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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아의 평범한 날들

On January 29, 2018 0

윤세아는 올겨울 스스로를 내버려두는 시간을 가졌다. 나른하게 누워 미드 <왕좌의 게임>을 봤고, 몸매 걱정하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었다. 그렇게 휴식의 ‘맛’을 알았다.

원피스 시인, 코트 디누에 by 레하, 슈즈 지미추.



윤세아는 지난해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를 시작으로 tvN <비밀의 숲>, 영화 <해빙>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쉴 틈 없이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클럽 '마리앤'의 마담 '마리' 역을 맡아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촬영 중인 그녀를 만나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빠듯한 스케줄 탓에 피곤할 법도 한데 그녀는 애교 섞인 투정도 부리지 않았다.

"운이 좋았어요. 각 작품의 캐릭터가 많이 달랐거든요. 재미있는 시간이었죠. 저는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게 더 행복해요. 일 말고 무엇을 하겠어요. 다른 작품 들어가기 전까지 쉬고, 여행도 다녀서 괜찮아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요. 다행히 분량이 많은 역할이 아니어서 덕을 본 것 같아요."

윤세아를 만난 날은 전국적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때. 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추위에 게을러질 법도 한데 약속 시간 딱 맞춰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선 그녀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곧이어 그녀가 패딩 점퍼를 벗자 스태프들이 일사천리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헤어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까지 그녀와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스태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했다.

"계획표대로 움직이는 스타일이에요. 시간을 정해 밥 먹고, 배우는 걸 좋아해 학원도 다녔어요. 춤과 랩, 노래를 배웠죠. 실력이 좋은 건 아닌데 무언가에 집중하면 잡생각이 안 들거든요. 나이가 들면서 모든 일에 감흥이 떨어졌어요. 좋아하는 일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애착 가는 일을 만들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올겨울엔 그런 강박에서 벗어나 그냥 쉬었어요. 최근에 미드 <왕좌의 게임>을 정주행했죠."

미드에 푹 빠져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는 윤세아. 스스로 '군대 체질'이라고 말한 그녀는 정확한 것을 선호했다. 상황에 따라 움직이기보다 약속한 시간에,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게 익숙해 보였다. 서로 합의하에 움직이는 만큼 일 처리가 깔끔한 타입이었다. 그런 그녀가 '무계획'으로 산다는 건 쉽지 않았을 터.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무작정 쉬는 거는 별로예요. 저는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사는 것을 좋아해요. 이제 그만 쉬고 움직일 생각이에요. 그런데 가끔 모두 내려놓고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그냥 가만히 있자 마음먹고 처음엔 되게 불안했어요. 다른 사람한테 뒤처질 것 같고, 열심히 살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살았으니까 조금 쉬어도 돼' '배가 나오면 어때? 먹어도 돼'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어요."

윤세아는 올겨울 휴식이 무엇인지 알았으나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생활로 돌아갈 생각이란다. 이에 바쁘면 먼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기 어려우니 재정비를 위해 휴식도 즐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니 현재만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사람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내일 무슨 사건, 사고가 생길지 알 수 없으니 오늘만 생각하고 사는 게 맞아요. 물론 저도 바쁘게 움직이면 지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사람이 위로가 돼요. 사람에게 상처를 받지만 사람 때문에 위로받기도 하죠. 저도 촬영 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위로받았어요. 위로가 되는 사람을 보면서 저 역시 주변을 잘 돌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윤세아는 화보 촬영을 하는 동안 오랜 시간 함께 지낸 스태프를 살뜰히 챙겼다. 우스갯소리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스태프가 건넨 사소한 농담에도 큰 소리로 웃으며 옆에 있는 사람의 흥을 돋웠다. 알고 보니 그녀는 의리도 있었다. 현재의 헤어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는 10년 넘게 함께했다고. 작품 활동하느라 전국 곳곳을 다니며 숙식을 같이 하다 보니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부산 올로케이션 촬영이에요. 그런데 저는 술집을 운영하는 역할이라 건물 안에만 있어 부산 구경을 거의 못 했어요. 바다도 한두 번 정도밖에 못 봤죠. 그래도 인터넷 검색을 잘하는 우리 스태프들 덕에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어요. 그런데 부산은 돼지국밥이 유명한데 아직 못 먹었네요. 저는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돼지국밥은 싫다고 하니까 먹지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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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_점프 슈트 딘트. 우_상의 제이어퍼스트로피.



이별에 대하여

윤세아의 말투와 눈빛에서 그녀가 스태프를 얼마나 아끼는지 느낄 수 있었다. 동행한 스태프들이 현장 뒷정리를 마쳤음에도 인터뷰에 방해될까 봐 퇴근한다는 이야기를 못 하자 큰 소리로 "얼른 집에 가!"라고 외쳤다. 스태프와 돈독해 보기 좋다고 하자 단숨에 애정이 묻어나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모두 다 착하고 귀여워요. 같이 차멀미하면서 지방으로 촬영 가고, 같은 시간에 먹고 잠드니까 정이 들었죠. 물론 같이 일했던 친구 중엔 성장해서 다른 곳으로 떠난 아이들도 있어요.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거니까요. 그래도 업계에 저의 인연이 많아지고 친했던 친구들이 저를 다시 찾으면 참 좋아요. 저랑 함께했던 친구들이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고, 저도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연이 되고 싶죠. 그런데 좋은 사람이 되는 게 힘들어요."

윤세아는 인터뷰 내내 인연의 소중함과 좋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지난 2016년 오랫동안 병환으로 고생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마음고생을 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주위에서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었다. 그녀는 자신이 받은 만큼 주변에 베풀며 살고 싶다고 했다.

"누군가를 잃어버렸을 때마다 힘들었어요. 살면서 가족이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이별할 일이 많은데, 상대가 누구든 이별할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빈자리가 크니까요.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상대방을 사랑하는 게 어려워요. 사랑이란 감정이 비워진 만큼 채워야 하는데 잘 안 돼요. 제가 상처받기 싫으니까 경계를 하는 거죠.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게 숙제예요."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어렵다는 윤세아는 후회나 걱정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이 잘못한 일이 후회돼 눈물이 난다는 것. 그래서 그녀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 후회하지 않으려고 상대를 배려하는 편이란다.

"마음이 여려 무슨 일이 생기면 스스로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잘못하지 않으려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편이에요. 제가 긴 인생을 산 건 아니지만 여태까지 겪은 바로는 내가 누군가를 하대하면 상대도 나를 하대하더라고요. 준 만큼 되돌려 받는 거죠. 저도 이걸 깨닫는 데 오래 걸렸어요. 결국 무엇을 지키면서 사느냐의 문제 같아요. 저는 제가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키고 싶어요. 내가 어떤 걸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지 고민해 얻은 결론이에요. 그런데 저도 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놓칠 때가 많아요."

윤세아가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일말의 고민도 없이 "즐거울 때"라는 답이 돌아왔다. 재미있고 즐겁지 않으면 '죽은 시간'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그녀는 사람들과 모여 즐겁지 않은 시간을 보내느니 집에서 널브러져 미드를 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항상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진 못한다고 덧붙였다. 매 순간 놓치고 깨닫는 것을 반복한단다.

"지나고 나서 보면 놓친 게 많아요. 대부분 인연이죠. 그 사람이 곁에 있을 땐 없어지면 얼마나 힘들지 몰라요. 바보 같죠. 무엇이든지 있을 때 소중함을 알아야 해요. 평생 젊고, 주위에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가 항상 있을 것 같아요?(웃음) 어렸을 때 이걸 알았다면 더 재미있고 솔직하게 살았을 거예요. 그걸 모른 채로 지나고 나이를 먹으니까 마음이 편해졌어요. 상대방의 생각을 알면서도 모른 척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죠. 어떻게 보면 무뎌지는 거예요. 그래서 예민하고 깨어 있으려고 노력해요. 항상 무뎌졌다가 예민해졌다가 다시 무뎌지는 과정을 반복해요."


상·하의 제이어퍼스트로피, 슈즈 렉켄.



털털하지만 묘하게 섬세한

윤세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SBS <신사의 품격>. 지난 2012년 방영된 드라마에서 윤세아는 화려하고 당당한 성격의 미녀 골퍼 '홍세라' 역을 맡아 김수로('임태산' 역)와 로맨스를 그렸다. 많은 시청자가 직선적으로 표현하고 행동하면서 사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울고 웃었다. 지금까지도 '홍세라'는 그녀의 인생 캐릭터로 꼽히고, 덕분에 상당수의 사람이 윤세아가 새침한 성격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윤세아는 털털한 편에 가까웠다.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홍세라'와 닮았지만 좀 더 털털했다. 큰 목소리로 거침없이 말하고 웃는 것이 그랬다. 처음엔 의외의 모습이 낯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고 발랄한 배역을 많이 해서 제가 새침한 줄 아세요. 그런데 저 안 그래요.(웃음) 평소엔 거의 꾸미지도 않아요. 워낙 드라마에서 풀 세팅을 하니까 모든 게 귀찮거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옷은 트레이닝복이에요. 운동을 자주 하니깐 아예 운동복을 입고 다녀요. 어릴 때부터 삼선이 있는 브랜드의 트레이닝복을 좋아했어요. 스스로 그런 스타일이 저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트레이닝복을 입으면 '내 옷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게다가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보니까 편하게 다닐 수 있어 좋아요. 그런데 목소리를 들으면 바로 알아보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들켰구나 싶으면 그때부터 마음껏 떠들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터라 수시로 운동을 한다는 윤세아는 운동할 때마다 운동복으로 갈아입는 게 귀찮아 그냥 운동복을 일상복처럼 입는다고 했다. 필라테스를 오랫동안 배워서 웬만한 동작은 혼자 소화할 수 있다는 그녀에게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동작 한 가지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필라테스의 기본은 호흡이에요. 필라테스는 갈비뼈를 이용해 흉식 호흡을 해요. 따라 해봐요. 갈비뼈를 팽창시킨다는 느낌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갈비뼈를 조이면서 숨을 내뱉으면 돼요. 항상 갈비뼈를 조이려고 의식하면 저절로 근육이 생겨요. 또 꼬리뼈를 안으로 말고 있어야 해요. 많은 분들이 몸매가 좋아 보이려고 허리를 집어 넣고 엉덩이를 쭉 빼고 있는데 이 자세가 허리 건강에 아주 나빠요. 꼬리뼈를 안으로 말아서 척추 뼈를 곧게 세워야 해요. 허리를 일자로 만들면 허리 건강도 지키고 몸의 밸런스도 맞출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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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_원피스 YOOX, 슈즈 노네임. 우_원피스 루바토.



윤세아는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필라테스 동작을 설명했다. 꾸밈없이 털털한 모습을 보니 그녀의 실제 삶이 궁금했다.
그녀는 성격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집에서 꾸밈없는 라이프스타일을 즐겼다. 깨끗한 게 좋아 인테리어를 화이트 톤으로 맞췄고, 테이블이나 선반 위에 물건을 올려두지 않고 수납장에 보관한다고 했다. 또 시간 날 때마다 방을 쓸고 닦으며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단다.

"별로 크지 않은 집이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몄어요. 어렸을 때부터 청소하고 집 꾸미는 걸 좋아했거든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예전엔 청소할 때 벽지까지 박박 닦을 정도였어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청소할 때 기분이 참 좋지 않나요? 뭔가 정리되는 것 같고, 잡념도 사라지고요.저는 물건도 테이블이나 화장대 위에 올려두지 않고 서랍 속에 넣어둬요. 깔끔해 보이는 게 좋아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하고 도로 넣어두죠. 최근엔 쓰지 않는 물건은 과감하게 버리려고 해요. 요즘 짐이 점점 많아져서 봄이 되면 다시 미니멀 라이프로 돌아갈 거예요."

윤세아는 '스튜핏' '그뤠잇'이라는 유행어를 낳은 KBS2 예능 <김생민의 영수증>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게 됐다. 물건을 항상 같은 자리에 두고, 다 사용하면 구매한다는 것.

"<김생민의 영수증>을 보면서 '이렇게 살 때가 아니구나.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요즘 냉장고에 쌓아둔 음식을 다 먹으려고 해요. 과일즙이 많아 내 배 속으로 버리자고 마음먹었죠. 화장품은 있는 것부터 바르고, 비누도 끝까지 다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새 비누를 쓰고 싶어도 참고 망에 넣어 다 닳을 때까지 사용하죠."

친근감이 느껴질 정도로 수더분한 말이다. 거침없이 속마음을 드러내는 윤세아는 자신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활력소는 가족이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기 때문에 힘이 셌으면 좋겠다고. 웬만한 여자들이 하지 못하는 생각이라고 하자 그녀는 시원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그런 면이 있어요. 남자였다면 많은 여자가 절 좋아했을 거예요. 다음 생에 남자로 태어나면 어떨까요?(웃음) 그래도 여자로 태어나는 게 재미있을 것 같네요. 즐길 수 있는 게 많잖아요. 아니다. 요즘 세상이 험하니까 팔자 좋은 강아지로 태어나고 싶기도 해요. 강아지는 꼬리만 흔들어도 예쁘다며 사랑받잖아요.(웃음) 장난이고요, 사랑받고 예쁨받는 사람이 좋은 것 같아요."

윤세아는 유명한 배우보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했다. 누구를 만나든 밝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단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기운 대신 상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기운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윤세아답다. 그리고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인사하고 스튜디오를 떠났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이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녀의 바람처럼 모두가 편안하길, 피스!

윤세아는 올겨울 스스로를 내버려두는 시간을 가졌다. 나른하게 누워 미드 <왕좌의 게임>을 봤고, 몸매 걱정하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었다. 그렇게 휴식의 ‘맛’을 알았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인터뷰
김지은(객원 에디터)
사진
목나정
스타일리스트
허은주
헤어
서언미(BOBORIS)
메이크업
김수희(BOBORIS)

2018년 02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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