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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은 몇 도입니까

On November 06, 2017 0

믿고 보는 로코퀸 서현진과 여심 자극 라이징 스타 양세종과 김재욱이 이 가을, 많은 이들의 멜로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지금 우리의 ‘사랑의 온도’를 뜨겁게 달구는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전격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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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직진 로맨스 <사랑의 온도> 속 멜로는 좀 다르다. 사각 멜로가 등장하지만 어장 관리, 흔들리는 마음, 밀당 등 기존 드라마의 멜로가 아닌 다들 직진 그 자체다. '온수 커플' '이현수'(서현진 분)와 '온정선'(양세종 분)은 물론 '이현수'에게 직진하는 '박정우'(김재욱 분), '온정선'에게 직진하는 '지홍아'(조보아 분)까지. '이현수'는 5년 동안 자신의 곁을 지키는 완벽남 '박정우'가 남자로 다가오려고 하면 "대표님"이라는 말로 확실하게 제지한다. '온정선' 또한 '지홍아'에게 "착각하게 한 적 없다. 네 감정은 네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돼"라고 대못을 박는다. 그래도 짝사랑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정리되지 않는 법. 사랑에 솔직하고 직진밖에 할 줄 모르는 네 사람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시원 사이다 지수 ★★★★


  • 키스 장인 양세종 5년 전 두 사람은 기차 안에서 설레는 첫 키스로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더니, 5년 후에는 테라스에서 시작해 레스토랑 주방을 거쳐 냉장고에 이르는 어른들의 키스를 선보였다. 냉장고 안에서의 담요 키스는 18회 방송의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 마음에 불을 질렀다. 능숙한 키스 장인 서현진의 리드와 조금은 서툰 듯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신흥 키스 장인으로 등극한 양세종의 키스 컬래버는 환상 그 자체. 두 사람이 연인으로 처음 한 키스에 배우와 스태프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함께 몰입했다.
    시청자 마음 방화 지수 ★★★★★


  • 연애 세포 자극 5년 만에 힘겹게 사랑의 온도를 맞추고 본격적인 사랑에 빠진 '현수' 역의 서현진. 그녀의 러블리한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오며 시청자들 또한 사랑을 시작하고 싶어진다. CCTV 앞에서 손잡고 인증하기, 동시에 눈 감고 잠들기, 시도 때도 없이 남친에게 문자 보내고 답장 기다리기, "왜 남의 남자를 엿보니" 같은 닭살 멘트 하기, 사랑이 가득한 눈빛에 피식피식 감출 수 없이 새어나오는 웃음 등 사랑에 빠진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이 이구동성 외치게 만든다. 올가을엔 나도 사랑하고 싶다!
    연애 세포 자극 지수 ★★★★


  • 포근한 연하남 vs 사랑스러운 연상녀 거침없이 솔직한 화법으로 재고 따지는 것 없이 사랑을 표현하던 '온정선'과 달리 언제나 생각을 거듭하며 감정을 애써 억누르고 밀어내왔던 '이현수'. 하지만 여행지에서 길이 어긋나며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이현수'는 드디어 '온정선'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된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두 사람의 꿀케미는 보는 이마저 입 벌리고 몰입하게 만든다. 진솔한 눈빛과 애정 담긴 손길이 정녕 연하남 맞는지 싶을 정도로 포근한 양세종. 이토록 사랑스러운 여자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자연스럽게 끼를 부리는 서현진. 두 사람의 케미는 신의 경지다.
    온수 커플 연애 궁합 지수 ★★★★★


  • 솔직한 사랑꾼 vs 원숙한 섹시남 아이인 듯 어른인 듯 풍부한 표정 연기의 양세종과 상류층 매력남의 향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김재욱. 여성들 사이에서는 라이벌 팬덤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0~20대가 풋풋한 양세종의 매력을 지지한다면 30~40대는 섹시하고도 성숙한 김재욱 편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설레는 심장 어택남 양세종이냐, 댄디한 매력의 김재욱이냐. 선택이 너무 어렵다. 오죽하면 "이렇게 밀어주고 싶은 서브 남주는 처음"이라며 "서브 남주도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주문이 있을 정도란다.
    결정 장애 지수 ★★★★★


  • 신스틸러 이초희 의리의 보조 작가 '황보경' 역의 이초희. 실제로 이런 후배가 옆에 있으면 얼마나 든든할까? 서현진과 양세종의 사랑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서현진을 얕보는 조보아에게는 시원한 사이다를 날린다. PD '김준하'(지일주 분)와는 만났다 하면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이며 러브 라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유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귀여운 멍뭉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깨알 재미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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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충만 미친 대사

"난 흔들려서 넘어지면 잡아줄 사람이 없어. 흔들려도 되는 인생이 아니라는 거야. 그러니깐 부러워하지 않아도 돼."
- 매사 단호하고 명확한 '정선'의 성격을 부러워하는 '현수'에게 '정선'이.
"난 감정 교란시키는 거 혐오해. 인간은 모순덩어리라면서 왔다 갔다 하는 이현수 씨.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를 현실 때문에 밀어내는 이현수 씨. 내가 뭘 믿고 다시 시작해야 되니? 겁나. 한 번 밀어낸 여자가 두 번 못 밀어낼 리 없잖아."
- 다시 만난 '현수'가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피하기만 하자 화가 난 '정선'이 '현수'에게.
"그냥 들어만 주는 거 어려워. 남자잖아. 뭔가 해결해주고 싶다고 본능이."
- 일 때문에 힘들어하는 '현수'와 전화 통화하던 '정선'이.
"남잔 달라. 잠깐이라도 날 사랑해주잖아. 그것도 아주 뜨거운 온도로. 남자 여자가 사는 건 한때 뜨거운 걸로 사는 거야. 어떤 관계든지 다 밍밍해. 근데 남자하곤 한때라도 뜨겁잖아."
- '정선' 엄마가 사랑에 빠진 '정선'에게.
"잘못했어. 내가 다 망쳐버렸어. 쿨한 척, 잘난 척하느라 자기가 나한테 준 신호를 전부 무시했어.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
- 길이 엇갈렸다가 '정선'을 찾은 '현수'가.

심쿵 유발자 양세종

"배우라는 거창한 수식어보다는 주어진 것을 잘 행해서 멀리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제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 앞으로도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연기 연습을 하며 열심히 살아야겠어요.(웃음)"

과거에 양세종은 겸손하고, 소박하고, 수수한 사람이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당찬 신인쯤으로 여겼던 양세종이 데뷔 2년 만에 대세가 됐다. <사랑의 온도>에서 서현진과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선보이며 '심쿵 유발자'에 등극한 것이다.

<사랑의 온도>는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와 남자 '정선'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치며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온도 조절 로맨스. 하명희 작가가 2014년 출간한 첫 장편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각색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현수'는 서현진이 연기한다. '현수'는 10년간 보조 작가 생활을 거쳐 이제 막 입봉한 드라마 작가.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을 다니다 사표를 던질 수 있는 '무모함'과 눈치 보지 않고 직선적으로 느낀 대로 말하는 '솔직함'을 가졌다. '현수'의 상대역 '정선'은 떠오르는 신예 양세종이 맡았다. '정선'은 고등학교 졸업 후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에서 요리를 배운 미슐랭 원 스타 레스토랑 '굿 스프'의 셰프. 훤칠한 키부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유발하는 외모까지 겸비했다.

이미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기대 이상이다. 꽁냥꽁냥,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로맨스는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풋풋하다. 두 사람은 연애 세포 유발자다.

"처음에 선배님과 대본 리딩할 때는 많이 어색했어요. <낭만닥터 김사부> 때는 무서운 선배, 그리고 그런 선배를 좋아하는 후배 캐릭터였는데 이번엔 연인이라니…. 그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죠. 그래서 리딩 날 앉아서 두 시간 반 정도 이야기했어요.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걱정했던 것들이 다 사라졌죠. 온전히 '현수'한테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그건 모두 선배님 덕이에요. 선배님은 빠져들 것 같은 눈을 갖고 있어요. 그 안에 매력 이상의 뭔가가 있죠. 그래서 촬영할 때 집중이 잘돼 너무 행복합니다."

서현진 역시 양세종과의 로맨스 연기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전작에서 보여준 선후배 케미가 아닌 연인 케미를 선보여야 한다는 점에선 부담스러웠지만 괜찮았다. 양세종이 상남자가 돼 돌아왔기 때문이다.

"사실 상대 배우가 (양)세종 씨라고 했을 때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면 더 편하겠다' 싶었어요. 세종 씨가 워낙 예의 바른 스타일이라 연인 연기는 안 맞는 옷을 입는 듯한 느낌이었죠. 근데 세종 씨가 정말 노력파예요. 게다가 작년에 <듀얼>이라는 작품을 하고 남자가 돼 있더라고요. 풋풋한 연인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서현진)

<사임당 빛의 일기>로 데뷔해 <낭만닥터 김사부>와 <듀얼>을 거쳐 <사랑의 온도>까지. 양세종은 줄곧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영애, 한석규, 송승헌까지. 내로라하는 연기파 톱 배우와 인연이 많은 셈이다. 2년 차 신인 배우에겐 축복과도 같다. 양세종도 그 점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

"한석규 선배님, 이영애 선배님과 같이 했을 때 겉으로 티는 못 냈지만 많이 의지했어요. 여러 가지 조언으로 연기에 도움을 주셨죠.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왜 존경받는지, 왜 인기 있는 배우들인지 알게 됐어요. 앞으로 선배님들과도 호흡을 척척 맞출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과거 인터뷰 중에서)

선배 배우들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양세종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데뷔 2년 만에 단박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그가 네 번째 작품으로 <사랑의 온도>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인물마다 내면에 가지고 있는 상처와 감정은 다르겠지만 '정선'이가 지닌 아픔에 공감이 갔어요. 겉으론 밝지만 깊게 들어가면 아픔이 있는 사람이란 점이 크게 공감됐죠. '사람 양세종'이 겪은 경험과 유사한 지점도 있더라고요. 그 대목을 읽으며 작가님이 대단하시다 싶었고, 캐릭터에 끌린 것 같아요. 또한 현실에서도 '현수'와 같은 여자친구를 원하는데, 연기를 통해,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게 좋았죠."

과거 인터뷰에서 양세종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스노우 드롭>이라는 연극을 관람한 후 배우의 꿈을 키워온 것.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연기로 공감을 자아내는 일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연기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한예종에 입학했다. 잘하는 사람 뒤에서 시기, 질투하기보다는 응원하는 스타일이어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 자존심을 내려놓고 연기를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 역시 큰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연기 내공을 쌓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온전히 캐릭터에 물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이 역할로 어떤 매력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요. 다만 작가님의 대본에 충실하려고 하죠. 일상에서도 늘 '정선'을 생각해요. '내가 정선이라면 어떻게 가구를 배치할까' '내가 정선이라면 어떤 음악을 들을까'만 생각하죠. 셰프 역할이라 틈만 나면 요리도 배우러 다녀요. 일상 자체를 '정선'으로 메우려 하고 있죠."

양세종은 "사람들이 양세종이라는 이름보다 배역으로 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배우 양세종과 인간 양세종은 많이 다르다"며 "작품을 시작하면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따로 방을 구해 나온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양세종은 '심쿵 유발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시청자는 불쑥 등장한 양세종의 매력에 빠졌다. 시청률 또한 승승장구 중이다.

<사랑의 온도>를 연출하는 남건 PD 역시 양세종과 서현진의 케미스트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양세종의 연기력과 매력엔 후한 점수를 줬다. 남 PD는 "연기자들의 케미가 굉장히 좋다. 양세종의 경우 경력이 길지 않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따라온다. 남자인 내 마음도 설레고 있다. 스태프들도 자기 할 일을 잊고 모니터에 넋을 잃고 있어 곤혹스러울 정도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몇 개월 뒤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지, 이런 배우가 돼야지, 작품 하게 돼서 너무 좋다' 이런 것은 저한테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꼭 해야만 하는 것만 생각하죠. 다만 저 자신에게 부끄럽고 싶지는 않아요. 먼 미래에 나를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요." (과거 인터뷰 중에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자가 되고 싶다던 그의 바람은 이미 이뤄졌는지도 모르겠다. 양세종은 이미 대세다.

INSIDE SEJONG


1 화려한 데뷔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양세종은 겉으로는 까칠해 보이지만 남모르는 아픔을 간직한 '도인범' 캐릭터를 맡았다. 출중한 연기력을 지닌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신고식을 톡톡히 치른 셈.


2 연기 호평

<낭만닥터 김사부>보다 먼저 촬영을 완료했던 작품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가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복귀하는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그는 조선시대 소년 '이겸' 역과 사임당 일기 속 숨겨진 이야기를 좇는 현재의 '한상현'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달달한 눈빛과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미소로 풋풋한 매력을 선사하더니, 돌직구도 서슴지 않는 직진남으로서의 능청스러운 모습까지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3 하드캐리 1인 2역

OCN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 인간 추격 스릴러 드라마. 양세종은 세상 물정 모르는 듯한 순수함과 착한 마음씨로 무장한 '이성준', 그리고 일련의 사건 때문에 복수심에 불타는 살인마 '이성훈'으로 분해 말 그대로 하드캐리 연기를 펼쳤다.


4 초고속 주연 승진

양세종은 데뷔 2년 만에 <사랑의 온도>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사랑 앞에서 직진하는 연하남의 모습으로 첫 방송부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덤덤해 보이는 표정과 상반되는 눈빛 등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디테일한 연기가 감탄을 자아냈다. "피해. 싫으면"이라는 돌직구 대사와 함께 탄생한 직진 키스신은 여심을 사로잡은 역대급 장면으로 꼽힌다.



만개했다 김재욱

배우 김재욱의 재발견이다. 이토록 멜로에 어울리는 배우인지 몰랐다. 그의 연기 인생이 만개하고 있다. 그가 맡은 '박정우'는 제작사 대표로 돈도 있고 능력도 있는 완벽한 남자. 한번 이거다라고 생각하면 놓지 않는다.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두 사람, '온정선'(양세종)과 '이현수'(서현진)가 연인 관계라는 걸 알고 혼란스럽다. 제대로 엉켜버린 세 사람의 인연의 실타래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특히 지난 15, 16회 방영분에서는 '정선'과 '현수'가 다정하게 데이트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충격에 빠진 '정우'의 모습에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이 찢어졌다. 아픔에 온전히 빠져든 아련한 눈빛 연기에 시청자들이 깊이 공감하며 애잔한 슬픔을 함께했다.

서현진, 양세종과 극을 이끌며 '박정우'만의 직진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 무턱대고 마음만 앞서는 인물이 아닌 노련하고 여유 있게 자신의 사랑에 집중하는 모습이 여심을 사로잡는다. 치명적인 섹시함을 지닌 어른 남자가 표현하는 애달픈 순애보. 능청과 진지, 다정과 까칠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감정 연기에 사로잡힌 시청자들은 '박정우'를 응원하며 온수 커플로 인해 그의 감정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기까지 한다. 차라리 또 다른 외사랑으로 힘들어하는 '지홍아'(조보아)와 잘됐으면 좋겠다는 이들도 있다. 5년간 한 여자의 곁을 지키며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외사랑과 오랜만에 마음을 나눈 우정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의 멜로 연기는 드라마뿐 아니라 최근 영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바로 한일 합작 영화 <나비잠>이 그것. 얼마 전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처음 소개돼 웰메이드 멜로로 주목을 받았다. <나비잠>에서 김재욱의 상대역은 '오겡기데스까'로 유명한 <러브 레터>의 나카야마 미호. 알츠하이머에 걸린 소설가 '료코'(나카야마 미호 분)와 일본으로 유학 온 '찬해'(김재욱 분)의 로맨스를 담은 멜로 영화로 두 사람은 30여 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사랑에 빠진다. 김재욱은 탁월한 일본어 실력까지 갖췄으니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캐스팅이었다는 후문. 게다가 그의 일본어가 일본 사람들에게 무척 아름다운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 나카야마 미호는 김재욱에 대해 "굉장히 아름다운 분이기에 김재욱이 등장하는 모든 신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배우다. 그래서 나도 그의 열정에 답하려고 더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독특하고도 이국적인 외모. 단순히 잘생겼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묘한 섹시함과 퇴폐미, 여기에 모성을 자극하는 쓸쓸함까지 갖추고 있어 눈길을 떼기 어렵다. 패션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재욱은 2002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 배우로 얼굴을 알렸고 2007년 화제의 드라마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의 와플 미남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나쁜 남자>에서는 매력 넘치는 단발남으로 분했으며 이후 매 작품마다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그동안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바람의 나라> <매리는 외박 중> <후아유> <감격시대> <헤드윅> <두 개의 연애> <덕혜옹주> 등의 작품에 출연해 대체할 수 없는 그만의 매력을 과시했다. 전작 <보이스>에서는 역대급 악역 '모태구'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살인마 연기를 제대로 소화해 한동안 그의 눈빛만 봐도 오금이 저렸을 정도. 15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착실하게 쌓아오던 중 인생 캐릭터 '박정우'를 만나게 된 것이다.

살인마에서 6개월여 만에 여심을 뒤흔드는 매력남으로,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다져온 연기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툭툭 내뱉는 말투인 것 같지만 따뜻함이 느껴지고 다른 여자한테는 냉정할 거 같은데 자신이 좋아하는 '이현수'를 바라볼 때는 애정 충만한 눈빛을 감출 수 없다. 자신이 아끼는 또 한 사람인 '온정선'에게도 마찬가지로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준다. 로맨스와 브로맨스 사이를 적절하게 오가며 '박정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전작은 극단적인 캐릭터였어요. 어딜 가서 웃으면 아직도 무섭다고 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죠. 그래서 겹쳐 보이지 않게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호평해주신 건 감사하고 뿌듯한 일이지만 열심히 계속 연기하는 건 제 몫이죠. 전작의 호평 때문에 다른 연기를 하는 데 두려움이 있거나 힘이 들어가거나 하진 않아요."

그가 두려움 없이 <사랑의 온도>에 전념할 수 있는 힘은 바로 함께하는 두 배우 서현진과 양세종에 대한 믿음. "서현진은 많은 남자 배우들이 함께 호흡해보고 싶어 하는 여배우"라며 자신도 "그녀와의 호흡이 매번 기대되며 앞으로 촬영장에 가는 날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고 그녀에 대한 무한 신뢰를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양세종은 얼마나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는지 나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느낄 거예요. 재능과 열정이 있고 절대 자만하지 않아요. 오랜만에 마음 가는 동생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양세종 역시 "김재욱 선배와 같은 심장을 가진 것 같다. 연기하는데 너무 잘 맞아서 행복하다. 너무 좋아서 다가가니까 받아주셨다. 되게 젠틀하셔서 더 좋다"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만찢남'인 그가 촬영 현장에서는 스태프들과 장난도 잘 치는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라니 그야말로 모든 걸 다 갖췄다. 그의 SNS에 올라온 촬영 현장에서 자전거 타는 모습도 남다르다. 자전거도 섹시하게 탈 줄 아는 모태 섹시남이다.

패션모델 출신답게 그의 남다른 패션 소화력은 정평이 나 있으며 이번 '박정우' 역할에도 한몫 단단히 했다. 극 중 엔터테인먼트 대표라는 콘셉트에 맞춰 트렌디한 슈트부터 니트와 셔츠 레이어드 패션 등 댄디하면서도 섹시한 룩을 선보이며 여심을 집중 공략했다. 탄탄한 몸매를 감싼 역대급 '슈트 핏'은 성숙한 남자 어른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김재욱은 4인조 밴드 '월러스'의 멤버로 활동하며 두 장의 음반을 발표하고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르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때 형 방에서 흘러나오던 기타 소리를 듣고 너바나와 록과 음악에 빠졌다. 그래서 그에게 음악과 연기는 왼발과 오른발 같단다.

"개인적으로는 코미디를 좋아해요. 지금까지의 저를 생각하면 누가 제게 코미디 배역을 주고 싶겠나 싶어요. 앞으로 김재욱이 뭔가 내려놓고 연기를 하는구나 하는 게 좀 알려진다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배역의 폭이 조금 넓어질 거 같아 기대가 됩니다."

김재욱표 코믹 연기는 또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빨리 보고 싶어진다.

INSIDE JAEWOOK


1 꽃미남 캐릭터로 화려하게 등장

<커피프린스 1호점>의 꽃미남 종업원 '와플 선기'로 시청자에게는 '만찢남'으로 각인됐다. 훤칠한 패션모델 출신에 어릴 적 일본에서 자라 네이티브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하던 그. 말을 하지 않으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신비감이 짙게 배어 있었다. 지금껏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은 좋았지만, 범접 불가 꽃미남 캐릭터로 10년 동안 비슷한 역할만 해왔던 것도 사실. 알고 보면 인간미 넘치는 그는 항상 새로운 역할에 대한 갈망을 마음속 깊이 품고 있었다고 한다.


2 섹시한 살인마로 악역의 새 역사 창조

김재욱이 연기한 <보이스>의 '모태구'는 악역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놓았다. 조각 미남이면서 섹시하고 때로는 여성적인 느낌마저 주는 악의 근원. 사람을 죽이는 행위조차 하나의 놀이처럼 즐겼던 '모태구'는 짙은 공포를 안겨줬다. 매회 5신 정도밖에 되지 않아 '모태구'를 흘려 보내지 않고 매번 집중해 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김재욱. 비록 악역이지만 그의 관능미와 퇴폐미에 시청자들이 흠뻑 빠졌던 것도 사실. 새롭고도 압도적인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3 멜로로 터진 포텐!

<사랑의 온도>에서 어른 남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하며 멜로 연기의 최고봉을 보여주고 있다. 냉철하고 완벽한, 돈과 명예까지 다 가진 남자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한없는 따뜻한 눈빛을 보낸다. 믿음직한 키다리 아저씨였다가 가끔은 장난스러운 소년 같은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여자들의 모든 로망을 채워주는 '박정우'역 그 자체로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박정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몸에 꼭 맞는 역할을 제대로 입었다.

믿고 보는 로코퀸 서현진과 여심 자극 라이징 스타 양세종과 김재욱이 이 가을, 많은 이들의 멜로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지금 우리의 ‘사랑의 온도’를 뜨겁게 달구는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전격 분석했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예지
취재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사랑의 온도> 스틸 컷, 굳피플·숲엔터테인먼트·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세종·김재욱 인스타그램

2017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이예지
취재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사랑의 온도> 스틸 컷, 굳피플·숲엔터테인먼트·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세종·김재욱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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