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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세상이 빠르게 돌아갈수록 느림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피치나 슬로웨어가 그렇다. 슬로웨어의 마케팅 디렉터 마르코 무지아노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UpdatedOn November 19, 2013

‘오피치나 슬로웨어’는 어떤 곳인가?
슬로웨어는 ‘slow’와 ‘wear’의 합성어로 인코텍스, 자노네, 글랜셔츠, 몬테도로 등 4개의 전문성을 갖춘 브랜드를 자체 생산하는 이탈리아 의류 회사다. 최고급 원단을 사용해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세심한 공정을 거쳐 최상의 품질을 갖춘 제품들을 만들어낸다.

슬로웨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에 대해 각각 소개해달라.
1951년 탄생한 팬츠 브랜드 인코텍스는 독점으로 최고급 원단을 사용해 완벽에 가까운 디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특유의 편안한 핏으로 세계 최고의 팬츠로 불린다.

자노네는 다른 니트 회사와는 달리 원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본사가 직접 도맡는 니트 전문 브랜드다.
글랜셔츠는 1960년대 설립된 캐주얼 셔츠 브랜드로 우아함이 돋보이는 편안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레인코트, 재킷, 아우터 전문 브랜드인 몬테도로는 1958년 설립되어 주말과 주중 모두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재킷과 오버코트를 선보인다.




오늘날 패션 시장은 낮은 가격에 빠른 회전율을 내세운 패스트 패션과 최상의 품질을 추구하는 슬로 패션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빠른 소비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품질 좋은 제품이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을 믿고 제품을 윤리적으로 생산하고 바잉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여기서 윤리적이라 함은 노동 착취나 환경오염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훌륭한 품질로 잘 만들어 제품을 오래 지속되게 하는 것이다.

인코텍스의 면바지는 한국에서도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1980년대에 인코텍스는 남성복 시장을 뒤바꾼 충격을 가져왔다. 바지에 집중함으로써 재킷 대신 바지를 남성복의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인코텍스 프로젝트의 숨겨진 의도는 간단하다. 바지를 단순한 상품에서 옷의 주역으로 변화시키는 것.
맞춤 테일러링 기법인 사르토리얼 전통 기법으로 정교하게 재단해 처음으로 최고급 소재와 완전무결한 디테일을 갖춘 면바지를 탄생시켰다. 해를 거듭하며 바지의 핏을 바꾸어놓았고, 이것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슬로웨어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는 아시아 시장 중 특히 한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도산 플래그십 단독 매장과 현대·갤러리아백화점 등에 입점되어 있는데 앞으로 매장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versace

PHOTOGRAPHY: 이상엽
GUEST EDITOR: 안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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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이상엽
Guest Editor 안언주

201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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