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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레터 9월호

그리하여 현대카드론(論) ll

솔직히 말하자면 내게는, 지난 10년 동안 쌓아왔던 선도적인 업적을 한순간에 제로베이스로 돌려버린 현대카드의 이번 조치에 그저 감탄사만 길게 내뱉을 뿐, 그 공과를 평가할 역량 따위는 없다. 다만 미천한 깜냥으로 파악해보아도 한국, 아니 전 세계 어느 기업에서도 10년에 걸쳐 구축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그것도 관련 업계뿐 아니라 사회 각 영역에서 그 창의성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해 마지않는 대단한 포트폴리오를 하루아침에 허물어버리고 새롭게 출발점을 세팅한 사례는 듣도 보도 못했다. 그 위대한 애플조차도 모든 것의 출발점이었던 ‘매킨토시 스피릿’과 당시 성립되었던 핵심 디자인 원칙에서 (크게 보자면) 벗어나지 않는 활동 반경을 지금껏 고수하고 있으니 말이다.

UpdatedOn September 03, 2013

아레나 옴므 플러스 편집장 박지호










솔직히 말하자면 내게는, 지난 10년 동안 쌓아왔던 선도적인 업적을 한순간에 제로베이스로 돌려버린 현대카드의 이번 조치에 그저 감탄사만 길게 내뱉을 뿐, 그 공과를 평가할 역량 따위는 없다. 다만 미천한 깜냥으로 파악해보아도 한국, 아니 전 세계 어느 기업에서도 10년에 걸쳐 구축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그것도 관련 업계뿐 아니라 사회 각 영역에서 그 창의성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해 마지않는 대단한 포트폴리오를 하루아침에 허물어버리고 새롭게 출발점을 세팅한 사례는 듣도 보도 못했다. 그 위대한 애플조차도 모든 것의 출발점이었던 ‘매킨토시 스피릿’과 당시 성립되었던 핵심 디자인 원칙에서 (크게 보자면) 벗어나지 않는 활동 반경을 지금껏 고수하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지난해 특정한 일주일 동안 여의도를 내 집같이 드나들며 나름의 촉수를 뻗어 현대카드의 깊은 심연을 일부나마 들여다봤다고 믿는 내게는 ‘그들이라면 능히 그럴 만하다’는 심증이 몇 가지 있다. 당시 나는 평소 TV 광고에서 허투루 보고 흘려보냈던 ‘Make, Break, Make’라는 표현이 이른바 ‘현대카드 스피릿’을 얼마나 적확히 표현하는 문장인지를 절실히 깨닫고 돌아왔다. 그것은 일본 사(私)소설의 대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의 전율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일본 사소설이 작가 자신의 실제 삶에서 발원된 팩트를 소설에 그대로 이입해 인생의 비장한 숭고미를 턱하니 짚어낸다면, 현대카드 또한 CEO(또는 임직원)의 일상 속에서 직접 낚아 올린 무수한 디테일과 착상과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해낸다. 내가 참으로 묘하다고 생각했던 점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개 사소설 안에 배어 있는 파괴의 충동이, 지극히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대기업의 정조와 일정 부분 맞닿아 있었다(최소한 내게는 그렇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것은 취재 도중 만난 한 관계자의 지적처럼 ‘카드업의 특성상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남길 수 없는 법적 제약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한시적일 수밖에 없거나, 결국 그 성과를 다른 주체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는’ 제도적 한계가 미학적 차원으로 승화된 사례일 것이며, 어쩌면 막강한 권한의 대기업 CEO의 존재가 일부 학자들이 제기하는 것처럼 한국식 자본주의의 폐해가 아니라, 그 CEO가 고급스러운 취향과 크리에이티브한 상상력으로 무장했을 경우 얼마나 끝간 데 없는 (단순히 한 기업의 수익 차원이 아닌, 한 사회의 문화적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를 남길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생생한 사례일 것이다.

그것은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집착에 가까운 디테일과 취향에 대한 강박으로 한 권의 매거진을 완성해낸 뒤 한 달이라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속절없이 그 모든 성과물을 폐기하고 무(無)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에디터의 작업 방식과도 똑 닮았으며, 자신만의 취향에 대한 옹골진 확신과 디테일에 대한 고집스러운 집착을 고수하되 자신에 대한 냉혹한 검증과 대중의 반응에 대한 논리적인 성찰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매거진의 작동 방식과도 유사하다.

물론 여전히 남는 의문은 이런 것이다. 아무리 창의적인 인재들만 모여 있는 조직이라 하더라도, 수천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동일한 수준의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터인데. 지난 10년간 숨차게, 그것도 모두가 혼연일체가 된 듯 전력 질주를 해온 현대카드의 저력은 도대체 어떻게 발휘될 수 있었던 것일까? 솔직히 그 답은 여전히 잘 알지 못하겠다. 그런 세부까지 파악하기에는 현대카드를 직접 들여다본 기간이 너무 짧았다. 오히려 기대와는 다른 실망스러운 모습과 일부 조우하기도 했다.

다만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하다. 에디터가 된 이후 십수 년간 국내외 무수한 크리에이티브 조직들을 취재해보았지만, 현대카드만큼 자긍심으로 무장한 곳은 보지 못했다는 것. 혹자는 ‘오만에 가까워 보인다’고까지 표현하는 그 자긍심을, 그들은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일관되게 DNA에 장착한 것처럼 보였다.
당시 현대카드로 출퇴근하며 만난 한 신입사원은 MOMA에서 막 인턴십 과정을 밟고 입사한 참이라고 했다.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한 기관에서 배운 노하우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회사는 아마도 대한민국에서는 현대카드만이 유일할 거라는 점을, 그녀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현대카드라는 회사의 콘셉트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취향이라는 것을 만들고 보여주고 전파하는 허브와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곳’. 신입사원을 곧바로 그룹의 핵심 인력이 모여 있는 TFT 팀에 배치하는 그 범상치 않은 인사 방침도 놀라울진대, 수개월 뒤 오픈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장에서 조목조목 현대카드의 철학과 취향을 설명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과 조우하면서는, 가장 위부터 아래까지 일관되게 흘러내리는 현대카드만의 자긍심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다.

현대카드의 자긍심은 단 몇 밀리미터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건물 디자인과 모던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실내 인테리어의 엄밀함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심지어 현대카드만의 그 자존감은 외부 용역업체 유니폼을 현대카드의 디자인 철학에 맞게 새롭게 제작하고, 환경미화원의 휴게실을 모던하게 리뉴얼하는 것으로까지 나아간다. 디테일이 곳곳에서 살아 뛰는 이런 움직임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을 때의 그 짜릿함이란.

그리하여 나는 현대카드의 앞으로 10년을 이렇게 상상한다. 카드 수익률에 적용되는 어려운 수학 공식과 법적 요건, 사회적 의무와도 같은 어려운 요소들은 내가 전혀 알 수 없는 영역의 것이니, 그저 대한민국의 문화 풍토를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데 일조했던 지난 현대카드의 10년에 비추어, 앞으로 10년 동안은 이런 것들을 일궈내주었으면 하고 상상한다.

첫째, <모던타임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매체를 만들어주시라. ‘턴 더 페이지(Turn the page), 챕터 2’라는 광고 슬로건을 처음 접했을 때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현대카드라는 회사는 진정 아날로그 감성에 깊숙이 매혹되어 있구나, 라는 거였다. 그리고 그것은 ‘익스프레션’이라는, 현대카드의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물론 <프라이드>를 비롯한 책 시리즈는 현대카드의 철학을 묵직하게 대중에게 전달할 것이고, 분기별로 발행되는 <모던타임스>는 현대카드가 지향하는 문화적, 미적 감각을 세련되게 알려 나갈 것이다. 하지만 책은 발행 주기가 너무 길고, <모던타임스>는 비주얼과 콘텐츠의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기에는 지면의 한계가 크다. 런던의 <모노클>이 참신한 시각의 국제 뉴스와 디자인의 중요성을 설파했던 것처럼, 그 뒤를 이어 한층 더 나아간 콘셉트로 무장한 프랑스의 <더 굿 라이프>가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는 걸 지켜보며, 뉴욕의 <인터뷰>가 세련된 비주얼로 흥미로운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전달하는 행위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다시금 일깨우고, <비저네어>가 한정된 지면을 뛰어넘는 극한의 크리에이티브와 컬래버레이션을 지금껏 선보이는 것처럼, 심지어 <컬러스>가 여전히 베네통 그룹만의 감성적인 철학을 극강의 비주얼과 글로 전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아날로그 매체의 효용성이란 무엇인지를 절감할 수 있다.

둘째, 서울을 문화적으로 유의미한 공간으로 만들어주시라. 베를린에 갈 때마다, 런던에 정주할 때마다, 심지어 리스본이나 자그레브에 갈 때조차 열등감에 분을 이기지 못하곤 한다. 10년 전만 해도 빈 공장과 산업 폐기물로 뒤덮인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스트랫퍼드 지역이 런던 올림픽을 기점으로 공공 디자인이 적용된 세계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거듭나는 것을 바라보며, 폐허가 된 구 동독 지역이 세계의 젊은 미술가들이 몰려드는 아트 시티로, 폐쇄된 철교 밑 터널이 전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꼭 들르는 서점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지켜보며 왜 서울은 불가능한가를 끊임없이 자문해보곤 했다.
1960년대 경제 발전을 향한 갈망이 건축학적으로 반영된 낙원상가. 그 꼭대기에는 고전 예술 영화가 1년 내내 상영되는 시네마테크가 있고, 왼쪽에는 젊은이들과 외국인이 넘쳐나는 인사동이, 오른쪽에는 70대 노인들이 세월을 소요하는 탑골공원이 위치해 있는 이 오묘한 공간은 왜 서울 시민에게 까맣게 잊힌 망각의 장소가 되었는가.

셋째,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에 버금가는, 어른들이 감성과 취향과 디자인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그런 모멘텀을 만들어주시라. 백년지대계라는 학교 교육을 바꾸기에는 시간도, 방법도 현재로서는 없을 터이니. 대신 어른이 되어서라도 자신의 취향을 파악해볼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단언컨대 대한민국은 평생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와는 상관없이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왕이면 제주도 비자림과 같은 한가로운 곳에 취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요소들을 모아놓고, 유유자적 산책하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의 이후 10년에 바라는 ‘위시 리스트’는 수십 개도 넘게 이어지지만, 이미 한정된 지면을 넘치도록 써버렸다. 물론 이 정도에서 리스트 낭독을 그치는 것은 다음과 같은 확신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분명 현대카드의 CEO는 이 모든 것들을 진즉 머릿속에서 매력도, 실행 가능 여부, 남들과의 차별성, 사람들의 취향에 미치는 영향 등등을 감성과 로직이 결합된 복잡한 수식을 통해 이미 검토를 끝마쳤을 것이며, 가장 현대카드스러운 아이템을 이미 한 발, 아니 두 발 앞서 집행하고 있을 것이기에. 그런 결정 과정이야말로 지극히 ‘현대카드스러운’ 거니까. 맞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될 터이다.

그리하여<아레나>는

2013 F/W 시즌의 장엄한 출발을 알리는 따끈따끈한 최신호를 막 받아 든 당신, 아마 편집장의 글을 읽기 전, 몇 페이지 훌훌 넘겨보다 잠시 움찔 했으리라 믿는다. 혹자는 짧게 숨을 멈췄다 나지막이 혼잣말을 내뱉었을 테고, 몇몇은 입가에 살짝 웃음 꼬리가 그려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그대로다. 한국판 창간 7주년을 맞아 지난 3월부터 창간 기념 파티, 각종 선물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벌여온 <아레나>는 이제 그 마지막 정점을 찍으려 한다. 맞다. 한 눈썰미 하는 당신은 진즉 눈치 챘겠지만 <아레나>는 몇 달 전부터 디자인과 콘텐츠를 조금씩 바꿔왔다. 하반기를 열어젖히는 9월에 본격적인 리뉴얼판을 선보이기 위한 실험이었던 것이다.
7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관통하는 동안 어엿한 대한민국의 대표 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한 우리는 이제, 창간 이래 변함없이 유지해왔던 견고한 디자인의 틀을 과감하게 깨보려고 한다. 네빌 브로디가 30년 전 런던에서 확립해놓은 일명 ‘아레나식 레이아웃의 원칙’을 말이다. 앞에서 기술했던 현대카드 혁신 프로젝트에 비하자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이겠으나 우리에게는 그 못지않은 중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작업이기도 했다.

흔히 ‘타이포그래피의 대가’라 불리는 네빌 브로디는 매거진 아트 디자이너들에게는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지금은 세계적인 흐름이 된 ‘영국 매거진 전성시대’를 1980년대에 가장 먼저 열어젖힌 <아레나>는 네빌 브로디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세계적인 매거진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그가 강조한 요소는 의외로 간단했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하지 말 것’ ‘가장 기본에서 혁신이 나온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이 지니게 될 메시지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
<아레나>는 네빌 브로디의 지침 아래 가장 기본적인 서체였기에 오히려 무시되어왔던 ‘헬베티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검은색 띠를 위쪽에 배치하면서 페이지별, 그리고 섹션별 다양성과 일관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지금껏 유지되고 있는 <아레나>의 모던함과 견고함은 모두 이 기본에서부터 연원된 것이다.

사실, 걱정도 많았고 논란도 많았다. 하지만 과감하게 우리는 9월호부터 수십 년간 지속되어왔던, 묵직함의 상징이지만 그만큼 다양한 실험을 제약하기도 했던 검은색 띠를 걷어내기로 결정했다. 덧붙여 헬베티카를 고수하되 더욱 라이트한 서체를 추가적으로 활용해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더하고자 했다. 덧붙여 새롭게 바뀌는 디자인에 어울리도록 세부 콘텐츠들도 대폭 증강시키거나 수정했다. 이번 호를 읽으며 곳곳에 바뀐 디테일들을 직접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덤으로 누려보시기를 권한다. 이제 잡지로 치면 장년, 7세가 된 <아레나>는 이렇게 계속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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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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