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봄비 내리고 새싹 돋는 우수(雨水)
24절기 중에서 두 번째 절기는 바로 우수.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였다면 봄비가 내리고 싹이 돋는 시기가 바로 두 번째 절기인 우수!
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속담처럼 입춘과 경칩 사이의 우수가 지나면 잠시 꽃샘추위가 오더라도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튼답니다.
우수 절기 즈음에 가장 바쁘게 담아야 할 것이 바로 장 담그는 일이지요. 장은 음력 정월장을 최고로 치는데 음력 정월에 장을 담그면 40일 뒤인 4월 청명과 곡우사이에 장물과 된장을 가를 수 있고 그때부터 된장이 발효하기애 가장 좋은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된장이 잘 익게 된답니다.
우수에는 사방에 봄기운이 감돌고 봄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해집니다. 묵은 것들을 정리할 시기여서 묵은 김치를 이용해 김치찌개, 김치찜 등을 끓여 먹기도 하고 만두를 빚어 묵은 김치를 활용하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묵은 김치로 얼큰하게 김치찜 하나 가득 끓여 먹어 볼까요?
김치찜 레시피
재료 묵은 김장 김치 600g, 김칫국물 1컵, 들기름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설탕 2큰술, 쌀뜨물 6컵, 대파 1/2대
만들기
1. 김장 김치를 세로로 2등분 한 후 뿌리 부분에 2~3cm 정도 가위집을 서너 개씩 넣는다.
2. 냄비에 분량의 들기름과 다진 마늘을 넣고, 김치를 담은 후 김칫국물을 붓는다.
3. ②에 분량의 설탕을 골고루 뿌린 후 끓이다가 국물이 졸아들면 분량의 쌀뜨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20분간 더 끓인다.
4. ③을 약한 불로 줄여 45분 동안 은근하게 찐다.
5. ④의 김치 찜 국물이 반 이상 줄고 김치가 무르면 불에서 내리고, 대파를 채 썰어 올려 완성한다.
요리연구가 이보은…
쿠킹 스튜디오 쿡피아 운영. 에쎈, 우먼센스, 리빙센스 등 월간 여성지 요리 메뉴 개발과 기고 및 MBC <기분 좋은 날>, <찾아라 맛있는 TV>, TV조선 <내 몸 사용설명서>, KBS2 <생생 정보통>의 ‘황금 레시피’,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프로그램 고정 패널 출연중. 주요 저서로는 <왕초보 가위 요리>, <명의 14인의 365일 건강밥상>, <한식 세계화 연구단 프로젝트 실용어 사전>, <한국인이 즐겨찾는 매일레시피 190> 등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