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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셋째 이서현 남편, 김재열은 누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여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어머니 홍라희 여사가 맡아오던 ‘삼성가 안주인’ 역할을 이을 후임자로 차근차근 보폭을 넓히고 있다.

On March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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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선대회장은 동아일보 집안 출신인 김재열 사장을 무척 아꼈다고 전해진다. 특히 영어에 능통하고 사교성이 좋아 국제 스포츠계 인물을 만날 때 김재열 사장을 늘 대동했고 통역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동아일보 집안 출신인 김재열 사장을 무척 아꼈다고 전해진다. 특히 영어에 능통하고 사교성이 좋아 국제 스포츠계 인물을 만날 때 김재열 사장을 늘 대동했고 통역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과는 동창’, ‘이건희 선대회장이 아꼈던 사위’

이서현의 남편, 김재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아꼈던 사위로 유명하다.

김재열 사장은 동아일보를 창간한 인촌 김성수의 증손자다. 김성수의 장남이 고 김상만 동아일보 명예회장이고, 김상만의 장남이 고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이다. 김병관의 차남이 김재열이다. 김재열의 형이자 김병관의 장남 김재호는 현재 동아일보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1968년생인 김재열 사장은 1981년 청운중학교에 입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중학교 동기 동창이다. 이를 통해 그는 어려서부터 삼성가와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김재열 사장은 중학교 졸업 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 1980년대에는 조기 유학이 쉽지 않았다. 그는 유학 방법을 연구하다 한국일보가 주관하는 청소년 미술대회에서 입상하면 부상으로 미국 유학이라는 특전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유학을 위해 미술 학원에 다니면서 노력해 결국 입상에 성공했고, 마침내 미국 유학을 갈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미국에서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스쿨을 졸업하고 웨슬리언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 존스 홉킨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치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은 배경에는 본인의 정치적 야망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본인 스스로 “전부터 정치학이 재미있어서 다른 것은 신경도 안 쓰고 정치학 공부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버지 고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도 그를 정치인으로 만들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 김병관 명예회장은 여야 중진들을 만났을 때 “내 아들을 정치인으로 키우려고 하니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해왔다고 한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2년간 경영 컨설팅 회사인 모니터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인터넷 비즈니스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 이베이에서 2000년부터 2년 동안 근무했다.

이서현 이사장과 결혼한 것은 2000년이다. 이서현 이사장을 김재열 사장에게 소개시켜준 사람은 중학교 동창이자 이서현 이사장의 오빠인 이재용 회장이었다. 그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미국 텍사스에서 항암 치료를 받을 당시 병문안을 갔는데 당시 이건희 회장을 간병하던 이서현 이사장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해진다. 둘은 이 병문안을 계기로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져 결혼했고, 슬하에 1남 3녀를 뒀다.

2002년 제일기획 상무보로 입사했고 이후 삼성가에서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제일모직에서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상무, 제일모직 경영관리실 경영기획담당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11년 제일모직 사장까지 맡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이동했지만 2015년 다시 제일기획으로 돌아와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을 맡았다. 2019년부터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을 맡고 있다.

김재열 사장이 국내 최대 재벌가의 사위로서 대중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는 2011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때 이건희 선대회장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면서부터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이명박 정권 시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건희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모든 전력을 쏟아야 했고, 결국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보좌 역할을 맡은 김재열 사장의 활약이 부각됐다. 이건희 회장이 맡고 있었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실제로 김재열 사장은 겨울스포츠인 빙상경기를 통해 국제 스포츠계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집행위원을 맡다가 2022년 6월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올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 창설 130년 만에 최초로 비유럽인이 회장에 오른 것이다.

부단한 노력 끝에 지난해 10월에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서는 역대 열두 번째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의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유승민(탁구 선수) 선수 위원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포함해 3명이다. 개인 자격 IOC 위원인 김재열 사장의 임기는 8년이고 연장이 가능하다. 결국 김재열 사장의 IOC 위원 선출은 한국 스포츠 외교에 든든한 보루가 됐다는 평가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육종심(경제 전문 프리랜서)
사진
일요신문·삼성전자 제공
2024년 03월호

2024년 03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육종심(경제 전문 프리랜서)
사진
일요신문·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