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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로틴 스타의 빈예서의 탄생

On March 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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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에는 빈예서가 있다

<현역가왕>에 전유진이 있다면 <미스트롯3>에는 빈예서가 있다. 빈예서 역시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주 차 순위에선 2위에 머물렀지만 2주 차에서 1위에 등극한 이후 5주 차까지 4주 연속 1위다. 전유진과 마찬가지로 빈예서도 미성년자인데 여기에서도 차이가 존재한다. 전유진은 17살로 하이틴 스타라면 빈예서는 11살의 로틴 스타이기 때문이다.

빈예서는 2012년생으로 11살이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곧 초등학교 6학년이 된다. 빈예서의 등장은 더욱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2022년 7월 KBS1 <전국노래자랑> 남해군 편에서 1등인 최우수상을 받은 것도 놀라웠지만, 빈예서는 기세를 몰아 그해 11월 <2022 청소년트로트가요제>에 참가해 대상을 받았다.

그런데 남해군 편 최우수상 수상 자격으로 출전한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산에서도 ‘용두산 엘레지’를 불러 대상을 받았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린 <전국노래자랑> 2020~2022 연말결산 편에서 나온 대상으로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산 최초의 미성년자 우승자였다. 당시 빈예서는 막 10살이 된 정말 어린 나이였다.

11세 로틴 스타의 등장

빈예서의 본격적인 도전은 TV조선 <미스트롯3>를 통해 시작됐다. 빈예서의 첫 무대는 2023년 12월 21일 첫 방송에서 치른 빈예서와 고아인의 1라운드 ‘1:1 대결’이었다. 빈예서와 고아인은 모두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는 이들이었고, 둘 다 올하트를 받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스터 추천 장르별 팀미션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 빈예서는 진혜언, 오유진, 고아인, 김소연, 채수현, 김나율 등과 챔피언부 팀으로 출전해 붐 마스터의 추천 장르 ‘국악 트로트’를 선택해 장민호의 ‘풍악을 울려라’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에도 올하트로, 챔피언부 팀은 전원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3라운드는 ‘지옥의 1:1 데스매치’, 말 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지옥의 무대다. 빈예서의 상대는 지나유. 문연주의 ‘도련님’을 부른 빈예서는 단 한 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4라운드는 팀메들리로 빈예서는 복지은, 이하린, 미스김과 함께 ‘복드림걸즈’로 무대에 나섰다. 장윤정의 ‘장윤정 트위스트’, 나훈아의 ‘니’, 신행일의 ‘청춘을 돌려다오’, 박상철의 ‘황진이’, 서울시스터즈의 ‘청춘열차’ 등으로 무대를 구성했는데, 특히 ‘청춘을 돌려다오’ 도입부를 담당한 빈예서는 고음이 빛났다.

4라운드 2차전은 여왕전으로 ‘복드림걸즈’에서는 복지은이 출전해 김추자의 ‘무인도’를 선보였다. 그렇지만 결국 4라운드 1위는 ‘뽕커벨’ 팀이 차지하면서 빈예서는 탈락 후보가 됐다. 1위 팀만 팀원 전원이 5라운드로 진출하고 다른 팀에서 추가 합격자로 선정되는 팀원들만 5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복드림걸즈’ 팀에서는 팀장 복지은과 미스김, 그리고 빈예서까지 3명이 5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대국민 응원투표 4주 연속 1위를 감안하면 빈예서는 분명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아직 방송에서 확실하게 두각을 드러내진 못하고 있다. 각 라운드 진선미에도 선발되지 못했다. 1라운드 진선미는 배아현·복지은·정서주였고, 2라운드 진선미는 오유진·나영·정서주였다. 3라운드는 4라운드 팀메들리의 팀장을 뽑기 위해 진선미에 정숙까지 TOP5를 발표했다. 진은 정서주, 선은 윤서령, 미는 오유진, 정은 양서윤, 숙은 복지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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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예서 팬덤은 그가 라운드마다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소속사가 없어 불이익을 받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낸다.
과연 두 번째 미성년자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까?

이처럼 빈예서는 1~3라운드에서 단 한 번도 상위권에 뽑히지 못했다. 5위까지 발표한 3라운드 순위에도 들지 못하며 팀메들리에서 팀장 자리를 놓쳐 여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4라운드 2차전인 여왕전은 2월 8일 방송된 8회에서 진행됐는데 바로 이날 MBN <현역가왕>에 골든크로스를 허용했다. 만약 빈예서가 이날 여왕전에 출전해 무대에 섰다면 시청률은 더 올라갔을 수도 있고, 그랬다면 0.1% 차이의 골든크로스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런 추측의 근거는 빈예서 팬덤의 분노다. 빈예서 팬덤은 그를 대국민 응원투표 4주 연속 1위에 올려놓았을 만큼 탄탄하다. 그런데 거듭 빈예서가 각 라운드 상위권에 뽑히지 못하면서 제작진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소속사가 없기 때문에 빈예서가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져가고 있는 것. 빈예서의 팬카페에선 빈예서의 무대가 없는 2월 8일 8회 방송을 보이콧하자는 글이 다수 올라왔을 정도다. 빈예서 팬카페의 시청 보이콧 운동이 얼마나 효과를 보였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0.1%는 됐을 수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실제로 소속사가 없다는 이유로 빈예서가 불이익을 받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그렇지만 미성년자가 우승하는 상황이 제작진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분석한다. <현역가왕>과 <미스트롯3> 같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은 향후 행보가 더 중요하다. 전국 투어 콘서트는 물론이고 각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미성년자가 우승자가 될 경우 프로그램 종영 이후 행보에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유진의 첫 미성년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은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과연 빈예서가 전유진에 이어 두 번째 미성년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가 될 수 있을까? 미성년자 트로트 스타들의 활약이 트로트 열풍을 뜨겁게 재점화하고 있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신민섭(일요신문 기자)
사진
MBN·TV조선·크레아스튜디오 제공, TV조선 <미스트롯3> 방송 화면 캡처
2024년 03월호

2024년 03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신민섭(일요신문 기자)
사진
MBN·TV조선·크레아스튜디오 제공, TV조선 <미스트롯3>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