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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아티스트

On September 20, 2010 1

매튜 스톤은 현대 미술 작가답게 어려운 말을 잔뜩 늘어놓았지만 가레스 퓨의 캣워크 음악과 인디 록 밴드의 뮤직 비디오를 만든다는 부분에서는 졸린 눈을 번쩍 뜨게 했다. 그는 지금 런던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까지 알고 있었다.

매튜 스톤 mattew stone
매튜 스톤은 주로 벗은 몸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뒤엉켜 있는 사진을 찍는다. 이 사진은 앞으로 쏟아질 듯한 벽에 전시되거나 입체상으로 재조합된다. 그리고 가레스 퓨의 캣워크 음악을 만들고 있는데 그래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일렉트로닉 밴드 ‘디즈 뉴 퓨리탄즈’의 뮤직 비디오를 찍기도 했다. 그는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영국의 YBA(Young British Artist: 데미안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을 포함한 영국의 젊은 아티스트 그룹) 세대를 잇는 젊은 현대 미술 작가이자, 큐레이터, 퍼포머, 작곡가 그리고 DJ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4년 런던의 캠버월 미술 학교의 회화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WOWWOW!’라는 게릴라 종합 미술 단체를 결성해 독창적인 예술 활동을 펼쳐왔으며, 2008년에는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의 초청을 받아 4천 여 관객이 그의 작품을 보았다. 국내에는 지난 2009년 제주도립미술관 개관 기념 국제전 <숨비소리>에 초청을 받아 참여한 적이 있다. matthewstone.co.uk

본인의 작품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항상 존재의 보편성에 관심을 가져왔다. 우리 개개인은 매우 다르다. 서로 다른 우리는 감성적·이념적·영적으로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살고 있는데, 나는 이러한 복잡한 연관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간의 몸은 어떻게 보면 이런 복잡한 관계들의 관념들을 떼어낸 개인의 자아를 물리적으로 잘 드러낸다. 나, 나의 육체, 각각의 육체가 유기적으로 조합함으로써 개인이 전체의 부분이 되고 그것들이 모여 또 하나의 자아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런 연관 관계를 포토 입체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서로 다른 몸의 사진을 찍고 그걸 조형적으로 나누어 입체 형태로 재현한다. 육체가 가지는 물성이 진정한 또는 순수한 자아를 대면한다고 생각하고 순수한 물성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점을 찾고 싶다.

작업에서 당신의 개인적 모습을 볼 수 있나?
그렇다. 모든 예술 작품은 우리 인생을 반영하고 또한 그런 예술이 인생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해야 한다. 아티스트는 사회의 미래나 한 개인의 인생에 긍정적 작용을 할 수 있는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그게 내가 말해온 ‘옵티미즘(Optimism)’이다.

당신이 주장해온 옵티미즘이란?
옵티미즘이란 긍정적인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힘이다. 그건 몽상가처럼 생각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행동으로 실행해야만 나타난다.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반응하는 태도는 크게 2가지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놓고 방관하는 태도와 불확실하나 무언가를 계획하고 일궈내는 태도. 내 작업과 관련된 건 후자다. 물론 예술이 대중 심리를 조종하거나 하나의 이념으로 인간을 세뇌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안다. 옵티미즘을 주장하므로 내 작품이 자칫 이러한 맥락에서 읽힐 수 있는 위험성이 따른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내가 주장하는 옵티미즘은 여러 맥락과 패러다임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한다. 서로 다른 맥락에서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실천에 옮기는 에너지다. 이는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무한대로 다양해질 수 있다.

‘보디랭귀지’란 사진 시리즈를 찍고, 같은 제목의 전시회도 열었다. 가장 좋아하는 보디랭귀지는 무엇인가?
내 작품 안에서 말한다면 길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나 걸인의 추할 대로 추한 모습. 그건 노숙자의 추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추한 이 세상에 대한 도전적 표현이다. 또 완벽하게 단련된 발레 댄서의 동작이나 자유로운 스트리트 댄서의 움직임을 좋아한다.

작품속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정하나?
대부분은 친구나 지인이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모델이 된 친구도 있다. 그럴 때는 항상 두세 시간 정도 대화로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인성은 작업의 모델을 선택하는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또 디자이너 가레스 퓨 캣워크의 음악을 담당하는 걸로 유명하다. 만약 역할을 바꿔 가레스 퓨가 음악을 담당하고 당신이 옷을 만들어야 한다면 어떤 옷을 만들겠는가? 주로 벗은 몸을 소재로 작업하는 당신이 만약 컬렉션을 연다면 어떤 옷을 만들지 궁금하다.
처음 쇼를 시작했을 때는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믹싱하는 것에 그쳤는데, 지금은 캣워크를 위해 직접 작곡도 한다. 점점 작곡에 매력을 느껴서 클래식 작곡 공부도 따로 하고 있다. 역할을 바꿔 내가 옷을 만든다면 로브를 이용하겠다. 옛날 유목인이 입고 생활하던 몸을 둘둘 싸매는 옷 말이다. 그리고 가레스는 의외로 1980년대 디스코 음악 같은 걸 좋아한다. 아마 듣기 편하고 재미있는 뮤직 믹스를 만들 것 같다. 그 쇼 참 볼만하겠는데?

록 밴드 ‘디즈 뉴 퓨리탄즈’의 뮤직 비디오를 만들고, 밴드 ‘플로렌스 앤 더 머신’, 밴드‘S.C.U.M’ 등 뮤지션의 사진을 찍었다. 음악은 당신의 작업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는가?
너무 재미있는 작업이었고 앞으로 뮤직 비디오 작업에 좀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으니까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게 좋다. 특히, 젊은 뮤지션과의 교류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그건 작업에 그대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큐레이터인 노먼 로젠탈과의 인터뷰를 보니 나이트클럽에서 그를 만난 요셉 보이스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클럽이란 어린 친구들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좋은 장소다. 어떤 친구들은 늦게까지 술 마시고 노는 데서 끝을 맺지만, 또 어떤 친구들은 서로의 아이디어와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을 교환하고, 그게 서로의 분야에서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신처럼 못하는 게 없는 사람도 콤플렉스가 있나?
내가 그걸 왜 말해야 하나. 하하. 나에겐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옳은 것인지 또는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항상 나 자신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게 콤플렉스라면 콤플렉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먼저 작품에만 열중할 거다. 가레스와 또 다른 쇼를 위해 음악을 준비하고 있고, 뮤직 비디오도 더 만들려고 한다. 참, 내가 소속되어 있는 런던 갤러리가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에 참여한다. 직접 가진 못하지만 그곳에서 내 작품을 볼 수 있을 거다.


한나 배리 갤러리(Hannah Barry Gallery) 런던의 남쪽 페컴(Peckham)에 위치한 이곳에서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런던 동쪽의 현대 미술 분위기와 달리 감각적이고 열정적이다.
알리바이(The Alibi) 최근 달스톤(Dalston) 지역에 만들어진 미술과 파티를 겸할 수 있는 장소로 숨은 보물 같은 곳이다. 매주 저녁에 오픈하는데, 입장료는 무료. 하이라이트는 한 달에 한 번씩 토요일에 열리는 인듀런스(Endurance) 파티와 매주 수요일 저녁에 열리는 그림 나잇(Grime Nitght) 파티다.
카페 오토(Cafe Oto) 새로운 전위 음악을 후원하고자 만든 공간으로 최근에는 실험 음악 밴드인 보 닝겐(Bo Ningen)의 환상적인 공연이 열렸다. 그리고 아주 독한 카페인이 필요할 땐 이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달스턴 루프 파크(Dalston Roof Park) 런던의 숨겨진 유기농 가든. 올해 문을 연 이곳은 아름다운 경치에 비해 사람이 붐비지 않아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맛있는 야외 바비큐와 시원한 맥주를 맛볼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유기농 허브도 따올 수 있어 일석 삼조다.


WORDS jw stella

구정원(런던 독립 큐레이터)

사진 LOUIS PARK

Credit Info

구정원(런던 독립 큐레이터)
사진
LOUIS PARK
WORDS
jw stella

2010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구정원(런던 독립 큐레이터)
사진
LOUIS PARK
WORDS
jw stella

1 Comment

이남영 2009-09-30

넘넘 좋아하는 타미힐피거 라인..... 깔끔하고 트래디셔널하고 정말 너무 좋아요. 이번 런웨이도 정말 멋진데요 와 갖구싶은 저 멋진옷들~ 엣지있는 사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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