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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어요

봄이다. 아직 거리엔 몸을 움츠린 사람들이 있지만 쌀쌀한 맛이 있어야 봄 아닌가. <우먼센스>가 봄을 찾아 거리로 나섰다.

On March 19, 2015


민들레나 바이올렛이 피고 진달래, 개나리가 피고 복숭아꽃, 살구꽃 그리고 라일락, 사향장미가 연달아 피는 봄. 이러한 봄을 사십 번이나 누린다는 것은 적은 축복이 아니다. 더구나 봄이 사십이 넘은 사람에게도 온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것이다. 녹슨 심장도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건을 못 사는 사람에게도 찬란한 쇼윈도는 기쁨을 주니, 나는 비록 청춘을 잃어버렸다 하여도 비잔틴 왕궁에 유배되어 있는 금으로 만든 새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아, 봄이 오고 있다.순간마다 가까워 오는 봄!
- 피천득 <봄> 中에서

 

 

part 1 봄을 찾아서
쌀쌀한 날씨지만 거리 곳곳에는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왔다. 발길이 닿는 대로 걸으며 만난 반가운 봄 풍경들.



삼청동 봄 거리를 걷다가 설레는 벽화를 만났다. 수줍은 듯 익살스러운 표정이 재밌다.

한파에 몸을 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부터 여기저기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은 공평하다. 아이든 어른이든, 늙은이든 젊은이든, 가진 자건 없는 자건, 도시건 시골이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쏟아지는 것이 봄볕이다. 살을 에던 겨울바람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같은 바람이 불어도 하루하루 그 기세가 다르다. 봄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미 거리엔 봄 내음이 가득 찼다. 매서운 날씨에 잠시도 거리에 머물지 못하던 사람들이 훨씬 단출해진 옷차림으로 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무거운 옷을 벗어버린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한결 즐거운 표정이 됐다. 코끝에 닿는 봄바람은 부드럽다 못해 달다.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서울 거리 곳곳이 눈 녹듯 녹아내린 것이다. 보기만 해도 포근한 색감의 봄옷들이 가득한 신사동 가로수길 쇼 윈도에서도, 당신의 손끝에 봄을 물들여줄 청담동의 한 네일숍에서도, 학교운동장에 나와 한결 따스해진 볕 아래서 모이를 먹는 닭에게서도, 커피 향 가득한 삼청동 카페 거리 담장 위에 올라붙은 담쟁이넝쿨에서도 봄이 느껴진다. 이 익숙한 서울의 길을 오가는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말한다. 드디어 봄이 왔노라고.

 

봄을 닮은 컬러의 네일 래커가 즐비한 청담동 '유니 스텔라'

 


‘봄맞이’ 행복 찾는 습관
나를 격려하기
잘못한 일을 계속해서 생각하며 고민에 빠질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의 목록을 작성해 하루에 한 가지씩 실천한다. 실제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면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굳어진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스스로 칭찬하기
오늘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부분에서 잘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특히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다면 그것 하나로도 행복감이 느껴진다. 자기 전에 오늘 자신이 한 일을 생각해보며 스스로를 칭찬해보자.

꾸준한 운동 습관
운동을 하면 몸이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엔도르핀이 생성돼 상쾌한 기분이 든다. 또한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면서 오히려 몸의 피로도가 줄어 더욱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착한 일 하기
길 안내나 자리 양보 등 작은 선행을 반복해볼 것.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을 통해 자부심을 키워나가는 것은 행복에 큰 도움이 된다.

예술적 자극 받기
아름다운 것은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 공연장, 연주회, 미술관을 방문해 감성 지수를 높일 것.

정신적 자극 받기
지적 자극은 머릿속을 상쾌하게 해주며, 지적 토론을 하면 엉켜 있던 생각을 정돈할 수 있다.

좋은 친구와 휴식하기
마음이 잘 맞는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좋은 친구와의 교류는 의존적인 존재인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다.

 

서촌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홈 스타일 카페 '잭과 곰'. 작지만 봄기운이 가득한 곳.

 

 

‘봄맞이’ 영화
<초속 5센티미터>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센티미터. 이 영화는 떨어지는 벚꽃처럼 지루할 만큼 차분하지만 마음 깊숙이 스며든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조용한 풍경을 바라보는 기분으로 시작해 엄청난 몰입감으로 마무리된다. 숱한 감상평에 따르면 이 영화의 엔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여운을 남긴단다. 영화 속 흩날리는 벚꽃은 봄날의 깊은 밤, 당신의 감성을 충족시킬 것이다.

 

 

  

<하나와 앨리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이 녹아 있는 이와이 지 감독의 <하나와 앨리스>. 단짝 친구인 열일곱 살 동갑내기 하나와 앨리스. 두 사람이 한 남자아이를 좋아하면서 그들의 삼각 로맨스가 시작되는데, 영화의 모든 컷마다 첫사랑의 설렘이 느껴진다. 영화 속 배경과 두 여배우의 분위기 때문일까? 아련하고 아름다운 이 영화는 봄을 꼭 빼닮았다.

 

 

 

‘봄맞이’ 도서
김춘수의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 김춘수의 ‘꽃’의 한 구절이다. 오래도록 우리 가슴에 남은 작품이자 봄이면 생각나는 시인 김춘수의 대표 시 50편을 엮은 책,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순수시 시인의 대명사인 김춘수가 전하는 봄을 만끽해보자.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20세기 환경학 최고의 고전 <침묵의 봄>이 출간 50주년을 기념해 재출간되었다.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중 한 사람인 레이첼 카슨이 쓴 책으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일깨운다. 저자는 친구로부터 받은 한 통의 편지를 계기로 살충제의 사용 실태와 그 위험성을 조사하고 생물학자로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에 대한 문제점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킨다.

 

 

 

part 2 봄이 오면

밥을 한 끼 굶더라도 꽃 한 다발을 사는 즐거움.
그런 여유와 감성은 여자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_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봄이 오면 어떤 변화가 있나요?바빠지죠. 모든 게 시작돼요. 겨울에는 땅이 얼어 작업이 불가능하거든요. 겨울에는 디자인, 설계, 시공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준비해요. 그리고 봄이 오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는 거죠.

봄이란 계절의 의미는? 봄은 제게 늘 시작의 의미해요. 가든 디자인은 시공 단계 전까지 많은 시일이 걸려요. 그런 의미에서 봄에 피는 꽃이나 식물을 보면 이 일과 참 비슷한 점이 많죠. 겨울 내내 견뎌온 나무가 꽃을 피우듯 가든 디자인도 봄이 와야 비로소 실행에 옮길 수 있으니까요.

가든 디자이너란? 정원을 가꾸는 일이죠. 유럽에서는 ‘가드닝’ 자체가 취미처럼 대중화되어 있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든 디자이너는 식물을 어디에 심을지 배치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공간을 나누고 구성하는 일이에요. 구조와 목적에 맞게요. 단독주택 마당에는 수도와 장독대를 놓을 공간을 만들고 바비큐장이나 텃밭 등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는 거예요.

가드닝을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본업으로 삼던 미술학원 일을 정리한 뒤, 두 딸과 함께 허브 빌리지에 갔었어요. 그때 큰아이가 예쁘게 꾸며진 연못을 보면서 보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이런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가드닝에 관심을 갖게 된 게 그때부터였어요. 환경, 조경, 원예, 나무, 꽃, 흙… 제가 원하는 것들이 모두 포함된 분야였죠.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즐겨 사용하는 가드닝 재료는? 외래종이죠.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우리나라 야생화를 선호하지만, 야생화로 멀리서도 눈에 띄는 색감을 표현하기란 힘들거든요. 우리의 야생 꽃은 아름답지만 그만큼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적응한 리아트리스나 아케네시아 등을 주로 사용하죠. 국내종 중에는 목단과 작약을 즐겨 사용해요.

가드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인의 취향이죠. 아무리 디자이너지만 제가 원하는 것만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 비용을 생각하면서 구성해야 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환경이죠. 중부지방이냐 남부지방이냐, 그늘이냐 햇볕을 받느냐에 따라 작업이 큰 차이가 나니까요.

우리에게 가드닝이 주는 효과는? 정원이라는 게 사람의 심성을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요. 밥을 한 끼 굶더라도 꽃 한 다발을 사는 즐거움. 그런 여유와 감성은 특히 여자들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추운 날 따뜻한 커피 한 잔처럼 당신에게 큰 위안이 될 테니까요.

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한다면? 집 안에 작은 화분을 들이는 거죠. 시드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식물의 아름다움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봄은 언제였나요? 제 인생이 가장 안 좋을 때,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최악의 순간이 최고의 순간을 가져다 준 셈이죠. 정원을 완성했는데 제가 그리던 그림 그대로일 때. 그때가 제 인생의 봄인 것 같아요.

 

 



요리하는 사람들은 다 같은 마음일 거예요. 살릴 수 있는 거라면 죽일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건강함’에 초점을 맞춰요_셰프 최현석


봄이 오면 어떤 변화가 있나요? 바빠지죠. 신선한 재료가 많이 생기니 계절 메뉴를 준비하고 선보이고요. 주방에도 상큼하고 향긋한 재료가 가득 차요.

봄을 맞은 레스토랑의 풍경은? 초봄에는 졸업 겸 입학 시즌이라 바빠지지만 봄이 완연해져 날씨가 아주 좋아지면 사람들이 야외로 많이 나가기 때문에 사실상 비수기에 접어들어요. 오히려 레스토랑은 한가롭죠. 하지만 어느 때보다 따뜻한 가족이나 연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봄 재료를 이용한 신메뉴는? 몸에 좋은 봄나물이나 키조개를 이용한 애피타이저를 소개해요. 봄은 입맛이 없어지는 계절이기도 해서 금귤 드레싱을 곁들인 키조개샐러드처럼 잃어버린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상큼한 메뉴를 준비하죠.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저희 아버님이 호텔 총주방장을 하셨어요. 어머님도 요리를 업으로 하셨고 두 분 다 요리를 하시다 보니 저도 요리를 하길 원하셨죠. 지극히 자연스럽게 형과 저 둘 다 셰프의 길을 걷게 되었죠.

요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식재료죠. 요리하는 사람들은 다 같은 마음일 거예요. 살릴 수 있는 거라면 죽일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건강함’에 초점을 맞춰요.

푸드 아트의 테라피 효과에 대해서 한 마디? 같은 요리도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나요. 예를 들면 툭 담아서 소스를 뿌려 내는 것과 하나씩 접어 켜켜이 놓고 재료도 하나씩 얹어 내는 건 큰 차이가 나니까요. 같은 요리지만 먹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맛이 달라지거든요. ‘다이닝’이라는 게 음식이 다가 아니에요. 레스토랑에서 치르는 음식값에는 기분 내고 분위기도 잡는 시간에 대한 비용도 포함돼거든요. 푸드 아트가 주는 테라피 효과란 다른 게 아니라 접시를 다 비우는 순간까지 그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봄이 오면 즐기는 특별한 취미가 있나요? 로봇 수집이에요. 빈티지 로봇을 오랫동안 모으고 있어요. 계절에 상관없이 할 수 있어서 좋죠. 그럼에도 봄이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야구 때문이죠.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15년 동안 투수로 야구를 즐기고 있어요.

인생의 봄은 언제였나요? 직접 번 돈으로 차를 처음 샀을 때, 그땐 허름한 집에서 살아서 주차할 공간도 여의치 않았지만 그게 그렇게 기뻤어요. 그 차를 타고 안면도로 첫 가족 여행을 갔는데, 딸들과 휴게소에서 먹었던 라면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지금껏 살면서 가장 마음이 풍요로운 날이었어요.

봄과 어울리는 메뉴를 추천한다면? 봄은 캠핑 시즌이기도 한데, 캠핑 요리 메뉴로 이탤리언 그릴 샐러드를 추천해요. 파프리카, 새송이, 호박, 버섯, 가지 등의 채소를 길게 툭툭 잘라서 올리브 오일을 발라 숯불에 구워 내는 요리죠. 그 위에 발사믹소스를 곁들이면 기가 막힌 캠핑 요리가 완성돼요. 거기다 채끝이나 등심 같은 쇠고기를 곁들이면 고급스러운 캠핑 요리가 되죠.

 

 

 

 part 3 SNS 속 셀럽들의 봄맞이 현장



이하루 @tabloisdad 하루의 라이프스타일이 가득한 인스타그램. 집에서 입는 스트라이프 티셔츠 위에 하얀 원피스를 입은 하루의 모습이 눈에 띈다. 나폴거리는 ‘봄’ 원피스 하나에 기뻐하는 하루다.

엄정화 @umaizing 최근 인스타그램에 집 안 곳곳의 사진을 게시해 화제가 된 엄정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디테일이 눈에 띄는 소품들까지 도처에 그녀의 감각이 돋보였다. ‘꽃이 주는 위안’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색감이 눈에 띄는 핑크색 장미를 꽂은 화병 사진을 게시했다. 반려견 탱글이의 귀여운 모습은 보너스!

장윤주 @yoonjujan g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델 장윤주. 남다른 감성의 소유자인 그녀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꽃가게에 들른단다. 마음 가는 대로 꽃을 고른다며 온갖 꽃 이모티콘을 더해 사진 한 장을 게시했는데, 노란 갱지에 싸인 한 송이의 유칼립투스가 있다. 꽃가게에서 여유롭게 꽃을 고르는 그녀의 모습이 절로 상상되는 사진.

하지원 @hajiwon1023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싱가포르 도착 소식을 알리는 배우 하지원. 따뜻한 커피잔과 그 잔에 매달린 앙증맞은 쿠키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무엇보다 창밖에서 그녀에게 쏟아지는 따뜻한 봄볕은 보는 사람까지 설레게 한다. 꾸준히 좋은 작품과 연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녀. 앞으로의 그녀의 활동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변정수 @hoyatoya 그녀만의 패션 센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핑크 컬러 호피 재킷과 컬러를 맞춘 깊은 페도라. 귀여운 패치 장식이 돋보이는 베이지 톤 도트 백까지 어느 아이템 하나 빠짐 없이 조화로운 룩을 선보이고 있다.

정려원 @yoanaloves 최근 그림에 푹 빠진 정려원. 패션 스타일로 늘 주목받던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어느새 화실 풍경이 가득하다. 다가오는 봄 때문일까, 꽃을 그리고 싶었다는 그녀는 꽃이 너무 커져버려 다른 이의 캔버스를 눈독 들이고 있다. 천진난만한 모습이지만, 허리춤에 두른 물감 묻은 앞치마를 보면 그림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

박수진 @ssujining 남자들의 이상형이자 여자들의 로망으로 꼽히는 배우 박수진은 미모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이 가장 큰 이유다. 최근 의상과 립 그리고 네일까지 강렬한 오렌지 컬러로 맞춘 그녀는 화보 촬영 인증샷을 게재했다. 오일 틴트로 촉촉한 립 메이크업을 연출한 그녀의 상큼한 오렌지 룩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지?

이상순 @sangsoonlee 귀농의 아이콘 이상순·이효리 부부. 이상순이 루콜라의 모습을 게시했다. ‘잘 자라라 우리 꼴라야…’라는 코멘트와 함께 키우기 힘든 식물을 키우며 잘 자라길 바라는 그의 모습에서도, 어린 루콜라 새순에서도, 제주도의 봄이 느껴진다.

양파 @officialyangpaw 귀여운 땡땡이무늬 팬츠에 초록색 슈즈를 코디하고 푸른 잔디밭 위를 걸으며 ‘발스타그램’을 찍은 그녀. ‘한 걸음 한 걸음’이라는 글이 더해졌다.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풀 내음이 풍기는 듯해 보는 이들의 기분까지 덩달아 들뜬다.

 

 


서효림 @hyorim0106 서효림은 봄을 맞아 집 단장에 돌입했다. 거실에 이어 방까지 이어진 그녀의 페인트 작업. 이번에는 봄에 어울리는 민트 컬러로 방 한쪽 벽면에 포인트를 준다. 페인트칠을 할수록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그녀는 셀프 페인팅으로 집 안에 봄을 끌어들였다. 한결 화사해진 그녀의 집처럼 셀프 페인팅으로 집 안 분위기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

김나영 @nayoungkeem 보이시한 헤어스타일과 잘 다듬어진 눈썹 그리고 올 S/S 시즌 네일 트렌드 컬러인 샹그리아 컬러 네일까지. 물오른 미모를 자랑하는 김나영의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하다. 오렌지 립의 정체는 바로 펜슬! 오늘도 펜슬로 입술을 그렸다며 ‘누가 립스틱 좀 사달라’는 위트 넘치는 글이 더해졌다. 몇몇 팔로어는 당장이라도 오렌지 립스틱을 보낼 기세.

민효린 @hyorin_min 감각적인 사진으로 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배우 민효린은 늘 느낌 있는 사진을 게시한다. 컬러풀한 망사 디테일이 가미된 찢어진 데님 팬츠 인증샷은 물론이고, 5년째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게시된 꽃무늬 목욕 가운까지. 그녀만의 감성을 가득 담고 있다.

유세윤 @kkachi99 개그맨의 SNS는 항상 유쾌하다. 겨울보다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의 그는 사진 속에서 블랙 상의와 깅엄체크 팬츠에 베이식 슬립온 슈즈를 매칭했다. 위아래 모두 엄마가 만들어준 옷이라며 EXID의 ‘위아래’ 가사를 해시태그하는 위트를 보여준다.

써니 @svnnynight 모든 게 시작되는 봄, 소녀시대 써니는 자신이 직접 그린 다이어리를 공개했다. 커다란 꽃이 가득 채워진 디자인으로 파스텔 톤의 색감이 돋보인다. ‘내 다이어리 내가 꾸며봐쩡’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게시된 이 사진에 소녀시대는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팬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강민경 @iamingki 아름다운 부다페스트에서 새 앨범의 뮤직 비디오를 촬영 중인 다비치의 강민경. 아직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지만 배경과 그녀의 옷차림까지 모두 따스하게 느껴진다. 브라운 컬러의 롱 코트를 선택한 그녀. 코트 아래로 보이는, 봄바람 따라 하늘거릴 것 같은 화이트 롱스커트와 화이트 로퍼 슈즈가 로맨틱하다.

이혜원 @leehyewon2002 축구 선수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 최근 게시한 사진 속의 그녀는 화이트 의상과 파스텔 레몬 컬러의 시스루 손수건을 머리에 두른 귀여운 모습이다. 커다란 눈과 시원한 이목구비에 오렌지빛 블러셔와 립이 더해져 더욱 화사한 봄 메이크업이 ‘봄…’이라는 짧은 코멘트와 함께 게시됐다.

이혜영 @leeeharyoung1730 유화 작업에 푹 빠진 이혜영. 결혼 후의 일상이 자주 게시되는데, 간간이 올라오는 그녀의 그림을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가장 최근에 게시된 그림의 타이틀은 ‘첫 키스’. 키스하는 남녀의 실루엣에 형형색색의 꽃이 가득 채워져 있다. ‘첫 키스의 설렘과 마음을 잊지 말자’는 글을 더한 그녀의 그림들은 봄만큼 따스하고 사랑만큼 설렌다.

박지윤 @jiyoon_park_ 일본 유후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박지윤의 여행 사진 중 가장 인상적인 사진. 샤갈 뮤지엄 안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는 그녀는 강렬한 프린트가 새겨진 의상에 선글라스로 트렌디한 트래블 룩을 보여준다. 아기자기한 초콜릿 파르페가 올려진 테이블로 들이닥친 햇볕은 보기만 해도 따스하다.



part 4 당신의 봄은 언제였나요?

20대
취업을 하고 사랑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지금이 저희에겐 봄인 것 같아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여름도 오고 가을, 겨울도 오겠지만 그 후엔 다시 봄이 오잖아요

블루(27세, 학생)·에어(27세, 학생)· 에이오이(24세, 스튜어디스)
태국에서 서울로 여행을 온 그녀들. 파릇하게 돋은 새싹마냥 싱그럽다. 두리번거리며 북촌을 걷는 그녀들은 한옥 대문 문고리, 마당에 나란히 놓인 장독들, 지붕 끝 기와까지 한국 전통의 풍경을 담아내려 애쓴다. 이제 막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함께 낯선 이국으로 여행을 온 20대의 그녀들에게 인생의 봄이 언제냐고 물었다. 미소가 아름다운 블루는 대학원을 졸업한 요즘이 자신의 봄이라고 했다. 에어는 지금은 헤어진 첫사랑의 기억이 가장 찬란한 봄이었다고 답했다. 에이오이는 최근 항공사에 취업해 스튜어디스가 되었고 다양한 나라를 둘러보게 될 가까운 미래가 자신의 봄이 될 것이라고 했다.

 

 

30대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할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봄인 것 같아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제겐 가장 따뜻하고 찬란하죠

이나영(32세, 주부)·남편 김학수(40세)·아들 김도현(6세)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지닌 도현이 엄마 이나영씨와 아빠 김학수씨. 나영씨는 얼마 전 둘째를 출산하고 처음으로 가족 나들이에 나섰다. 둘째 아이의 임신 기간 내내 추운 날씨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는 나영씨는 봄기운이 느껴지자 가족과의 나들이를 계획했다고.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아직 다소 차갑지만 오랜만에 나선 소풍에 도현이는 신이 났다.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끌어댄다. 특히 이번 나들이 장소는 나영씨의 어릴 적 고향인 북촌 한옥마을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바라만 봐도 사랑이 넘치는 이 가족에게 찾아온 봄은 어떤 모습일까?

 

 

70대
여자는 다 그래요. 아이가 내 품에 처음 안겼을 때, 처음 걸음마를 떼던 날, 처음 학교에 들어간 날을 모두 기억하죠. 지금은 그 아이가 커서 손주들을 데리고 오니 감격스럽기 그지없어요

최봉룡(75세, 도자기 판매)
할머니는 인생에 풍파가 많았다. 마당이 넓은 큰 집에, 당시에는 한 집에 한 대도 보기 힘들었던 자동차가 두 대나 있었다. 하지만 68억이라는 큰돈을 사기당해 하루아침에 거리에 나앉았다. 그 후 힘들고 바쁘게 살았다. 전국을 다니며 한 푼 두 푼 모아 국밥집을 열었고 새벽부터 자정이 넘도록 쉴 새 없이 일하다가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다. 당시 생긴 이마의 상처는 삶의 훈장처럼 남았다. 그러다가 그동안 모은 돈으로 인사동 한구석에서 작은 도자기들을 팔기 시작했다. 이곳에 터를 잡은 지 20여 년. 이제는 이곳에서 ‘도자기 할머니’라고 하면 모르는 이가 없다. 그렇게 인생의 두 번째 봄을 사는 할머니는 따뜻한 봄이 오면 손주들과 함께 소풍을 가고 싶다고 했다. 첫 번째 봄을 만들어줬던 아들딸의 어여쁜 아이들과 함께 말이다. 

 

 

 

part 5 봄맞이 쇼핑 리스트 


1 침구 청소기 추워서 방문조차 함부로 열지 못했던 겨울. 따뜻한 이불 속을 천국처럼 여겨온 건 나 말고도 또 있다. 봄은 그간 이불 속에 묵혀둔 진드기, 미세먼지, 피부 각질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침구 청소기를 구매해야 할 때다. 침구 청소기를 사는 게 부담스럽다면 청소 업체를 통해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도 좋다.

2 트렌치코트 이번 2015 S/S 컬렉션에도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트렌치코트가 선보였다. 특히 파스텔 톤의 핑크 트렌치코트는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화사하다. 실제로 많은 셀럽의 쇼핑 목록에도 봄에는 한 벌쯤 장만하고 싶다며 트렌치코트가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간결하게 떨어지는 디자인도 좋지만 프릴이 달린 코트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봄이라는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것이 면죄부니까.

3 마스크 중국과 몽골 사이에 위치한 고비사막에서 날아온 모래와 먼지를 뜻하는 황사와 미세먼지.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고 할 정도로 먼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황사 속 미세먼지는 좀 다르다. 먼지 크기가 너무 미세해 인체의 여러 장기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때문이다. 특히 봄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먼지가 더욱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황사가 심한 날이면 외출을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할 때는 꼭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4 항알레르기 연고 온통 꽃분홍일 것만 같지만 이 계절엔 불청객도 있다. 바로 황사와 꽃가루. 가족 중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항알레르기 연고를 구비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재채기, 콧물, 발열, 가래 등 감기나 천식, 비염 등의 증상과 비슷해 헷갈릴 수 있으니 엄마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5 로맨틱 로퍼 패션을 포기할 수 없다며 하이힐만 고집하는 여자들이 있다. 하지만 이제 그 고집을 내려놔도 괜찮다. 이번 봄 시즌엔 로맨틱 로퍼가 유행할 예정이기 때문. 특히 코팅한 듯 번지르르한 유광 로퍼는 예쁘기도 하지만 관리하기가 간편해 주부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로퍼의 특성상 굽이 낮아 장시간 착용해도 발 저림이나 통증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아이와 함께 나들이 가서도 나약해지지 않는 패션 센스를 드러내고 싶다면 로맨틱 로퍼는 올봄 구매를 서둘러야 할 잇 아이템이다.

6 신상 핸드백 올해는 D사의 시그너처 백이 유행을 타고 있다. 기본 디자인에서 다양한 가죽과 장식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어 클래식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준다. 리한나 같은 할리우드 스타뿐 아니라 고소영, 한예슬, 공효진, 김나영 등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패셔니스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가격은 3백만~4백만원대.

 

 

 


박물관 나들이
1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어린이를 위하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자연 놀이터, 튼튼 놀이터, 한강과 물, 건축 작업장, 에코 아틀리에, 동화 속 보물찾기, 미니 씨어터 등 다채로운 상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매 시즌별로 기획 전시를 진행하는데, 모든 기획 전시는 체험 전시로 기획되니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문의 031-270-9600

2 국립한글박물관 한글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7백여 점의 유물이 한자리에 모인 상설 전시실이 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타자기인 송기주 4벌식 한글 타자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매월 둘째 주에는 외국인 학습자들을 위한 한글교실을, 넷째 주 수요일에는 ‘한글과 문학’ ‘한글과 디자인’ ‘한글과 정보화’ 등 다양한 주제의 소강좌를 개최하는 ‘문화가 있는 수요일’을 운영 중이다. 문의 02-2124-6200

3 목포자연사박물관 공룡 화석, 우주에서 온 암석이나 다양한 광물을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의 박제품과 전신 골격을 볼 수 있는 육상생명관과 바다에 사는 어류의 박제품을 볼 수 있는 수중생명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6억 년의 지구 역사와 생태계에 대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1-274-3655

  • 3월 축제
    3월 2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국어 체험 학습관 오픈
    3월 5~8일 제주들불축제
    3월 14~22일 광양 매화축제
    3월 20~ 23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3월 27일~4월 19일 국제다원예술축제
    ~4월 26일 국립현대미술관 <정원>전
    ~4월 5일 국립중앙박물관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 전

    4, 5월 꽃 축제
    4월 2~5일 영덕대게축제
    4월 24일~5월 10일 고양국제꽃박람회(일산)
    4월 17일~5월 10일 태안 튤립·백합꽃축제
    4월 4~6일 석촌호수 벚꽃축제
    4월 3~13일 여의도 벚꽃축제
    4월 11~13일 청풍호반 벚꽃축제
    4월 1~10일 진해 군항제

    ( 2014년 기준의 날짜로 개화 시기에 따라 날짜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

CREDIT INFO

취재
전유리 기자, 손혜지 객원기자
사진
김승환, 박원민, 최항석
2015년 03월호

2015년 03월호

취재
전유리 기자, 손혜지 객원기자
사진
김승환, 박원민, 최항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