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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의 재구성

On December 14, 2012 0

30분 더 잘까 말까, 머리를 감을까 말까, 드라이어로 말릴까 말까. 당신의 고민과 귀차니즘을 한번에 해결해줄 새로운 샴푸의 정체를 밝힌다. 그냥 뿌리기만 하면 된다. 칙! 칙!

에디터는 샴푸하는 데 대략 40분이 걸린다. 정성스럽게 스타일링하는 게 아니라, 그저 거품 내서 헹군 다음 컨디셔닝하고 타월로 물기를 닦아준 뒤에 드라이어로 말리는 시간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모발 끝에 고드름이 생기기도 하니까 바짝 말려야 해서 10분 정도가 더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결국 야근한 다음 날에는 머리 감는 걸 포기하기 마련. 아마 머리카락 숱이 많고 긴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스프레이 타입의 드라이 샴푸. 머리가 미역처럼 두피에 착 달라붙어 감지 않은 걸 누구에게도 들킬 일 없는 기특한 아이템이다. 뿌리기만 하면 되니 당연히 물을 묻힐 필요도 없다. 사실 물이 필요 없는 샴푸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우주인들이 지구 밖에서 머리 감을 때 쓴다는 ‘노 린스 샴푸’가 대표적 제품. 국내에도 실버 타운이나 대학 병원 앞에 있는 의료원에서 간병용으로 알음알음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충분히 획기적이지만 액상 제형이라 모발을 문질러 거품 내고 말리는 과정이 필요해 불편한 게 사실. 거품과 모발이 마찰을 일으켜 엉키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드라이 샴푸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들이다. 기름진 모발을 보송보송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건 기본,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을 부드럽게 해준다는 얘기다. 우선, 드라이 샴푸의 원리부터 살펴보자. 두피에 골고루 뿌리면 아기 엉덩이에도 바르는 베이비 파우더의 주성분, 쌀과 옥수수의 녹말 가루가 먼지와 피지를 흡착한다. 그다음 일반 샴푸를 하고도 건조되는 시간이 있듯, 드라이 샴푸를 뿌린 다음 30초 정도 기다리자. 유분기가 심한 정도에 따라 소위 ‘떡이 졌다’면 1분쯤 더 기다려도 된다.

이제 노폐물 머금은 파우더 입자를 털어낼 차례. 녹말 가루의 특성상 입자가 하야니까 제대로 털어내지 않으면 백발 할머니처럼 보일지 모르니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두피와 모발을 빗이나 손가락으로 털어내기만 하면 끝이다. 불필요한 노폐물이 사라진 머리카락으로 변신하는 것. 통기성 파우더로 피부 호흡을 방해하지 않아 모근까지 상쾌하다. 그렇다고 날마다 사용하라는 건 결코 아니다. 3일째가 되니 두피에 파우더 입자가 쌓여 머리를 긁적이게 되고 모발은 바스락바스락 건조해지더라. 파우더 입자가 모발과 엉켜 뭉텅이로 빠지기까지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일주일에 1~2회 사용하면 충분하겠다.


아, 가장 중요한 팁을 잊을 뻔했다.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은 채로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것! 흰 파우더 입자가 원단에 달라 붙으면 곤란하기 때문. 이 정도는 겉옷 입고 머리 감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하자.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모델에게 찐득한 왁스를 잔뜩 발라도, 5분 만에 재빨리 방금 감고 나온 것처럼 풍성한 헤어스타일로 바꾸는 데 꼭 필요한 비밀 병기가 바로 드라이 샴푸라는 것까지 알려주겠다. 다시 고정력 강한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발라도 모발이 잘 흡수한다는 뜻이다. 이 정도면 드라이 샴푸의 위력이 상상될 거다. 대외적으로는 여행 갈 때나 하루 종일 야외에 있을 때, 솔직히 말해서는 게으름 피우고 싶은 날에 거침없이 뿌려대자. 머리 안 감은 건 나밖에 모를 테니.

1 멘톨 성분으로 두피의 열감을 낮추고 상쾌함을 더한다. 투명한 액체 스프레이라 모발이 하얘지지 않는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퀵 앤 스마트 드라이 샴푸 150ml 1만5천원대.
2 헤어 스타일링의 마무리 라인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만큼 모발을 매트하게 해 볼륨을 살리기 좋은 제품이라는 뜻. 레이블엠의 컴플리트 드라이 샴푸 200ml 3만원.
3 불쾌한 냄새를 잡는 녹차 추출물로 ‘한 머리 두 냄새’ 걱정이 없다. 미쟝센의 스타일 키스 와이 낫? 200ml 1만원대.
4 감지 않은 정수리 악취를 향긋한 꽃 내음으로 바꿔준다. 에뛰드하우스의 오 마이 갓 드라이 샴푸 50ml 8천원.
5 붕 뜨는 모발로 더 이상 볼륨이 필요 없는 사람이라면 피지 조절 효과의 토닉으로 선택하자. 아리따움의 헤어 데오 미스트 100ml 가격미정.
6 모발이 보송하면서도 매끄러워 보인다. 가연성 스프레이 특유의 향이 가장 덜한 제품. 르네휘테르의 나뚜리아 드라이 샴푸 75ml 2만8천원.
7 두피와 모발에 유해한 성분은 모두 뺐다. 계면 활성제가 없으니 환경 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1분 드라이 샴푸 150ml 8천8백원.
8 영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제품. 드라이 샴푸 중에서도 입문자가 쓰기 좋다. 바티스트의 드라이 샴푸 오리지널 200ml 1만5천원.


assistant editor O DA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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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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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DA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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