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타투 있는 남자

각기 다른 부위에 타투를 한 네 명의 남자를 만났다.

UpdatedOn August 29, 2013

  • 조제호
  • Key Point / 팔의 안쪽 부분

조제호 | 26세, 비슬로우 프로덕트 매니저
타투를 언제, 어디서 했나?
4년 전에 대구에 있는 ‘몬스터 버니’라는 타투 숍에서 했다. 홍대에도 있다.

처음 타투를 하게 된 동기가 있나? 특별히 그 부위를 선택한 이유는 ?
사실 격투기 선수 ‘마우리시오 쇼군’의 팬이다. 그가 팔 안쪽에 했는데 멋있어 보였다. 팔을 내리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도깨비 문양의 의미는?
‘이레즈미’라는 장르가 있다. 이레즈미는 일본의 정통 문신이다. 거기 있는 도깨비 문양을 내 방식대로 변형한 것이다.

타투를 하고 나서 주변 반응은 어땠나
부모님께 혼났다. 어른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선 여름에도 긴소매를 입는다.

타투를 활용한 본인만의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반소매 옷을 입을 때 살짝 보이는 것이 좋다. 너무 대놓고 드러내면 반감을 줄 수 있다. 은근하게 보여주는 편이 훨씬 쿨하다.

앞으로 더 하고 싶은 부위가 있나?
안 할 거다. 너무 아프다. 혹시 하게 된다면 ‘올드스쿨’ 장르를 가슴 쪽에 해보고 싶다. 미국 전통 문신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레즈미보다 좀 더 단순하고 원색적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이레즈미를 가장 많이 하는데 외국에서는 올드스쿨이 인기다.

타투를 처음 하려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건 무엇인가? 조언을 해달라.
가장 중요한 건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생각하는 것. 결심이 섰다면 유행을 타지 않는 문양을 하는 게 좋다. 5~6년 전 유행했던 부족들의 전통 문양인 ‘트라이벌’을 했던 친구들은 모두 후회하더라.

  • 김명준
  • Key Point / 허벅지

김명준 | 27세, 모델
타투를 언제, 어디서 했나?
3~4년 전쯤 친구가 운영하는 이대 타투 숍 ‘스테파노’에서 했다.

특별히 그 부위를 선택한 이유는 ?
‘MOVEMENT’란 단어를 새겼다. 움직이란 뜻이다. 의미가 가장 통하는 부위는 다리라고 생각했다. 특히 허벅지 부분은 짧은 반바지만 피한다면 가리기도 쉽고.

타투를 한 후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 적이 있나?
반바지를 자주 입지 않아서 한동안 주변 사람들이 잘 몰랐다. 반응은 긍정, 부정 반반이었다.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반바지를 입는데 연배 좀 있는 분들이 쳐다보는 게 느껴져서 신경이 쓰이긴 했다.

타투를 활용한 본인만의 스타일링 팁이 있나?
타투가 보이도록 짧은 길이의 반바지를 입는 편이다. 장식이 많은 옷은 피한다.

앞으로 더 하고 싶은 부위가 있나?
허리와 엉덩이 사이. 나중에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 이름을 새기고 싶다.

타투를 처음 하려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건 무엇인가? 조언을 해달라.
몸에 남기는 것이고 지우기 힘들기 때문에 의미 없이 멋으로 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몸에 새기는 것인 만큼 의미를 담아서 했으면 좋겠다. 타투를 한 후 일주일 정도는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술은 멀리해야 한다.

  • 김영준
  • Key Point / 팔목 바깥쪽

김영준 | 34세, 포토그래퍼
타투를 언제 했나?
5년 전에 했다.

십자가 모양의 타투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
부모님께서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할 수 있는 게 십자가랑 성경 글귀밖에 없었다.타투를 할 당시에는 바쁘지 않은 포토그래퍼였다. 종교에 의지해서 뭔가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타투를 하고 나서 주변 반응은 어땠나?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 적은 없었나?
주변 반응은 안 좋았다. 너무 보이는 곳에 했고, 크기도 작지 않아서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후회는 안 한다. 장인 장모님께 인사 드리러 갈 때는 가렸다. 아무래도 어른들 앞에서는 신경이 쓰이더라.

타투를 활용한 본인만의 스타일링 팁이 있나?
어렸을 때부터 시계를 오른쪽 손목에 차서 왼쪽 손목에 타투를 하고 싶었다. 지금은 왼쪽 손목에 타투가 있어서 허전하지 않다.

앞으로 더 하고 싶은 부위나 문양이 있나?
귀 뒷부분이나 뒷목에 하고 싶다. 전구 문양을 할 거다. 반짝거리는 전구처럼 나에게도 좋은 영감과 아이디어가 항상 떠올랐으면 해서다. 나의 모토와도 가장 부합하는 문양이다.

타투를 처음 하려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건 무엇인가? 조언을 해달라.
장난치지 말아야 한다. 타투를 하고 싶다면 왜 하고 싶은지 정확한 이유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처음 타투를 하고 술을 먹어서 상처 부위가 덧났다. 선이 제대로 안 나와서 리터칭을 했다. 두 번 하기 싫다면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진경모
  • Key Point / 발목

진경모 | 33세, 샌프란시스코 마켓 바이어
타투를 언제 했나? 특별히 그 부위를 선택한 이유는?
2년 정도 된 것 같다. 다리에 하고 싶었다. 그래서 복사뼈 옆의 오목한 부분에 했다.

타투를 하고 나서 주변 반응은 어땠나?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 적이 있나?
겨울에 하는 바람에 양말을 신어서 주변 사람들이 전혀 몰랐다. 여자들은 귀엽다고 좋아했는데 남자들 반응은 별로더라. 발목 타투는 주변 시선이 거의 신경 쓰이지 않지만 사회 분위기상 타투를 곱지 않게 보는 건 분명하다. 어느 정도 크기 이상의 타투를 하면 호텔 수영장이나 사우나 출입이 안 되기도 한다.

해골 모양을 한 이유가 있나?
해골 모양에 끌려서 그림들을 많이 모았다. 해골만 하려니 너무 평범한 것 같아 모자를 씌웠다.

타투를 활용한 본인만의 스타일링 팁이 있나?
긴 바지를 입을 땐 타투가 살짝 보일 정도로 바지 밑단을 접는다. 오히려 슬리퍼나 플립플랍을 신어 뒤꿈치가 다 보일 경우에는 타투를 아예 가린다. 구두를 맨발로 신고 살짝 보이도록 바지를 접어 입는 게 가장 좋다.

앞으로 더 하고 싶은 부위나 특별히 원하는 문양이 있나?
배에 하고 싶은데 동물 문양을 할 거다. 기호나 그림보단 살아 있는 생물이 좋다. 엄밀히 말하면 해골도 한때 살아 있었던 거다. 개인적으로 물고기나 바다 생물도 좋아한다.

타투를 처음 하려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건 무엇인가? 조언을 해달라.
타투에 너무 심오한 의미를 부여하는 건 반대다. 나중에 꼭 후회하더라. 가치관은 변하기 마련이다. 직업도 갖고 어느 정도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돼서 해도 늦지 않다. 타투 때문에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불이익을 당할 수 도 있다. 액세서리나 패션으로만 생각하기엔 책임져야 할 부분이 큰 것 같다.

GUEST EDITOR: 안언주
PHOTOGRAPHY: 안정환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안언주
Photography 안정환

2013년 08월호

MOST POPULAR

  • 1
    알아두면 좋을 5가지 패션 &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 2
    이광수 'NOW OR NEVER' 미리보기
  • 3
    어제의 이연희는 잊어
  • 4
    몬스타엑스 아이엠 'I.M. WHAT I AM' 화보 미리보기
  • 5
    유준상 '엉뚱한 유준상' 미리보기

RELATED STORIES

  • PEOPLE

    아티스트 김영진과의 대화

    김영진 작가는 자신의 삶을 스쳐 지나간 흔적들로부터 파도를 만들어낸다. 반려견 금자를 떠나보낸 후, 그리고 긁고 뜯어내고 다시 덮는 작업을 반복하는 ‘Dechire’ 연작을 그리며 기억을 통과하는 법을 익혔고, BLM 운동을 보며 ‘Yellow is Beautiful’을 떠올리기도 했다. 숭고함과 범속함을 뒤섞어 상위와 하위의 구분을 무화하는 그의 다양한 실험들. 개인전 을 진행 중인 김영진 작가를 만나, 지금 그를 움직이는 파도에 대해 물었다.

  • PEOPLE

    스코틀랜드 사나이들

    위스키를 탄생시키는 스코틀랜드의 마스터 블렌더들을 만났다. 그들이 말하는 좋은 위스키의 조건은 ‘일관성’이었다.

  • PEOPLE

    로즈 와일리의 불손한 세계

    86세의 미술가 로즈 와일리는 무엇이든 그리고, 매일같이 그린다. 순수하고 불손한 힘으로 가득한 로즈 와일리의 세계.

  • PEOPLE

    주식 탐험가 강방천

    아이 거 걱정하지 마! 펀드의 왕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강방천 회장은 손사래 치며 말했다. 잘될 거라고, 딴 데 기웃거리지 말고 일상에서 인생을 함께할 위대한 기업을 발견하라고.

  • PEOPLE

    쿠사마 아요이를 보는 세 개의 시선

    1950년대, 기모노에 달러를 숨기고 뉴욕으로 와서 숱한 갤러리의 문을 두드리며 회화부터 설치, 퍼포먼스까지 온몸을 던져 예술가로서 인정받고자 했던 한 여성이 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 개봉을 기다리며, 큐레이터, 아티스트, 정신과 전문의 3인이 쿠사마 야요이라는 독특하고 대체 불가한 아티스트를 각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았다.

MORE FROM ARENA

  • VIDEO

    2020 A-Awards #김광현

  • FASHION

    엠포리오 아르마니 이모지 캡슐 컬렉션

    긴말 필요 없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이모지 캡슐 컬렉션.

  • LIFE

    건강한 두피를 위하여

    두피가 빨갛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얼굴 피부보다 얇다는 두피가 적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 당장 피부과 전문의에게 달려가 SOS를 청했다.

  • LIFE

    2020년을 떠나보내며

    4인의 작가 개인전을 소개한다. 가장 사적이고 빛나는 그림과 사진, 설치 작품을 보는 것. 올해를 마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FASHION

    THE MAXIMUM

    비로소 정점에 도달한 파워 숄더 실루엣.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