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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후 엄마’ 이민정의 요즘

이병헌의 아내, 준후 엄마로 살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On June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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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지난 1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스캔들의 중심에 남편이 있었고 그녀 역시 호사가들의 입에 끊임없이 오르내렸다. 그리고 지난 3월 말, 이민정은 엄마가 됐다. 아들의 이름은 ‘이준후’. 들리는 말에 따르면 아빠, 엄마의 좋은 점만 빼닮아 아주 잘생겼다. 영화 촬영 때문에 미국에 머물던 이병헌도 한동안 귀국해 아내 곁을 지키며 출산과 산후 조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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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서울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삼성동 S빌라.

한강과 서울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삼성동 S빌라.

최근 장동건 부부가 살던 집으로 이사

최근 이병헌 부부는 신혼집이었던 경기도 광주의 본가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했다. 강남에서도 고급 빌라로 꼽히는 서울 삼성동 소재 S빌라(273.42m²(약 83평))에 부부 공동명의의 전세로 들어갔다. 전 세입자가 장동건·고소영 부부라는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새집은 이민정이 다니는 산부인과도 가깝고 논현동 친정집과도 15분 거리에 있다.

이 빌라는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등 조망권이 훌륭할 뿐 아니라 보안도 철저한 곳이다. 한 층에 한 세대만 거주하기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며 24시간 경호팀이 상주하고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기자가 찾았을 때 근처 슈퍼마켓 주인은 이민정이 식료품을 사러 딱 한 번 가게에 들렀다고 했다. 실물로 보니 훨씬 예쁘고 상냥하더라고 귀띔했다.

“이병헌씨는 못 봤어요. 이민정씨는 아기 데리고 외출은 잘 안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가끔 빌라 내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한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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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이 다니는 강남구 역삼동 D산부인과는 철저한 보안과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민정이 다니는 강남구 역삼동 D산부인과는 철저한 보안과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며칠뒤 외출하는 이민정을 만날 수 있었다. 이병헌 부부의 아들 ‘준후’군이 태어난 지도 3개월. 그녀는 출산과 산후조리를 해온 강남구 역삼동의 D산부인과에 가는 중이었다. 이 산부인과는 김희선, 고소영, 김효진, 정혜영 등 톱스타들이 이용한 곳으로 최근 득녀한 지성·이보영 부부도 이 병원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은 이 병원에서 아기를 위한 각종 예방주사를 맞추고 새내기 엄마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의 관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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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긴 머리를 상큼하게 단발로 자른 모습이었다. 검은색 슬리브리스 원피스에 화려한 목걸이를 하고 가죽 클러치백을 든 이민정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아기 엄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날씬한 몸매에 멀리서 봐도 빛이 나는 ‘물광 피부’와 커다란 눈망울까지, 연예인 포스가 물씬 풍겼다. 외출할 때 이민정은 직접 차를 운전했다. 그녀의 애마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스포츠카’로 불리는 흰색 마세라티 기블리다. 시중 가격 1억 3천만원이 넘는 외제차로 드라마 <상속자들>에 나와 인기를 끌었던 차다. 고급스럽고 산뜻한 외양 때문에 여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차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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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뒤 이민정은 다시 병원을 찾았다. 검은색 박시한 원피스에 카키색 핸드백을 매치한 수수한 차림이었다. 병원에 도착한 그녀는 발레파킹을 맡긴 뒤 선글라스도 쓰지 않은 채 성큼성큼 걸어 병원 건물 뒤쪽의 빵집에 가서 빵을 사는 등 주변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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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와 육아에 전념 중인 그녀는 또래 여자들처럼 때때로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기도 했다. 6월 14일 주말 저녁, 발랄한 도트무늬 원피스에 살굿빛 하이힐을 신고 신사동 나들이에 나선 것. 그녀의 발길이 향한 곳은 가로수길의 한 피자 가게. 가수 김조한과 래퍼 후니훈이 운영하는 이곳은 매스컴에도 ‘맛집’으로 여러 번 나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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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배려도 인상깊었다. 차를 운전해 도착한 이민정은 피자 가게로 빠르게 걸어 올라갔고 그녀의 친구 한 명이 발레파킹을 대신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만난 모양인지 이들의 테이블에서는 이야기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맛있게 피자를 먹는 모습은 톱스타이기보다는 평범한 주부의 모습이었다.

최근 이민정은 인스타그램을 다시 시작했다. 오랜만에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 그녀에게 팬들도 따뜻한 댓글로 화답했다. 하지만 팬들이 정말로 기다리는 건 ‘배우 이민정’이 아닐까? 힘든 시간을 이겨낸 뒤 더 깊어진 그녀의 미소를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보게 될 날을 기대한다.

CREDIT INFO

취재
정지혜 인턴기자
사진
최항석, 이재희, 박승환
2015년 07월호

2015년 07월호

취재
정지혜 인턴기자
사진
최항석, 이재희, 박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