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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보다 부분이 더 강렬하게 보일 때가 있다. 살짝 보여줘 더 매력적인 자동차 다섯 대.

UpdatedOn October 10, 2013

MASERATI Granturismo Sport
만지면 절로 튕겨나갈 듯 굴곡이 탄력적이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매끈하게 날렵하다. 우리는 이런 몸매를 보면 ‘착하다’고 수줍게 읊조린다. 마세라티를 대할 때도 반응이 비슷하다. 흉포하기보다 섬세하고, 박력 넘치기보다 유려하다. 장인의 공예품 보듯 감상하고 싶어진다. 전시하고픈 몇 안 되는 차랄까. 그만큼 차체 각 부분을 잇는 선이 아름답다.

특히 그란투리스모 스포츠는 마세라티 모델 중에서도 ‘착한 몸매’로 유명하다. 펜더는 더욱 풍성하고, 차체의 허리는 홀쭉하다.
상어의 몸처럼 팽팽하다. 또한 상어처럼 범접할 수 없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4.7리터 V8 엔진은 확실히 운전자를 긴장시킨다.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53kg·m를 양껏 폭발시키면 누구라도 예외 없다. 상어 등에라도 탄 듯 쭈뼛, 긴장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2천9백만원부터.

INFINITI G25
굴곡에 관해선 인피니티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콘셉트카 에센스의 DNA를 이어받아 곳곳이 풍성하다. 단, 여체의 굴곡이라기보다 남자 근육처럼 우락부락하다. 차진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진 느낌이랄까. 인피니티가 지향하는 성격과도 맞다.

인피니티는 모두 다이어트에 전념할 때 꿋꿋하게 고배기량을 유지했다. 그 풍성한 힘에서 나오는 주행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는 고집이 담겼다. (성패를 떠나) 이성보다 감성에 무게를 둔 전략이다. 이런 인피니티 우량아 중에서 G25는 엔트리 모델이다.
크기도 배기량도 작다. 더불어 차량 굴곡도 완만한 편이다.

이제 3개월 정도 개인 트레이닝을 받은 정도? 그럼에도 인피니티다운 선은 살아 있다. 뒤태가 수축된 엉덩이 근육처럼 탄탄하다. V6 2.5리터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근육을 아낌없이 활용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천7백70만원.





LEXUS RX 450h
렉서스는 고민이 있었다. 첫째, 점잖아서 좋지만 노쇠한 디자인 느낌은 어떻게 바꿀까? 둘째, 안락해서 좋지만 좀 더 경쾌한 주행 감각은 어떻게 키울까? 그 해결책의 시작은 콘셉트카 LF-LC였다.

스핀들 그릴을 부각시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렬하게 선을 꺾어 스핀들 그릴을 더 돋보이게 했다. 날카롭게 꺾인 선은 새로운 렉서스의 디자인 감성이었다. 일단 정했으면 뒤돌아보지 않고 가야 한다. 렉서스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미 화살은 쐈고, 렉서스는 화살처럼 전 차종을 뾰족하게 다듬었다. 화살촉 모양의 LED 주간등,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은 그 결과다. LF-LC에서 발화한 각의 묘는 IS에서 완성됐다.

RX 450h 또한 궤를 같이 한다. 도심형 SUV로서 날 선 모습이다. 전면은 웅장하고 후면은 날렵하다. 확실히 노쇠한 느낌은 상쇄됐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7천9백70만원부터.





CITROEN DS3 Cabrio
자동차 시장의 격전지는 중형차다. 패밀리카의 대명사라는 칭호를 걸고 싸운다. 떠오르는 격전지로 소형차 시장도 있다. 중형차 대결처럼 브랜드 근간을 좌우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자존심을 겨룬다. 특히 자동차의 개성, 즉 브랜드의 개성을 겨룬다는 점에서 꽤 진지하다.

대체로 미니가 구축한 아성에 도전장을 내미는 구도다. 시트로엥 DS3는 패기 있는 도전자다. 프랑스 감성 디자인과 가공할 연비가 주무기다. 거기에 소프트톱을 단 카브리오를 추가했다. 접이식 지붕이라 좀 더 특별하다. 남다르다는 게 경쟁이 되는 시장이다.

후미등 또한 독특하다. 사각형 띠가 입체적으로 나열돼 있어 터널처럼 공간감을 표현한다. 단지 후미등일 뿐인데, 후미등 이상의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소형차 시장은 이런 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DS3 카브리오는 아는 거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천3백90만원부터.




VOLKSWAGEN Passat
폭스바겐은 선보다 면이 돋보인다. 정제된 면을 툭툭 차에 붙인다. 그러면서 특유의 단정한 맵시를 만들어낸다. 파사트 역시 폭스바겐 패밀리 룩을 계승했다.

좌우로 넓힌 그릴은 안정감을 준다. 전조등 또한 면의 구조적 균형에 일조한다. 한마디로, 전체적으로 반듯하다. 이 말은 자칫 심심해 보인다고 느낄 수 있다. 갈수록 디자인에 끼 부리는 현 흐름에서 묻힐 수 있다. 하지만 그 지점이 도리어 장점이 되기도 한다.

파사트는 중형 세단이다. 보통 중형 세단은 패밀리카의 대명사다. 개성을 즐기는 차와 목적이 다르다. 두루두루 편안하게 타야 한다. 튀지 않는 점이 덕목이다. 파사트는 튀지 않기에 더 선호한다.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돌고 돌아 파사트의 반듯한 인상에 정착하는 셈이다. 성능 또한 디자인처럼 모나지 않는다. 중형의 미덕을 제시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천8백10만원부터.

Editor: 김종훈
Photography: 기성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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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종훈
Photography 기성율

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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