 출시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샤프사의 공로가 크다. 샤프는 소형 전자 사전부터, 자사의 휴대 전화, 대형 LCD에 이르기까지 모니터가 달린 대부분의 제품에 터치스크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에 적용된 터치스크린은 사용자가 전화를 받기 위해 귀를 가까이 가져가면 근접 센서 기능이 작동해 디스플레이 오프가 되며, 환경 광 센서에 의해 주변의 조도에 따라 화면 밝기가 달라지기까지 한다.

USIM카드 (미국)

AT&T에 합병된 싱귤러사에서 제조한 이 카드를 아이폰에 꽂아야만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시스템이지만 이 카드만 바꿔 끼우면 다른 사람의 휴대폰에 내 단말기 정보가 입력되어 마치 내 전화기처럼 쓸 수 있다.

WIFI 칩 (미국)

아이폰의 사파리는 마벨사에서 제조한 WIFI 시스템으로 가동된다. 아이폰의 인터넷 접속이 타사 단말기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점이라면, 이 칩으로 무선 인터넷 접속이 되는 장소 어디에서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달 만에 휴대폰 인터넷 이용 요금으로 2천만원을 날려 아버지를 혼절하게 한 그 소년에게 아이폰을 강력 추천한다.

3.7볼트 배터리 (중국)

ATL사에서 만든 이 배터리는 3백 회 충전 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8시간의 연속 통화와 24시간의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아이폰의 배터리가 타사의 배터리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내장형이라는 점.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전화기를 분해해야 하지만, 배터리를 깜빡 잊고 집을 나설 일은 없겠다.

D 램 (대한민국)

삼성전자에서 만들어 아이폰에 장착된 반도체 D램은 초당 1.6GB의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한 메모리다.
또 전력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배터리 소모는 최소한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조립 (대만)

아이폰의 모든 부품은 대만의 혼하이 정밀로 운반돼 비로소 완제품으로 태어나게 된다. 실험 정신 강한 미국 청년이 아이폰을 분해한 다음 스스로 조립하다 멀쩡한 새 전화기를 버린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는 아이폰의 정밀도를 FM 수신기쯤으로 생각했나보다.

3 아우디 A8 6.0 W12 (독일)

6000CC의 배기량, 12실린더에서 뿜어져 나오는 450마력의 힘은 이 거함을 5.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올려준다. 진중한 외형에도 200km/h까지 17.4초에 주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수트를 입고 뛰는 아사파 파웰을 연상시킨다. A8의 겉옷은 조금 특별하다. 100% 알루미늄의 새 옷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인데, 날개옷을 입은 차는 더욱 단단해지고 더욱 가벼워졌다. 그가 신은 러버 슈즈 또한 풀타임 콰트로 시스템으로 견고히 다져지고, 4단계 변화가 가능한 서스펜션으로 취향에 맞는 드라이빙감을 느끼도록 해줬다. 또 아이팟의 휠베이스를 연상시키는 MMI(Multi Media Interface)는 차 안 구석구석의 통제를 운전석에서 모두 가능케 해준다.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미국)

아우디는 미국의 알코아사와 손잡고 A8을 100% 알루미늄 차체로 만들었다.
덕분에 강성은 높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졌다.
이것은 엔진과 트랜스미션에 부담을 덜어줘 더욱 경제적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차가 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헤드라이너와 B필러 (미국)

아우디는 헤드라이너와 B필러의 제작을 미국의 자동차 시트 및 인테리어 제조 업체인 존슨 콘트롤즈사에 의뢰하였다.
존슨 콘트롤즈사는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이며 배터리 생산으로도 정평이 난 회사다.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 (영국)

영국의 EBC는 브레이크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아우디 외에도 세계의 여러 명차 브랜드에 브레이크를 공급하고 있으며 각종 이물질로부터 디스크와 패드를 보호하는데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타 브레이크에 비해 제동 시 소음과 진동이 낮으며 제동 거리 또한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 타임 러닝 라이트 (미국) - LED 램프에는 파워 LED 램프군이 따로 있다. 이것은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밝기를 내주는 램프인데 A8의 눈에는 필립스 루미레즈(Philips Lumileds) 사에서 만든 럭션 K-2 (Luxeon K-2) 램프가 달려 있다. 이 회사는 필립스와 루미레즈의 합병 기업으로 LED 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게다가 럭션 K-2 모델은 LED 중 정션 템퍼레이처(Tj) 온도가 가장 높아 현존하는 LED중 가장 신뢰성이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
괜히 눈빛이 강한 게 아니었다.

오디오 시스템 (덴마크) - 현대인에게 카오디오는 근엄하게 거실을 차지한 톨보이 스피커보다 유용하다. 아우디는 고객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뱅앤올룹슨이라는 최고의 파트너와 손을 잡았다. MMI 시스템에 의해 작동되는 이 오디오는 11개의 라우드 스피커 표면이 차체와 같은 알루미늄 재질로 짝을 이뤘다. 눈으로 보는 듯한 사운드를 내주는 2개의 어쿠스틱 렌즈와 외부의 소음에 맞춰 최적의 상태로 소리를 맞춰주는 이 오디오에서 흠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밖의 소음은 최대한 줄여주고 내부의 소음은 발설하지 않는다니 한적한 곳에서 은밀한 시간을 가지기에도 최적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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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Editor 김창규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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