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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신

On January 27, 2012 0

패션의 각 분야 여신들이 펼치는 숨 막힐 듯 치열한 ‘스타일투’!


명예 퇴직 모델 페넬로페 트리 vs장기 근속 모델 케이트 모스
올해로 24년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케이트 모스가 ‘그냥 커피’라면, 모델 활동 10년 만에 돌연 은퇴한 페넬로페 트리가 바로 숨은 ‘TOP’이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페넬로페 트리는 60년대 영국을 대표한 패션모델이다. 눈과 눈 사이가 무척이나 먼 독특한 외모와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 때문일까? 그녀를 보면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델 케이트 모스가 떠오른다. 특히 자다가 막 깬 것처럼 헝클어진 머릿결에 타이트한 팬츠와 퍼 재킷, 넝마처럼 너덜너덜한 티셔츠를 유행에 연연해하지 않고 쿨하게 매치하는 패션 스타일은 정말 닮았다. 하지만 트리의 패션 스타일은 무려 40년이 지난 지금도 절로 박수를 보낼 정도로 시대를 앞섰으니 단연 스타일 경쟁에선 그녀의 승리다. 트리가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났으면 우린 케이트 모스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71세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vs 70세 디자이너 레이 카와쿠보
디자이너계의 여왕으로 불리는 레이 카와쿠보와 비비안 웨스트우드도 어느덧 노약자석에 앉아야 할 만큼 나이를 먹었다. 하지만 시즌마다 그녀들의 컬렉션 스타일은 이런 현실을 뒤로한 채 점점 더 젊어지고 쿨해지고 있으며, 그건 그녀들의 패션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믿기 힘들겠지만 올해로 70세가 된 레이 카와쿠보는 여전히 귀 밑 3cm의 여중생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고, 그런 그녀가 즐겨 입는 시크한 블랙 룩 스타일은 이제 신의 경지에 이를 지경이다. 반면 레이 카와쿠보보다 한 살 많은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캉캉이라도 춰야 할 것 같은 화려한 스타일의 룩을 소화하며 꾸준히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둘 다 심장이 약한 노약자이기에 누가 더 괜찮다고는 못하겠다. 그저 조심스레 ‘할머니 패션 종결자’라고 불러주고 싶다.

영화 속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 vs 잡지 속 스타일리스트 이자벨라 블로우
<섹스 앤 더 시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 패션 스타일 하나로 소위 ‘대박’을 친 대표 영화와 드라마의 중심에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가 있었다면, <보그>를 비롯한 패션 매거진과 알렉산더 맥퀸, 스텔라 매카트니, 후세인 샬라얀 등 뛰어난 디자이너 뒤에는 스타일리스트 이자벨라 블로우가 있었다.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상 일단 겉으로만 봐도 둘의 스타일은 만만치 않다. 새빨갛게 염색한 헤어스타일의 필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뺨칠 법한 ‘마녀 포스’를 풍기고, 기상천외한 모자를 쓰고 다니던 블로우는 레이디 가가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아방가르드하다. 둘 다 절대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누가 더 뛰어난지를 가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죽는 날까지 ‘괴짜’였던 블로우 쪽에 한 표를 던지겠다.

천사 편집장 리즈 틸버리스 vs악마 편집장 안나 윈투어
미국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이었던 리즈 틸버리스가 암으로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안나 윈투어가 패션 잡지계 편집장의 스타일을 독식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었을 거다. 이마 위로 시원하게 빗어 넘긴 은빛 쇼트커트 스타일에서 알 수 있듯 온화한 스타일의 리즈 틸버리스. 그녀는 표정을 감추기 위해 쓴다는 큼지막한 선글라스와 촌스러운 뱅헤어만 고집하는 ‘얼음 여왕’ 윈투어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사실 패션 스타일로 비교하기에 윈투어는 그녀보다 한참 모자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다). 어쨌든 틸버리스는 실용적인 패션 스타일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윈투어와 달리 판타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을 선호했다. 그런 그녀를 아직도 많은 언론과 디자이너들이 최고의 편집장으로 추앙하고 있다. 윈투어는 이제 그만 스타일에서만이라도 패배를 인정하는 건 어떨까?

editor heu se rian
illustrator kim si 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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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 se 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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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i hoon

2012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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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 se 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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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i 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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