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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th 여성 리더 스페셜]

홍정민 의원, 류호정 의원, 용혜인 의원

On August 08, 2023

국회의원 홍정민

국회의원 홍정민

국회의원 홍정민

“돌봄걱정 없는 여성들이 사는 나라”

출산과 육아로 삶이 바뀌었다는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초 홍정민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화재에 입사해 4년간 근무했다. 이후 출산과 육아를 위해 퇴사했고, 경력 단절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게 어려워졌다.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했지만, 이내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아이를 키우며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도전했고, 2008년 합격했다. 다시금 사회에 진출한 홍정민 의원은 경제연구소 연구원, 변호사, 기업인으로 살다가 더불어민주당의 ‘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사법고시에 합격했는데,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떻게든 다시 사회생활을 해야겠단 마음이 컸어요. 육아휴직 기간을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했는데 아이가 아팠어요. 그래서 복직 15일 만에 회사를 그만둬야 했죠. 그리고 2년 뒤 둘째를 낳았는데,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앓았어요. 상태가 점점 악화됐고, 어떻게든 사회에 진출해야겠단 마음이 커졌죠. 그런데 경력 단절 여성에게 사회는 냉혹하더군요.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경력 단절 여성의 공통적인 고충은 무엇인가요? 돌봄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결국 한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이 육아휴직 제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어른들의 돌봄이 필요해요.

여성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어떤 정치를 할지 궁금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불이익 중 육아에 대해선 특히 보수적인 거 같아요. 육아를 개인의 일이라고 치부하죠. 사회가 서로 품앗이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된다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국회의원 류호정

국회의원 류호정

국회의원 류호정

“여자라서 ‘진짜’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정치계 이슈 메이커다. 젊은 감각으로 성 소수자, 성 평등 개선에 힘쓰고 있다.

국회에 입성했던 3년 전에 비해 지금은 정치 환경이 많이 달라졌나요? 여전히 여성, 청년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질문을 받아요. 성별과 나이가 아닌 정치인 류호정으로서 어떤 의정 활동을 펼칠지 궁금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처음보다 나아진 부분도 있죠. 국회에서 처음으로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보안 담당자가 “여기는 국회의원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어요. 제가 국회의원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 거죠. 이제는 익숙합니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여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가요? 더 많은 여성 리더가 탄생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돼요. 여전히 국회 내 여성 국회의원은 전체 비율 중 20%에 그쳐요. 국회가 달라져야 사회도 달라져요. 국회가 먼저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리더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여성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믿어요.

류호정 의원이 생각하는 ‘여성들도 살기 좋은 나라’는 어떤 모습인가요?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광고 문구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 사회를 보면 여자라서, 여자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자인 게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차별을 겪는 순간에 자신의 성별을 떠올리며 비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도 성차별과 맞닿아 있어요. 어떤 이유로든 성별로 인해 상처받지 않는 세상이 와야 해요.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제가 국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용혜인

국회의원 용혜인

국회의원 용혜인

“아이와 엄마가 환대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장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대입해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노키즈 존’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맘충’이라는 프레임에 가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아이와 엄마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맞서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출근해 ‘워킹맘’의 현실을 언급했고, ‘노키즈 존’으로 아이들과 세상을 단절시켜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난해 네이버에 재직하던 30대 워킹맘은 “워킹맘이 죄인인가”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일과 육아를 모두 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그만큼 심하다는 의미다. 용혜인 의원은 워킹맘으로서 일과 육아를 도맡아야 하는 여성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제가 꿈꾸는 여성의 미래요? 모든 여성들의 일상이 편안하길 바라요.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실정이에요. 아이와 엄마를 환대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누가 아이를 낳고 싶을까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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