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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 denimstyled by 8 men

On May 27, 2011 1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 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behind scenes

"남자들은 립스틱만 안 바르면 화장 안 한 줄 안다니까." 청순가련형의 여주인공을 시기하던 행인 1, 2, 3쯤 되는 조연이 한마디 내뱉는다. 그러니까 청순해 보이는 저 여자는 꾸밀 것 다 꾸미고, 바를 화장품 다 발랐는데도 남자들이 '순수하고 청순하다, 꾸미지 않았는데도 예쁘다'며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당시 뭇 여성들의 가슴을 흔들어댔던 슈퍼 히어로 손지창, 이정재, 김민종은 마스카라도 하고 파운데이션도 바르고 서클렌즈에 볼터치까지 했지만, 립스틱만 안 바른 (수수한?) '예쁜' 여주인공을 죽도록 쫓아다닌 거다. 15년도 더 지난, 아주 오래된 드라마 속 한 장면.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순한 생머리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어도 립스틱이 진해서 NG, 참한 트위드 재킷에 스커트, 누가 봐도 청담동 며느리 룩인데 포인트만 주려고 살짝 걸친 스터드 뱅글에 깜짝 놀란다. 올 블랙 룩이지만 레오퍼드 슈즈를 신었다고 '기센 여자'로 보질 않나, 시크하기만 한 배기팬츠는 제발 입지 말라며 통사정할 정도니 "진짜 남자들이 생각하는 '예쁜 룩'은 뭘까"라는 의문에 봉착하게 된다. "Pretty를 화두로 던져보면 어떨까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가 난 좋더라'는 노래 가사도 있잖아요. 데님을 어떻게 입는 여자가 예뻐 보이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신선하고 젊은 남자 스타일리스트 8인을 섭외했고, 그들에게 공통된 주제를 던졌다. '내가 생각하는 예쁜 여자. 단 데님 아이템을 꼭 하나씩 넣을 것. 예뻐 보이는 모델을 각자 섭외하고, 가장 예뻐 보이는 룩으로 스타일링할 것.' 의외로 스타일리스트들이 생각한 '예쁜 여자의 룩'은 다양했다. 컬러를 많이 쓰든 쓰지 않든, 섹시하든 큐트하든, 빈티지감을 넣었거나 또는 그냥 시크하게 마무리했거나, 쌍꺼풀이 있는 여자 또는 없는 여자, 머리는 하나로 묶거나 또는 부스스하게 부풀리거나.

분명한 것은 그 어느 누구도 1980년대 스타일의 스노 진을 가져오지 않았고, 의외로 스키니 진에 대한 태도는 냉담했으며, 꾸미지 않은 듯한 내추럴함을 시종일관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립스틱만 안 바르면 화장 안 한 줄 아는 남자들에게 패션도 예외는 아니라는 말. 스텔라 매카트니의 넉넉한 피팅의 데님이 아무리 트렌디하다고 해도, 발맹의 찢어진 데님 팬츠가 멋스럽다고 해도 그건 단지 유행일 뿐, 예쁜 건 아니다. 트렌드를 가늠하게 하는 쇼윈도용 스타일링과 곁에 두고 싶은 내 여자친구의 스타일링의 차이. 자세한 정보는 나일론 TV를 보고 배우면 된다.


hwang jong ha
박재범, 제국의 아이들, 배우 김흥수의 스타일리스트. 2PM의 1, 2집과 미쓰에이의 데뷔곡 '배드 걸 굿 걸'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데님을 활용한 룩이라면 뭐든지 좋아하는, 진정한 데님 마니아. 최근 단발로 머리 모양을 바꿔서 더욱 예뻐진 배우 유인영이 그의 뮤즈.

looes but sexy
귀엽지만 은근한 섹시함이 느껴지는 여자가 좋다. 머리는 살짝 업해 빗지 않은 듯 흐트러트리고, 맨 얼굴에 아이라인을 강조한 뒤 연한 핑크 립 컬러를 바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아도 깊이가 있어 보이는, 다소 상반된 이미지를 가졌다면 그게 아주 매력적이다. 대충 아무렇게나 걸치고 나온 듯한 남자의 데님 재킷이지만 멋스럽게 잘 어울리면 좋겠다. 플랫 슈즈와 컨버스로 편안하게 스타일링 했는데, 그 자체로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세련된 여자.

styled by hwang jong ha


남성용 데님 야상은 13만원 w.dressroom, 이너는 90만원대 모스키노, 샤 스커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큐빅 장식의 하이톱 슈즈는 배우 유인영을 위해 주문 제작한 신발로 25만원대 디파인 에고이즘 by 아소보( www.egoismshop.com ), 레이어링한 팔찌는 모두 39만원How and What, 너디한 뿔테 안경은 11만9천원 알로, 손에 든 곰 인형은 3만9천원 티니위니, 손가락에 낀 꽃무늬 반지는 10만8천원, 골드 반지는 4만8천원 모두 엠주, 은색 크리스털 반지는 39만원, 블루 크리스털 반지는 29만원 모두 스와로브스키.

모델 you in young 메이크업 ryu hyun jung 헤어 kwon young eun



nam gung chul
f(x)의 스타일리스트. '예쁜 여자'에 가장 먼저 떠오른 모델이 지현정이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마스크를 가졌기 때문. 톱모델이면서 스타일링에 대한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깨어 있는 패션 전문가기도 하다. 그 점이 더 매력적이다.

go to the basic
휘황찬란하게 또는 요란하게 꾸미는 사람보다는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스타일링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좋다. 한 달만 지나도 유행 타는 옷 말고, 10년 동안 입어도 멋스러워 보이는 베이식한 아이템을 적절하게 스타일링할 줄 안다면 최고겠다. 이를테면 평범한 티셔츠를 자신의 감성을 담아 보이시하게, 로맨틱하게 또는 빈티지하게 연출할 수 있는 여자. 어떤 스타일이라도 평소 옷차림에 본인의 아이덴터티가 묻어나는 여자가 예뻐 보인다.


styled by nam gung chul
베이지 컬러의 오버올은 50만원데 더 센토르, 데님 슬리브가 유니크한 티셔츠는 20만원대 안드레아 크루스 by 데일리 프로젝트, 구두는 가격미정 Guess.

모델 ji hyun jung 메이크업 ryu hyun jung 헤어 kwon young eun


kim bong bub
간지남, 배우 김수혁의 스타일리스트로 각종 광고와 매거진 화보 촬영 진행. 매거진 패션 에디터 출신으로 날카롭게 트렌드를 분석할 줄 안다. '예쁜 여자'로 가장 내추럴한 페이스를 가진 배우 이영진을 섭외, 웨스턴 걸로 변신시켰다. 얼굴 표정과 느낌에서 묻어나는 파워를 기대했기 때문.

cow girl's bebop
이런 여자를 상상한다. 노 메이크업에 체크 셔츠와 부츠만 신고 있는 모습. 다른 특별한 요소가 없더라도 섹시하고 예뻐 보일 것 같다. 거기에 마이크로 미니 길이의 핫팬츠라니! 내가 생각하는 'Pretty'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성이다. 억지스러운 스키니 팬츠보다는 몸에 딱 맞는 스트레이트 데님에 굽 낮은 스니커즈를 신은 여자가 좋다. (물론 괜찮은 체형의 소유자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겠지만) 트렌디한 스타일보다는 내추럴한 느낌이 멋스럽다고 생각한다.

styled by kim bong bub
체크 셔츠는 8만9천원 칩먼데이,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은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데님 하이웨이스트 쇼트 팬츠는 5만9천원 컬쳐콜, 웨스턴 부츠는 15만원대·브라운 레더 벨트는 6만원대·소품으로 사용한 우드 모형 총은 가격미정 모두 벨앤누보, 우드 뱅글은 2만9천원 액세서라이즈, 오렌지 컬러 뱅글은 가격미정 이자벨마랑, 카우보이 햇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모델 lee young jin 메이크업 hana 헤어 shin dong min


park man hyun
< 아레나 > 에디터 출신. S컴퍼니 대표로 MBC < 무한도전 > 을 비롯해 다수의 방송 출연을 하는 셀렙 스타일리스트다. 귀여우면서 섹시한,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여자가 예뻐 보인다. 그런 면에서는 이유의 뒤를 이을 차세대 모델이 없다고 생각했다. 베테랑 모델로 '프리티 우먼'을 완성.

my boy friend's
귀엽거나 사랑스럽거나, 그 어떤 타입이라도 섹시함이 베이스가 되지 않은 여자는 매력이 없다. 데님 쇼츠에 루스한 맨투맨 티셔츠를 입는 여자라면 너무 예뻐 보일 것 같다. 남자들은 맨투맨 티셔츠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러니까, 내 옷을 여자친구가 입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거다. 빅의 화이트 셔츠를 무심하게 걸친 < 섹스 앤 더 시티 > 의 캐리처럼. 컬러는 그레이여야 한다. 가장 세련되고 순수해 보이고 섹시해 보이니까. 단 딥하지 않고 라이트한 것으로.

styled by park man hyun


헤어 스트랩으로 연출한 스카프·큐빅 장식 컬러 뱅글은 8개가 한 세트로 모두 가격미정 미우미우, 오렌지 컬러 브래지어는 9만8천원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맨투맨 티셔츠는 13만8천원 라코스테, 데님 쇼츠는 10만원대 리바이스, 페이턴트 소재의 슈즈는 가격미정 도이파리스.

모델 lee yu 메이크업 ryu hyun jung 헤어 kwon young eun


choi sung ho
배우 김동욱 스타일리스트. 한때는 브랜드 홍보팀에서 일하기도 한 진정한 패션 러버다. 영화 < 라붐 > 의 소피 마르소처럼 갓 소녀티를 벗은, 청순한 모델이 필요했다. 뉴 페이스의 신선함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대생처럼 풋풋한, 신인 연기자 정연주를 80년대 스타일로 재해석.

80's real denim
킬 힐보다는 캔버스화를, 검정 스타킹보다는 적당히 물이 빠진 청바지를, 깊이 파인 드레스보다는 넉넉한 화이트 셔츠를 입은 여자가 예쁘다. 아무렇게나 걷어 올린 소매에 대충 묶은 생머리, 그 누가 반하지 않겠나. 레깅스인지 청바지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몸에 딱 달라붙는 데님 보다는 가장 베이식한 피트와 데님의 가장 충실한 컬러라면 좋겠다. 1980년대를 풍미한 영화 < 라붐 > 의 소피 마르소처럼. 포켓에 현란하게 박아놓은 스와로브스키 데님은 부디 자제하시고.


styled by choi sung ho
프린트 티셔츠 2만9천원·데님 셔츠 3만9천원 모두 LAP, 진주 뱅글과 반지 세트 20만원대 디블루메, 레드 컬러 반지와 실버 큐빅 뱅글 각 10만원대 모두 벨앤누보.

모델 jung yeon ju 메이크업 ryu hyun jung 헤어 kwon young eun



jun jino
각종 매거진과 애드버토리얼을 진행하는 신인 스타일리스트. 모델을 먼저 정하지 않고 룩을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예쁜 여자의 옷. 상상한 그 옷에 모델들의 얼굴을 하나씩 대입했고, 가장 잘 어울려 보이는 모델이 박지혜였다. 시크하면서도 보이시한 여자, 그런 이유에서 캐스팅.

not too much
나에게 예쁜 여자는 멋진 여자. 그래서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미국 < 엘르 > 의 패션 디렉터 케이트 랜피어. 한 아이템으로만 포인트를 주는 그녀의 스타일이 좋다. 파워 우먼 같은 느낌이랄까. 액세서리를 많이 하는 여자보다는 심플하게 이어링이면 이어링, 네크리스면 네크리스, 이렇게 한 가지만 하는 것을 좋아한다. 컬러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원 포인트만! 다리 라인과 힙 라인이 예뻐 보이는, 핏이 좋은 팬츠를 입었다면 완벽하다.

styled by jun jino


핑크 재킷은 10만원대 자라, 슬리브리스는 23만8천원·화이트 데님 팬츠는 43만8천원 모두 데스킨스 띠어리, 화이트 워치는 1백28만원 베르사체 by 갤러리어클락, 클러치백은 39만5천원 니나리치 액세서리, 실버 링은 60만원대 자딕앤볼테르, 화이트 슈즈는 20만원대 studio-seoul.com.

모델 park ji hye 메이크업 hana 헤어 shin dong min


han jong wan
잡지 화보 진행을 하는 신인 스타일리스트. 좋아하는 모델을 캐스팅하라고 했을 때 주저 없이 신인 모델 윤소정을 떠올렸다. 잭앤질 광고 속 유아인의 여자. 신비함을 잘 표현해줄 페이스가 필요했는데 그녀가 적격이었다. 다 보여주지 않고, 뭔가 신비함이 있는 여자가 예쁘다.

keeping the character
예쁜 여자에 정답이 있나.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좋고, 그래서 유심히 쳐다보고 관찰하다 보면 디테일까지 예뻐 보인다. 그다음은 자신의 개성이나 철학이 보이는 거겠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여성은 그 어떤 브랜드를, 그 어떤 옷을 선택하더라도 멋스럽다. 무턱대고 유행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가진 느낌을 잘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배우 공효진처럼? 그녀가 나의 '예쁜 여자' 이상형에 가장 가깝다.

styled by han jong wan


데님 슬리브리스 톱은 10만원대·블랙 레더 베스트는 40만원대·와이드 팬츠는 10만원대·화이트 슈즈는 20만원대 모두 studio-seoul.com.

모델 yun so jung 메이크업 hana 헤어 shin dong min



lee jin kyu
배우 장희진과 이선호의 스타일리스트. 매거진 화보 촬영은 한두 번 해 본 것이 아닌데, 이번에는 모델 선정이 가장 어려웠다. 소녀면서 여자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아역 모델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모 매거진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화보를 보고 너무 예뻐서 캐스팅.

like a girl
순수할 때가 가장 예쁘다. 그래서 순수하던 시절의 첫사랑 여인이 가장 예쁘고, 아름답게 기억되는지도 모르겠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예쁜) 어린아이의 밝은 미소에는 특별한 스타일링이 필요하지 않듯 화이트 티셔츠에 핑크색 원피스만 레이어링해도 사랑스럽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예쁜 여자'에 대한 로망은 해맑고 순수한 모습이다. 스타일링도 마찬가지. 군더더기 없이, 본인이 가진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 정답이다.

styled by lee jin kyu


화이트 펀칭 티셔츠는 3만9천원 H & M, 원피스는 19만9천원 바나나 리퍼블릭, 코르사주 장식 샌들은 13만9천원 스티브매든, 리본 반지는 2만원대 케이트앤켈리, 머리에 한 데님 오브제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PHOTOGRAPHED BY moke na jung
EDITOR song bo young
Assistant um se eun

일러스트 kim so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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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e na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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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o young
Assistant
um se eun
일러스트
kim so jin

2011년 05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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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e na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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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o young
Assistant
um se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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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o jin

1 Comment

김현준 2012-08-29

good

마지막 페이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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