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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딱 2번, 상하이 레스토랑 위크를 아세요?

‘하늘은 높고 사람이 살찌는 계절’ 9월의 상하이가 그렇다.

On Septembe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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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의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상하이의 야경.

와이탄의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상하이의 야경.

상하이에는 럭셔리한 요리만큼이나 친절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레스토랑들이 많다.

상하이에는 럭셔리한 요리만큼이나 친절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레스토랑들이 많다.

상하이에는 럭셔리한 요리만큼이나 친절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레스토랑들이 많다.

요리만큼이나 인기가 높은 와이탄 내 레스토랑의 커피.

요리만큼이나 인기가 높은 와이탄 내 레스토랑의 커피.

요리만큼이나 인기가 높은 와이탄 내 레스토랑의 커피.

상하이의 구찌 레스토랑. 고급스럽고 심플한 인테리어로도 명성이 높다.

상하이의 구찌 레스토랑. 고급스럽고 심플한 인테리어로도 명성이 높다.

상하이의 구찌 레스토랑. 고급스럽고 심플한 인테리어로도 명성이 높다.

상하이 사람들은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으로 9월에 열릴 ‘상하이 레스토랑 위크’를 손꼽아 기다린다. 지난 2010년부터 일 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열리는 이 축제는 추위와 더위에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이벤트다.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레스토랑 위크’는 상하이 외에도 베이징, 광저우, 선전, 쑤저우, 항저우, 청두에서 열흘 동안 진행된다.

‘상하이 레스토랑 위크’에는 핫한 레스토랑을 특별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점심에는 88~1백20위안, 저녁에는 1백28~2백58위안 정도다.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대에 레스토랑들이 선보이는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미식 사이트인 ‘다중디엔핑’에 별점과 사진, 글로 평가를 남긴다.

8월 말,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레스토랑 위크의 예약이 시작되었다’는 알림을 받으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최적의 기간은 축제가 시작된 날로부터 사나흘 동안이다. 이벤트 날짜가 뒤로 갈수록 셰프와 스태프들이 지치는 게 눈에 보여 내 돈 내고 먹는데도 뭔지 불편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상하이 시민이 선호하는 레스토랑과 상하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레스토랑이 갈리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가령 상하이 시민은 전통 요리를 고급스럽게 해석한 레스토랑을 선호하고, 외국인들은 이름 있는 해외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선호한다.

상하이 시민이 베스트로 꼽는 레스토랑으로는 상하이 전통 요리를 고급스럽게 표현한 ‘용푸 엘리트’와 ‘메종 드 엘 후이’, 프랑스 코스 요리와 정통 상하이 요리를 조합해 독특한 요리를 선보이는 ‘펄햄’, 딤섬으로 유명한 ‘하카산’ 등이 있다.

‘용푸 엘리트(Yongfoo Elite)’는 옛 영국 영사관으로 쓰이던 100년 수령의 고무나무가 있는 고풍스러운 저택에 자리 잡았다. 세계적인 디자인 잡지 <월페이퍼(Wallpaper)>가 선정한 최고의 클럽으로 뽑히면서 명성을 얻었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성룡도 즐겨 찾는 곳이다.

광둥 요리 레스토랑인 ‘메종 드 엘 후이(MAISON DE L’HUI)’는 정원이 딸린 서양식 저택이다. 1923년 영국 조계지(주로 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로이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 시절 시티뱅크 은행장이 지은 건물로, 지금도 1920년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가령 화장실에 갈 때도 직원이 입구까지 따라와 기다린다든지, 레스토랑을 나와서도 고객이 안전하게 택시를 타는 것까지 체크하는 서비스 등이다.

상하이에서는 유독 프랑스 레스토랑이 강세다. 아마도 조계지 중 가장 넓은 구역에 오랫동안 머물렀던 나라가 프랑스라서 그런 듯하다. ‘펄햄(Pelham’s)’은 프랑스 스타일 중식이 가미된 레스토랑이다. 부담 없는 가격에 최고의 프렌치 요리를 제공해 인기다.

매년 레스토랑 위크 기간에 예약률 1위를 지키는 하카산(Hakkasan)은 2015년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곳(Asia’s 50 Best Restaurants)’에 46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접시에 담긴 광둥요리의 비주얼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고 맛의 밸런스 또한 훌륭하다는 평이다. 영화배우 탕웨이가 상하이에 오면 꼭 들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열흘간의 레스토랑 위크가 끝나면 축제 기간 가장 인기 있었던 레스토랑 20곳을 선정해 ‘위너 레스토랑 위크’가 또다시 열린다. 더위와 스트레스로 힘든 여름을 보낸 상하이 사람들에게 9월의 미식 축제는 ‘맛있는 보상’인 셈이다.

글쓴이 서혜정씨는…

글쓴이 서혜정씨는…

2004년 중국 생활을 시작했고 2007년부터 상하이에 머물고 있다. 상하이의 문화와 명소, 일상을 블로그에 올리며 매거진 해외 통신원, 방송 리포터, 프리랜스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외국어대학교 출판사의 한국어 성우로도 활동 중이다.

CREDIT INFO

기획
정지혜 기자
사진
서혜정
2016년 09월호

2016년 09월호

기획
정지혜 기자
사진
서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