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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자면 패션은 문화 예술의 범주에 속하는 하위 개념이다. 때문에 패션과 예술 문화는 하나의 연결 고리 안에서 끊임없는 관계를 형성한다. 여기 한국의 문화 예술을 응원하는 두 개의 패션 브랜드도 이러한 맥락의 전시를 개최했다.<br><Br>[2007년 10월호]

UpdatedOn September 20, 2007

GUEST EDITOR 이윤주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3층의 ‘아틀리에 에르메스’에서 특별한 전시가 시작되었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의 후보 작가전이 바로 그것.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은 역량 있는 작가의 독창적인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한국 문화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미술 시상식이다. 올해의 수상 후보 작가로는 김성환, 이주요, Sasa[44]가 선정되었고, 이 3명의 작가는 지난 8월 25일부터 그들의 프로젝트 전시를 시작했다.
김성환의 작품인 ‘게이조의 여름 나날-1937년의 기록’은 스텐 베리만의 책, <한국의 야생과 마을들> 속에 등장하는 게이조에 관한 내용을 담은 영화다. 작가는 스텐 베리만의 책에 서술된 한국은행, 경복궁, 종로 등의 장소들을 통해 30년대 한국의 기억과 상상 속의 새로운 한국을 이야기한다. 이주요 작가의 ‘에어포트 로망스’는 공항이라는 공간 속에서 일아나는 일들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작가에게 공항은 먼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 낯선 사람, 문화에 대한 호기심, 격정적 만남과 절박한 헤어짐 등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공간이다. 이런 공간을 설치 미술과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 독특하다. 사사의 ‘중국 상자’는 1980년대의 영화와 음악, 인물, 사건들에 대한 수집 작품으로 작가가 매료된 우디 앨런의 1980년도 작 <스타더스트 메모리>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매치되어 있다.
이 전시는 10월 19일에 있을 수상자 선정까지 계속되는데 10월 19일에 있을 시상식에서 3명의 작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제작비를, 그리고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2천만원과 상패를 받는다.

‘사루비아 다방’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펑키한 음악을 하는 인디 밴드쯤으로 생각했다면? 당신도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없어 고개를 갸웃거렸다면 문화를 접하는 데에 인색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프로젝트 스페이스인 사루비아 다방은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에게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비영리 갤러리다. 그리고 ‘사루비아 후원의 밤’ 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통해 이 진보적인 공간을 패션 브랜드 토즈가 후원하고 있다. 지난 9월 5일, 고 윤보선 대통령의 고택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올해로 벌써 8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4인의 젊은 작가들은 토즈 특유의 패치워크에서 영감을 받은 ‘Patch-up, Match-up’이라는 주제로 총 11개의 작품을 전시했다. 박기원 작가는 토즈의 메탈릭한 가죽과 에나멜 가죽 소재를 이용한 탁자와 장을, 박미나 작가는 간단한 이미지나 기호가 문자를 대신하는 딩벳 폰트를 이용하여 토즈의 알파벳을 변화시킨 작품을 선보였고, 변선영 작가는 다양하게 커팅된 토즈의 가죽을 이용한 패치워크 작품을, 윤정원 작가는 예술에 대한 실용성과 비실용성을 다룬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들은 이날 경매를 통해 판매되어 사루비아 다방의 후원금으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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