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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이 잘못했네

깻잎을 낱개로 떼지 못하는 이성을 도와주는 연인. 단순한 매너일까? 아니면 선 넘는 호의일까?

On March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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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시작은…

가수 노사연·이무송 부부의 깻잎 대란에서 시작된 이른바 ‘깻잎 논쟁’. 연인과 이성 친구가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친구가 반찬으로 나온 깻잎장아찌를 스스로 떼지 못할 때 연인이 도와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논쟁의 골자다. 절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과 단순한 매너에 지나지 않는다는 엇갈린 반응 때문에 하나의 논쟁거리로 등극했다. 지난 2019년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한 노사연은 깻잎 때문에 감정이 상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내용인즉슨 이렇다. 남편 이무송과 여자 후배가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후배가 테이블에 놓인 깻잎 장아찌를 떼지 못했고 이를 본 이무송이 젓가락질해 도와준 것. 노사연은 이야기를 전하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는 깻잎 논쟁은 인터뷰의 단골 질문으로 등장하고, 팬과 스타의 소통 채널에서도 흥미로운 이야기 주제로 자리매김했다. 예능에서는 논쟁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MBTI(성격 유형 지표)에 따라 논쟁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는 가설까지 나왔다. 유형 중 하나인 감정형(F)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게 일반적인 반면 사고형(T)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번외판도 등장했다. 식사 자리에서 손수 친구에게 새우 껍질을 까주는 연인, 반찬에 옷소매가 닿을 것 같은 친구를 발견하고 팔을 잡아주는 연인, 친구가 기침할 때 물을 따라주는 연인, 다 구운 고기를 친구의 접시에 덜어주는 연인까지. 당신은 연인의 행동을 어느 선까지 납득할 수 있는가?

“상관없다” vs “용서할 수 없다”

깻잎 논쟁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나뉜다. 연인이 다른 이성에게 행할 수 있는 매너의 범주에 따라 행동의 의미가 달라진다. “평소에 하는 매너 중 하나”라고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연인이 싫어하는 행동은 매너가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다. 깻잎장아찌에 분노하는 이들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사용하던 젓가락으로 도와주는 건 타액을 공유하는 것과 다름없다거나 내가 아닌 친구의 젓가락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사실 등이 그것이다. 곱씹어볼수록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논지다. 논쟁이 이어지면서 식당에서 깻잎장아찌가 밑반찬으로 나오면 치워야 한다는 재치 있는 발상까지 등장했다.

스타들의 반응까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스브스뉴스> ‘문명특급’에 출연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의 배우 강하늘·이광수는 깻잎 논쟁에 대한 질문에 대수롭지 않다고 말했다. Mnet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댄서 모니카는 깻잎 논쟁에 대해 신박한 답변을 내놨다. 깻잎을 떼어주는 행위는 음식을 지키는 일에 불과하다고 한 것. 모니카는 “깻잎을 2장 먹는 게 더 재수 없다”며 “회를 먹을 때도 5점씩 먹는 애들이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은 스타들도 있다. 우선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대세 배우가 된 이준호는 “깻잎은 너무 딱 달라붙어 있어 떼어주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다시 한번 생각해봤는데도 싫다”고 강조했다.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는 가정임에도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연인과 친구가 같이 만나는 상황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각자 손이 있는데 왜 스스로 깻잎을 떼지 못하냐”고 귀여운 질투심을 내보이기도.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서브 남주로 활약한 배우 김성철은 “왜 내가 깻잎을 떼어줘야 하냐”며 “싸우고 싶으면 떼어주라”고 말해 남자 친구의 정석적인 답변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깻잎 논쟁 당신의 선택은?

* 2월 9일부터 14일까지 <우먼센스> 구독자 62명이 답했습니다.
1. 당신의 성별은?
WOMAN (92.3%)
MAN (7.7%)

2. 이성의 깻잎을 떼어주는 연인을 어떻게 생각하나?
참을 수 없다 (15.4%)
기분은 나쁘지만 이해한다 (38.5%)
상관없다 (46.1%)

3. ‘상관없다’에 답했다면, 그 이유는?
매너일 뿐 (16.7%)
누구라도 도와줬을 것 (50%)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보이는 순간 (33.3%)

4. ‘참을 수 없다’고 답했다면, 그 이유는?
지나친 호의 (66.7%)
타액을 교환한 것과 다름없다 (33.3%)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03월호

2022년 03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