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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생 스타 인터뷰(1)

12월에 태어난 셀러브리티 12명을 만났다. 그들에게 남아 있는 12월의 기억은 따뜻하고 포근했다. 이들의 2016년은 누구보다 찬란하리라.

On January 26, 2016

 

 

Kim Hee Jung 12월 4일


어수선한 분위기의 스튜디오에 씩씩한 울림이 퍼졌다. 연기파 배우 김희정은 생기 넘치는 소녀 같았다. 어린아이처럼 깔깔대며 웃다가도 이내 카메라 앞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 집중한다. 22년 차 베테랑 배우는 눈부셨다


생일에 대해 특별히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글쎄요. 아, 어릴 때 생일날 엄마한테 엄청나게 혼나면서 두들겨 맞은 기억이 나요.(웃음) 왜 맞았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에요.

마침 생일이 연말이라 더 로맨틱하게 보낼 것 같은데,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올해도 평범하게 촬영하고 있을 게 분명해요. 저는 남 챙겨주는 건 좋은데, 남이 저 챙겨주는 건 무척 어색하더라고요. 생일 파티 같은 것도 대학교 이후로 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작년에 <유나의 거리> 팀이 해줬는데 어찌나 어색하고 쑥스럽던지.(웃음)

화면보다 실물이 훨씬 미인이에요. 원래 배우가 되고 싶었나요? 아니,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원래는 덩치가 큰 편에 속했어요. 항상 ‘나 같은 애가 무슨 연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사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다니던 시절 전공은 연출 쪽이었어요. 그런데 4학년 때 정말 우연히 살이 빠지면서 SBS 공채 탤런트 1기에 붙었어요. 그때부터 연기자가 됐고 관리를 시작했죠. 끼니를 거르지는 않아요. 세 끼를 조금씩이라도 꼭 챙겨 먹는 스타일이에요. 그 대신 정말 천천히 먹으려고 노력해요.

지금까지 연기했던 수많은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이 뭔가요? 사실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조강지처 클럽>이에요. 감정 폭이 굉장히 큰 장면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대중에게 처음으로 저를 알린 작품이니까요.

그럼 아무래도 함께 연기한 배우는 안내상씨가 가장 기억에 남겠어요? 함께 연기한 (안)내상 오빠도 그렇지만 특히 (조)성하 오빠와는 멜로를 두 번이나 같이 연기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올 한 해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나요? 올해는 무엇보다 제게 특별한 해였어요. 맡은 역할마다 모두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죠. 특히 3개월 동안 제주도에 살면서 해녀라는 특별한 직업을 체험하게 해준 <맨도롱 또>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잖아요.(웃음)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현장도 가족 같은 분위기였겠어요. 맞아요. 정말 잊을 수가 없죠. 모든 스태프가 가족 같았고, 제주도 주민들도 정말 잘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가고 싶은데 시간이 통 안 나네요.

무명 시절이 유독 길었어요.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가장 힘든 게 뭐였나요? 길었던 무명 생활을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요. 배가 고파봤기 때문에 배고픔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산을 오를 때 처음엔 얼마나 힘든지 모르잖아요. 이 과정이 다 저의 삶에 발판이 되지 않았을까요? 사람들은 과정보다는 결과만 보고 판단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직업의 문제라기보다 삶의 가치관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너무 감사하고 항상 겸손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Jung Doo hong 12월 14일


갑작스러운 한파로 얼굴이 발갛게 언 채 스튜디오로 들어서는 정두홍 감독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편안했다. 화면에서 보던 액션 배우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그런 그가 비로소 카메라를 응시했다. 카리스마란 이런 것이다 


벌써 12월이에요. 올해 생일에는 뭔가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전혀요.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7남매 중 막내인데, 생일이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보니 가족들이 아예 모르다시피 했죠. 서울 사람들은 그게 서운할지 몰라도 시골에서는 일이 바쁘니까 그런 거 신경 쓸 틈이 없죠. 그래서 생일에 관련한 추억이 없어요. 그래서 올해 생일도 그냥 조용히 넘어갈 것 같아요. 사실 생일이 싫어요. 또 한 살 늙는 거잖아요.(웃음)

올 한 해 마무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뭔가요? 영화 <베테랑>의 천만 관객 돌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사실 안 힘든 작품은 없죠. 애착이 안 가는 작품도 없고요. 그래도 이렇게 성과가 나오면 고생한 모든 스태프에게 보람이 생기니까 안 기쁠 수 있을까요?

배우들과 스태프들 사이가 돈독해졌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가 누군가요? 그렇죠. 유아인씨도 그렇고, 사실 요새는 배우들이 다들 정말 열심히 해요. 누구 하나 꼽을 수가 없을 정도로. 굳이 선택하자면 남자 배우는 (정)우성씨, 여배우 중에서는 (하)지원씨겠네요. 우성씨와는 영화 <무사>를 같이 촬영했죠. 고생도 고생이지만 해외 로케 촬영지에서 서로 아주 많이 의지했거든요. 욕심을 내서인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더군요. 지원씨는 감각이 굉장히 뛰어나요. 친절하고 밝은 애티튜드는 말할 것도 없고요.

요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더군요. 어휴, 예능은 다 PD, 스태프들이 이끌어주어서 하는 거예요.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봐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조금 식상한 질문이지만 인생의 좌우명이 궁금해요. 이 바닥(?)에 처음 들어왔을 때 마음먹은 것이 하나 있어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해보자.’ 요새 들어 나태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 그 생각을 다시금 꺼내보곤 합니다. 항상 열정 가득했던 그 시절 그 마음가짐으로 살고 싶어요.

쇄골에 12개의 볼트가 박혀 있다고 들었어요.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무술감독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액션 배우’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지금 만들어놓은 액션스쿨을 계속 활성화하는 것이 제 궁극적인 목표예요. ‘정두홍’이 없어도 계속 돌아가게 만들고 싶어요. 후배들이 지금 이 일을 시작하겠다고 들어오면 저는 우선 말리죠. 위험천만한 일이니까요. 훗날 제대로 된 환경에서 좋은 장비, 시설을 갖춰놓고 그때 두 팔 벌려 맞이해줄 겁니다.
 

 

 

 

그레이 모직 슈트 코스, 화이트 셔츠 질스튜어트, 안경 토니스콧.

Nam seong jin 12월 31일


남성진을 설명할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차가운 도시남 같다가도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고,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박장대소하는 소년의 얼굴도 보인다. 도화지 같은 그의 얼굴은 천생 배우 그 자체다 


생일이 12월 31일이에요. 누구보다 성대한 생일 파티를 즐겼을 것 같아요. 생일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스무 살 때 친구들과 송년 파티를 겸한 생일 파티를 했죠.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놀았는데 이웃 주민이 신고를 했더라고요. 1월 1일부터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았어요. 호적상 생일이 3월 7일이라 생일이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고요. 정초부터 부모님께 호되게 혼났던 기억이 있어요.

아들 생일도 12월이죠? 아들도 12월생이라 학교를 늦게 보내야 하나 고민했어요.

아들 이야기를 하니 활기가 도네요. 다정다감한 아빠인가 봐요. 요즘에는 저도 연극을 하고 아내도 방송 활동에 바쁘다 보니 아들이 많이 심심할 거예요. “동생은 싫다”던 아들이 심심한지 최근에는 동생을 낳아달라고 하네요. 늦은 나이에 아들을 낳아서 더 노력하는 부분도 있어요. 장난감이나 만화 같은 건 공부를 하기도 하죠.(웃음) 친구 같은 아빠이고 싶어요.

아들이 동생을 원하면 둘째를 계획해보는 건 어떤지…(웃음) 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무한 반복해야 하는 아이들과 놀아주려면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해요. 그런데 일단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둘째는 엄두도 못 내죠. 이제는 남편들이 일부러 퇴근을 늦게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아요.(웃음) 만약에 한 명을 더 낳아야 한다면 아들을 낳고 싶어요. 물론 아내는 남자 셋과 살아야 하니까 힘들겠지만 아들에게는 완벽하게 의지할 수 있는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거든요.

삼대가 연예인인 유일한 집안이에요. 아들이 연기를 하겠다고 하면 적극 지원해줄 건가요? 연기를 하겠다고 하면 걱정일 거예요. 제가 반대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 다른 예술을 하면 어떨까 싶거든요. 요즘에는 개그맨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봐도 이쪽으로 잠재력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아내 김지영씨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져요. 최근에 아내가 둘만의 여행을 가자고 하더라고요. 아이를 낳은 후에는 단둘이 여행을 가거나 데이트를 해본 기억이 없으니까 그리웠던 모양이에요. 아내의 작품이 끝나고 저도 연극을 마치면 함께 여행을 가볼까 해요.

올해를 마무리하는 감회가 어떤가요? 돌이켜 보면 무던히 착실하게 보낸 것 같아요. 상반기에는 사극에 출연했고, 하반기에는 연극에도 도전했죠. 생애 처음으로 MC도 맡았고요. 후회 없는 한 해였던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내년에는 탄력받아서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내년에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요? 꼭 상을 타고 싶어요. 상복이 많은 아내와 달리 저는 노미네이트에 그쳤어요. 부모님과 아내는 상을 많이 받는데 저만 못 받는 게 불효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폭스 퍼 재킷 엘페, 프린팅 점프슈트 에스카다, 실버 링 해수엘, 스틸레토 힐 스티브매든.

Seo Hyun jin 12월 13일


아나운서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서현진이 프리랜서 선언을 한 지도 어느덧 2년이 됐다. 덤덤한 모습으로 쿨하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그녀에게서 30대 여자의 평온한 향기가 났다 . 이토록 시크하다니, 이토록 우아하다니 


따로 생각해놓은 특별한 생일 파티 계획이 있나요?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혼자 다녀본 적이 없었어요. 생일에 스케줄을 비워서 혼자 태국 ‘빠이’라는 곳에 배낭여행을 가보려고 해요. 거기 가면 길 위에서 철학자나 여행자, 수도승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분들에게서 받을 수 있는 기와 에너지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해요.

원래 전공이 무용이라고 들었어요. 저널리즘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맞아요. 예고를 나와서 한국무용을 전공했어요. 스무 살 즈음부터 방송 쪽 일이 하고 싶더라고요. 운이 좋았는지 MBC에 바로 입사하고 승승장구했죠. 그런데 전공이 미디어 쪽이 아니다 보니 제가 저 자신한테 한계를 느꼈어요. 경험도 너무 한정되어 있고 쉽지 않은 부분이 많더라고요. 서른 즈음 고민 끝에 유학을 결심하고 무작정 떠났어요.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엄친딸’ 이런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녀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갑자기 프리랜서 선언을 했어요. 전과 후를 비교하자면 어떤 차이가 있어요? 이전에는 ‘MBC’라는 커다란 울타리와 그늘에서 보호를 받았다면 이제는 그 보호막이 없어진 셈이죠. 모든 의사 결정도 책임도 다 저 자신한테 있는 거잖아요. 그만큼 책임 의식이 강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편안해 보여요.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미모도 예전보다 더 빛을 발하는데요? 오늘 들은 말 중 가장 기쁜 말이네요.(웃음) 예전에는 뭔가 욕심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내가 마치 대단한 존재고 앞으로 더 성공할 것이라는 열정이 가득했어요. 일상생활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냈어요. ‘소소한 행복’이라고들 하잖아요. 20대 때는 그런 작은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3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생겼죠.

자신을 서른 전과 후로 나눈다면 가장 크게 다른 점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음… 모든 표현이나 관계에 있어 성숙해진 것 같아요.

평소 성격이 어떤지 궁금해요. 굉장히 솔직하고 호불호가 강한 편이에요. 사실 이런 성격이 사회나 조직생활에 좋은 성격은 아니죠. 감정을 숨기기가 힘들거든요. 좀 여우 같은 성격이었으면 좋겠는데 말예요.(웃음)

앞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 기대할게요. 라디오뿐만 아니라 시사 교양 프로그램 진행도 그렇고, 앞으로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맡아서 해보려고 해요. 심기일전했거든요. 오늘 촬영도 그렇지 않았나요?(웃음)
 

 

 

 

블랙 니트 터틀넥 원피스 월포드, 볼드한 골드 뱅글·반지·너클 링 모두 프란시스케이.

Chae Yeon 12월 10일


인생을 사는 데는 각자의 방법이 있다.채연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진짜 가수가 되고 싶고, 반짝 스타는 싫다는 그녀. 여전해서 반갑고, 여전해서 예쁘다


생일을 미리 축하해요.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감사해요.(웃음) 누구에게나 생일은 특별하죠. 날씨가 서늘해지면 곧 생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마 이번 생일에는 중국에서 공연하고 있을 거예요.

12월의 생일. 왠지 로맨틱해요. 생일에 특별한 추억이 많을 것 같아요. 거리 분위기부터 바뀌죠. 근데 막상 12월은 제일 바쁠 때거든요. 거의 일만 하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올해는 뭔가 특별하게 지내야지’ 하다가도 스케줄 쏟아지면 정신없이 그냥 지내는 경우가 많아서 추억이랄 게 없어요. 너무 슬퍼 보이죠?(웃음)

이제 며칠만 지나면 올 한해도 끝나네요. 2015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뭔가요? 우선 한국에서 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snl 코리아〉 <안녕하세요> <룸메이트>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동을 시작했거든요. 오랜만이라 어색했는데 팬들의 응원과 격려를 많이 받았어요. 얼마 전에는 <무한도전>에서 ‘뇌순녀(뇌가 순수한 여자)’로 방송에 나갔는데 ‘괜히 <무도> <무도>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죠. 6월에는 <안 봐도 비디오>라는 미니 앨범을 냈어요. 엄청난 열풍을 몰고 왔던 건 아니지만 반응은 신선했어요. 그동안 제 활동 소식을 궁금해했던 팬들의 반응이 정말 뜨겁더라고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한국에서 5년간의 공백이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인데 옆에서 가장 힘이 돼준 사람이 누군가요? 물론 가족이에요. 부모님은 늘 제게 힘이 돼 주시죠. 아마 그건 어느 부모님이나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해요. 오빠도 늘 응원해주고요. 가족이 없었다면 중국 활동도 버틸 수 없었을 거예요.

여자로서 30대가 되기 전·후로 나눈다면 가장 큰 변화가 뭔가요? 아무래도 성격 아닐까 싶네요. 예전보다 생각이 많아진 건 분명해요. 그리고 확실히 예전보다 부드러워졌어요.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강했는데 주변을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나이 먹었다는 증거인가 봐요. 철들면 끝이라던데.(웃음)

이제는 연애도, 결혼도 진지하게 생각할 나이예요. 이상형이 궁금해요. 아직도 늘 로맨스를 꿈꿔요. 그래서 짝을 못 만나는 걸지도.(웃음)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앞으로 특별한 활동 계획이 있다면요? 중국 활동은 계속하고 싶어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걸 좋아해요. 그러면서 배우게 되는게 많거든요. 하고 싶은 것도 아직 많고요. 가수는 물론이고 MC, 연기 등 버라이어티한 활동을 보여드리는 저만의 2016년을 기대하셔도 좋아요. 한국 활동도 계속 병행할 계획이에요.
 

 

 

 

그레이 니트 터틀넥 톱 H&M.

Han Sang jin 12월 9일


짧게 자른 머리와 까슬하게 난 수염은 카리스마를 입혔고, 굵은 목소리와 차분한 말투는 무게감을 더했다. 간혹 던지는 농담은 그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한상진의 요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진짜처럼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것. 이미 그에게선 진짜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미녀의 탄생>부터 <하이드 지킬, 나> 그리고 지금 방송 중인 <육룡이 나르샤>까지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작품을 소화한 해였어요. 몸은 힘들지만 또 다른 저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고, 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서 좋아요.

데뷔 20년 차 배우에게서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어요. 어깨에 힘이 들어갔던 시기가 있었죠. 하지만 지나고 보니 다 부질없더라고요. 제 자리에서 묵묵히 연기하는 것이 최고라는 걸 깨달았죠. 올해 악하고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이라 좋아요. 악역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 것 같기도 하고요.

내년에는 더욱 성장한 한상진을 볼 수 있겠네요.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요.(웃음) 내년에는 시상식에서 상 받기를 기대해요. 지난 몇 년 동안 수상운이 없었거든요. 또 영화에도 출연하게 될 것 같아요. 드라마 연기만 보여드리다가 스크린 연기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

한상진의 12월, 그러니까 과거의 생일은 어땠나요? 무명 시절이 길었기 때문에 데뷔 초부터 약 10년 동안 제 생일은 초라했죠. 배우로서 얼굴을 알리고 난 후의 생일은 조금 달라졌는데, 정말 감사해요.

평소에도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맞아요.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죠. 드라마 <마의>에 출연 이후 의도치 않게 6개월 정도 쉬면서 저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됐어요.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더 만족하고 감사하게 됐죠. 요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진짜처럼 연기할 수 있을까’예요. 워낙 대중의 눈이 높아져서 조금만 허투루 연기하면 도태되거든요. 연기를 하지만 연기하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아요.

배우로서 인정받고 있는데도 여전히 고민하는 모습이 멋있어요. 남자 한상진은 어떤 사람인가요? 불완전체요. 저는 운이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저의 역량은 아주 적은데 방송에서 아주 잘 포장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운이 좋아서 좋은 작품을 만났고, 그 안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죠. 그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요?
저만의 가치가 있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고,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손현주, 김상중 형님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잖아요. 연기도 잘하지만 인간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죠. 저도 그분들처럼 후배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CREDIT INFO

취재
이예지 기자
오현민
오현민 객원기자
사진
조혜원, 최항석
2015년 12월호

2015년 12월호

취재
이예지 기자
오현민
오현민 객원기자
사진
조혜원, 최항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