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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the two of us

On February 25, 2011 1

이 시대의 젊고 유능한 듀오 아티스트를 만났다. 하나도 셋도 아닌 둘인 이유를 ‘우리 둘이어야만 했다’고 말하는 그들을.

+ 노은주, 이계령 ‘NoLee design’
이름을 지을 때 이렇게 고민을 덜한 팀도 드물 거다. 동네 친구인 노은주와 이계령이 함께 운영하는 ‘노리디자인’의 이름은 둘의 성인 ‘노’와 ‘이’를 따서 지었다. 해외여행을 했을 때 남성복 매장 쇼윈도에서 마네킹이 안대를 하고 있는 걸 보고 ‘안대도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는 노은주의 생각에 이계령도 흥미를 느껴 둘은 함께 안대 디자인을 하기 시작했다. 고민을 하기보다 실행에 옮기는 장점을 가진 그들이지만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단순하게 생긴 안대 하나 만드는 게 셔츠 하나 만드는 것만큼 많은 노고가 들었던 것. 일일이 손으로 재단하고 박음질하는 작업이라 재봉사를 구하는 일도 만만찮았다. 하지만 만들고 있는 제품이 ‘안대’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어떤 손님은 마루에서 노리디자인의 안대를 잠깐 써보다가 잠이 들어서 아침에 일어났다는 후기를 들려주었고, 30대 초반의 어떤 남자 손님은 번쩍거리는 금색 비늘 모양의 안대를 쓰고 잤는데 야한 꿈을 꿨다며 친구에게 그 제품을 추천해줬다고 한다(공교롭게도 그 금색 비늘 모양의 안대가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다). 올해 그들은 안대 외에도 목베개나 담요, 베개 등 쉬는 시간과 관련된 아이템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주말이고 평일이고 회사 일에 시달리는 주변의 친구들을 보고 ‘쉼’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 “무작정 널브러져서 편하게 쉴 수도 있지만 스타일리시하고 멋있게 쉴 수 있잖아요. 남들과 그런 걸 함께 나누고 싶어요.” 몽환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실한 노은주와 실수를 많이 하는 그녀를 말없이 챙겨주는 이계령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늘 붙어 있는데도 할 말이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상상마당이나 서울디자인한마당 같은 곳에 입점을 알리거나, 오늘처럼 인터뷰를 요청하는 전화가 왔을 때는 함께 기뻐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둘인 것이 좋다. www.artnolee.com KIM YOON JUNG

+ 임성혜, 한지연 ‘서울 처녀즈’
임성혜와 한지연은 같은 대학교, 같은 과였지만 처음부터 친한 건 아니었다. “2학년 올라와서 MT 가면서 친해졌어요. 둘 다 CC였는데 염장 지른다고 과에서 왕따였거든요. 서로 힐끔거리다가 친해졌죠. 이제 CC들도 다 분해되고 우리만 남았어요.”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지만 무엇이든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겼으니 손해는 아니다. 잡지도 둘이 수다를 떨다가 만들게 되었다.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죠. ‘잡’스러운 것들을 ‘지’면에 옮긴다고 해서 ‘잡지’라고 이름 지었고요.” 대학 시절 함께 하던 드로잉 모임의 전시를 위해 2008년, 우주 평화를 주제로 한 ‘잡지’ 1호에 이어 2009년 ‘잡지 그리고 의복생활’이란 주제로 2호를 냈고, 현재 3, 4, 5호의 주제를 고민 중이다. “지금 하고 싶은 게 3가지거든요. 타이포그래피를 생각 중인데, 그건 이제까지 쓴 글들과 엮일 것 같아요. 둘 다 원숭이를 좋아하고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아서 그것에 대한 얘기도 재미있을 것 같고, 친구들과 나눈 야한 얘기를 모아서 19금 잡지도 만들고 싶어요. 3가지를 다하려다 보니까 자꾸 늦춰지고 있어요.” 워낙 가까운 사이라, 만나면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그러다 보니 잡지의 소재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여자 둘이 붙어 있으면 한 번쯤 다툴 법도 한데 의견이 충돌한 적은 밥 먹을 때 쩝쩝거리는 게 거슬리는 정도밖에 없다. “서로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하라고 해요. 각자 사진, 글, 일러스트를 평소에 작업하다가 그것들이 모이면, 편집하는 데는 얼마 안 걸리거든요.” 역할 분담이나 작업에 대해선 관대하지만, 결과물이 나오면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한다. “서로 너무 친하다 보니까 웬만해선 칭찬을 안 해요. 그러다가 친구가 칭찬해주면 정말 인정 받은 기분이죠. 대신 마음에 안 들면 안 든다고 해요. 그런 면이 오히려 좋아요.” 이 재미있는 소녀들이 만드는 ‘잡지’는 곧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이 보게 되겠지만 그래도 대형 서점은 싫단다. “대형 서점에서 팔리기보다는, 우리 같은 독립 잡지를 위한 서점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www.thejabji.com LEE SANG HEE


+ 알타임 조, 제이 플로우 ‘JnJ Crew’
벨기에·독일·중국의 그라피티 페스티벌을 비롯해 빅뱅, 휘성과 같은 국내 뮤지션들의 음반, 홈페이지 디자인을 한 알타임 조와 제이 플로우가 만난 곳은 그라피티 스프레이 숍이 아닌 군대에서였다. “둘 다 그림을 좀 그리니까 벽화 그리는 걸 시키더라고요.” 그때 그린 그림은 ‘차렷’, ‘경례’, 혹은 ‘어머니’를 생각하는 그림들이었고, 스프레이 대신 붓으로 그렸다. 군대에서 함께 벽화를 처음 그리면서 재미를 붙인 그들은 제대한 후 JnJ 크루를 결성했고 올해로 벌써 10년을 맞이했다. 동료이기 전에 동갑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더 많은 자극이 된다. “무엇보다 경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새로운 걸 시도했을 때 ‘난 못했는데 네가 했어,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식으로 순수하게 경쟁을 해온 게 우리 팀을 유지한 비결이 아니었나 싶어요.” 작업할 때 분담하는 역할은 때에 따라 다르다. 그림이 하나일 때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성향과 더 잘 맞는 사람이 비중 있는 작업을 하고 다른 사람은 백그라운드를 그리는 식이다. 지금까지 국내외를 오가며 많은 작업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몇 년 전 오종도라는 외딴곳의 한 벽면에 작업한 높이 4.5m, 너비 20m가 되는 초대형 그라피티 ‘신 서유기’다. “며칠 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공사장에 나가듯 작업한 기억이 나요. 즐겁게 작업했고 그라피티 신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우리 팀이 이래서 존재하는구나’ 느끼게 해줬어요. 저희를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만들어준 그림이기도 해요.” 앞으로도 함께할 거냐는 질문에 그들이 웃으며 답한다. “10년이나 붙어 있어서인지 지난해 서로에게 좀 지쳐 있었는데, 올해는 다시 ‘재결합’해야죠, 하하.” www.jnjcrew.com LEE SANG HEE


+ 공세민, 이지원 ‘PAPERPACK’
펜을 꾹꾹 눌러가며 종이에 글을 쓰는 행위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공세민과 이지원은 페이퍼팩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3개월을 꼬박 충무로 일대의 제본, 인쇄집으로 출퇴근하며 페이퍼팩이 만들어지기 위한 과정을 하나하나 기본부터 알아갔다. 종이가 지닌 따뜻한 질감, 그것이 지닌 가치를 공감하는 모든 이를 위해 페이퍼 디자인을 하리라 다짐한 유난히 더운 2008년의 여름이었다. 중·고등학교 동창에 같은 아파트에 살고 같은 독서실에 다닌 그들은 소문난 단짝이었다. 그 후로 10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함께한다. 이제는 아예 같이 살기까지 한다. 같이 자고 같이 일하고 같이 웃는다. 별로 재미있지도 않은 일에 까르르 넘어가는가 하면 어색할 때 안절부절못하는 표정과 손 모양까지 똑 닮았다. “의견이 다를 때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기 때문에 조율하기 편해요. 저는 건축과 사진에, 세민이는 공연과 광고 쪽에 관심이 많아요. 관심 분야가 다른 게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준 것 같아요.” 페이퍼팩 제품은 임팩트 있는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단순히 예뻐서만은 안 돼요. 플래너를 만들 때 줄이 하나 더 들어가는 게 시각적으로 예쁘더라도 불편하다 생각될 때는 과감하게 빼버리죠. 우리가 직접 써보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요.” 그들에게 꿈을 물으니 한 해만 쓰고 버리는 다이어리가 아니라 몇 년의 다이어리가 책장 한쪽에 마치 하나의 시리즈 책처럼 꽂혀 있는, 문득 지난날의 추억을 돌이키고 싶을 때 꺼내보고 싶은 그런 다이어리가 바로 페이퍼팩의 그것이길 바란다고 수줍게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의 삶은 궁금해하지만 정작 자신의 생각과 하루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페이퍼팩이 아닐까? www.inyourpaperpack.net
CHO SO YOUNG


+ 박지윤, 유유리 ‘드로잉 프로젝트 Y.11’
같은 대학에서 공간디자인을 공부한 박지윤과 유유리는 졸업 후에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하다가 더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핸드크래프트 디자인 그룹인 ‘드로잉 프로젝트 Y.11’을 만들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그때도 소품을 직접 만들어 쓰곤 했어요”라는 유유리의 말은 지퍼로 손잡이를 만든 독특한 가방과 쓰고 남은 재료의 자투리로 만들었다는 팔찌를 사용하는 걸 보니 더욱 믿음이 간다. 서로 간섭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한 디자인 그룹 안에 비슷한 생각을 하는 두 작가가 따로 작업하는 식인데, 실제로 자료 조사를 하러 가거나 재료를 구하러 다니는 등 각자의 스케줄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같이 붙어 있을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네덜란드 디자인 그룹인 드루그 디자인을 좋아하는 것처럼 취향이 비슷한 두 사람은 소소한 일상이나 습관,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디자인의 모티브를 얻는 것조차 비슷하다. 박지윤이 어린 시절 종이 카네이션을 만들던 기억을 살려 꽃이 달린 선물 상자를 만든 것과 유유리가 노트를 사용할 때 노트가 틀어지는 걸 관찰해 애초에 사선으로 그어진 노트를 만든 게 그렇다. “유리 작품 중에서 가장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건 지퍼로 만든 팔찌예요. 지퍼 모티브를 잘 살려서 실제로 지퍼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데, 독특하고 소비자의 반응도 가장 좋았어요”라고 말하는 박지윤과 “지윤이 작품 중에는 목걸이 연결 부분을 이어서 만든 액세서리가 있어요. 60개로 만든 기본 틀을 나눠서 목걸이와 팔찌로 만들 수도 있고, 길게 이어서 여러 겹의 팔찌로도 만들 수 있죠”라고 칭찬하는 유유리를 보고 있으니 이 둘은 누가 싸움을 붙여도 여간해선 큰 소리도 내지 않을 것 같다. www.y11.kr KIM YOON JUNG


+ 조나단, 최종규 ‘this is never that’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건 언제나 옳지 않다. 남성복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의 옷은 특히 입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겨울 재킷의 주머니를 겉감과 다른, 더 따뜻한 소재로 만든다거나, 목뒤에 있는 태그 밑에 그 시즌의 주제가 새겨 있다거나, 팔꿈치에 텍스트가 프린트된 건 그들의 옷을 사서 입어보기 전까진 좀처럼 발견하기 어렵다. 최종규는 자신이 만들어서 입은 스트라이프 티셔츠의 목 부분을 뒤집어서 보여주며 얘기한다. “목 주위에 테이핑된 거 보이세요? 잘 안 보이죠? 무심한 사람은 입고 있어도 모를 수 있어요.” 공장에서 번거롭다고 싫어해도, 제작 단가가 올라가도 조나단과 최종규는 재치 있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고집을 꺾지 않는다. 중학교 때부터 반포에서 연신내까지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를 사러 다니면서 친해진 그들은 지금도 부모님이나 여자친구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조나단은 뉴욕으로, 최종규는 도쿄로 어학연수를 가서도 서로 화상 채팅을 하면서 각자 어떤 옷을 보고 샀는지 공유했을 정도니 둘이 함께 브랜드를 만든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 깔끔하고 단정한 드리스 반 노튼을 좋아하는 조나단과 독특하고 기괴한 언더커버 바이 준 다카하시를 좋아하는 최종규는 먹는 것에서부터 생각하는 것까지 어쩜 이렇게 겹치는 게 없을까 싶을 정도로 취향이 다르지만 그런 점이 좋단다. 하나의 아이디어에서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에 둘이 만나면 아이디어가 무한대로 확장되는 거다. 단, 서로 간섭하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큰 주제만 같이 잡은 뒤 각자 샘플까지 만들어서 자신 있는 것만 보여준다. 디스이즈네버댓 2011 S/S의 주제는 ‘caution(경고)’.
“티셔츠 프린트만 20~30개 뽑아놨는데 이번엔 정말 괜찮은 제품이 나올 것 같아요. 자신 있어요.” 이대로라면 오프라인 숍의 위치로 눈여겨보고 있다는 홍대 놀이터 근방에 단독 숍을 만들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www.thisisneverthat.com KIM YOON JUNG

+ 오시민, 박수정 ‘TUNAPAPER’
참치를 너무 좋아해서 팀 이름을 튜나페이퍼로 정했다는 오시민과 박수정은 올해로 3년 차 연인이다. 친구 소개로 처음 만난 자리에서 로이 리히텐슈타인에 대해 열렬하게 토론하며 취향이 같은 서로를 반가워했고 앞으로 전개될 운명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언뜻 보면 남매로 착각할 만큼 묘하게 닮은 두 사람은 “오는 길에 싸우지 않았다면 좀 더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며 애증의 눈빛을 교환했다. 그러면서도 오빠는 자상하고 섬세하다느니, 수정이는 판단력이 빠르고 애교가 많다느니 솔로 에디터를 앞에다 두고 서로를 칭찬하느라 여념이 없다. 튜나페이퍼는 ‘종이가 얼마만큼 변신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을 기발한 모습으로 실현해준다. 팝업 카드, 백티슈 케이스, 종이 벽시계, 종이 모빌, 아코디언 테이블, 조명 달력 등 상상력이 실현된 결과물은 종이라는 소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뜨려준다. “대학 시절부터 패키지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어요. 몇 년 전 친한 선배의 전시 작품을 도와주면서 피사의 사탑과 에펠탑을 만들었는데 제가 구조적이고 섬세한 작품을 만드는 데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손재주가 좋은 오시민이 디자인과 제작을, 사교성이 좋은 박수정은 바이어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홍보 일을 맡는다. 작업은 물론 외적인 부분에서도 그들은 악어와 악어새처럼 서로의 손발이 되어준다. “튜나페이퍼 제품에는 이야기가 있어요. 백티슈 케이스의 경우 실내에서는 벽에 거는 티슈 케이스로 외출할 때는 실용적인 쇼핑백으로 쓸 수 있죠. 티슈로 나오는 부분이 나무뿌리 모양으로 형상화되어 한 장씩 뽑아 쓸 때마다 나무와 자연을 생각하게 해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지난 7월부터 작업실을 후원받고 있는 튜나페이퍼는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기획한 세계적인 아트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것. 전 세계 10개의 팀이 각자 전문 분야를 맡아 디렉팅하고 하나의 브랜드로 론칭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올해 3월 네덜란드에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혼자였다면 튜나페이퍼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수정이가 있어서
너무 든든해요. 언젠가 우리가 머무는 공간 전체를 종이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의자, 테이블, 침대, 가방, 눈에 띄는 모든 것을요. 그 공간 안에 서 있는 상상만으로도 엉덩이가 들썩이네요.”

www.tunadoma.com CHO SO YOUNG

+ 정유희, 윤순호 ‘커먼 디자인 스튜디오’
윤순호는 대학교에서 제품 디자인과를 졸업하던 2009년, 커먼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었다. 과 동기이자 연인인 정유희는 조명 디자인 회사를 그만두고 뒤늦게 합류했지만, 브랜드에 대한 상의만큼은 처음부터 함께했다. “저희는 공통분모가 있잖아요. 둘 다 디자인을 하니까 그 부분의 얘기가 잘 통하고 디자인도 비슷한 스타일로 하고요. 그렇다고 의견이 늘 같지만은 않아요. 남자와 여자의 보는 눈이 조금은 다르다 보니 그런 것에서 상충되는 부분도 있고요.” 시중에는 종이를 사용해 만든 시계인 ‘타임 바(Time Bar)’와 ‘타임 팩(Time Pack)’이 출시되어 있다. “전부터 종이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부잣집 아들은 아니라서 소재 선택에 한계가 있어요. 종이는 소재로서의 초기 비용이 적게 들어 쉽게 접할 수 있었어요” 둘이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를 연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작년 도쿄에서 열린 디자인 붐 마트에 참여해 자신들의 제품을 소개한 것이다. 그곳에서 커먼 디자인 스튜디오의 제품을 색깔별로 사가는 사람들을 볼 땐 정말 뿌듯했다고. 작업을 안 할 땐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으며 평범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함께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디자인 얘기가 나온다. “웬만한 전시는 거의 다 같이 보러 다녀요. 아무래도 디자인·미술 전시를 많이 보고, 시장 조사를 위해 소품 숍에도 자주 가고요.” 둘이 공유하는 취미가 있느냐고 물으니 윤순호는 다짜고짜 신시사이저 얘기를 꺼낸다. “저는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신시사이저를 배워볼려고요. 아직 하나도 모르거든요.” 정유희는 함께하는 취미 대신 음악을 만들겠다는 윤순호의 의견엔 불만이지만, 대중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뜻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금까진 함께 작업을 했으니 이젠 여행도 좀 해보고 싶단다. “유럽이나 미국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요. 둘 다 여행을 좋아해요.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곳에서 전시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www.commondesign.co.kr LEE SANG HEE

EDITOR : CHO SO YOUNG, KIM YOON JUNG, LEE SANG HEE

사진 HWANG HYE JEONG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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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SO YOUNG, KIM YOON JUNG, LEE SA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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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 HYE JEONG

2011년 02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CHO SO YOUNG, KIM YOON JUNG, LEE SA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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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 HYE JEONG

1 Comment

정태용 2010-11-02

모델슈즈어떤건지알려주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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