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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하세요

On September 17, 2010 1

시골에 사는 10대 소녀에서부터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까지, 발레리 필립스의 카메라 앞에 선 인물들은 좀처럼 얌전을 빼거나 예쁜 척을 하지 않는다.


발레리 필립스는 다양한 행동을 하고 있는 유명 인사를 카메라로 포착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자신이 신은 닥터 마틴을 핥고 있는 시에나 밀러, 화초를 핥고 있는 스칼렛 요한슨, 해골 의상을 입고 침대에서 방방 뛰고 있는 나타샤 칸…. 잡지계에서 그녀는 대담하고 사실적이고 꾸밈없는 사진을 찍는 걸로 정평이 나 있다.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성년이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포토 스토리 을 보면 이런 평가가 적합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필립스는 켄터키 주 볼링그린이라는 오지에 사는 어린 모델의 사춘기를 시대별로 기록했다. “제가 본 앰버의 첫 사진에는 커다란 아프로 헤어를 한 별난 모습이 담겨 있었어요. 그녀는 사랑스러워 보였지만 저를 아무 소리도 못하게 두드려 팰 수도 있을 것처럼 보였습니다”라고 필립스는 말한다. “다음 여름에 그녀는 머리카락을 자르고 양쪽 뺨에 피어싱을 하고, 문신을 하고, 수술 기사가 되기 위해 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어요. 10대는 기묘한 것에 이끌리게 마련입니다.” 그런 기묘함은 앰버를 쇼핑몰로, 볼링장으로, 그리고 트레일러 파크로 이끌었다. 필립스는 자신의 피사체가 닌자 거북 티셔츠에 피자 소스를 쏟고, 미키 마우스 수영복을 입고 보잘것없는 근육을 자랑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모든 사진 속에서 앰버는 젊음의 객기와 자기 비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작은 마을의 분위기는 필립스가 자란 환경과는 많이 다르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사진을 제외한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 서커스, 최초의 우주 정거장 스카이랩, 루마니아 국가 대표 체조팀. “이상하게도 저는 늘 제가 할 수 없는 것에서 짜릿함을 느꼈어요. 사실 제 세계를 뒤흔드는 사진 작가는 많지 않았죠.” 그러나 그녀의 세계를 뒤흔드는 뮤지션은 많았다. “저는 열두 살 때부터 음악에 빠졌어요. 메탈리카, 아담 앤 더 앤츠(1980년대 영국의 펑크록 밴드로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이들의 ‘해적 룩’을 만들어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PIL)예요.” 그녀는 10대 시절 밴드의 사진을 찍기 위해 공연장에 몰래 숨어 들어갔다. “학교에 정말 실망했어요.” 그녀는 뉴욕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에서 보낸 짧은 시절에 대해 말한다. “저는 그냥 학교를 그만두고 사진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했고요.” 이 아트 스쿨 ‘중퇴생’은 모든 밴드가 있는 런던으로 떠났고, 음악 관련 출판사인 멜로디 메이커, 스매시 히츠, 그리고 음악 전문 잡지 에 자신의 ‘서툰 사진들’을 보냈다.

이제 그녀의 이력서는 그래미 시상식의 게스트 리스트와 비슷하다. 록 아이콘과 킴 고든, 에이미 와인하우스 같은 인습 타파주의자를 비롯해 키티 데이지 앤 루이스(Kitty Daisy and Lewis)와 로라 말링(Laura Marling)에 이르는 음악계의 젊은 피까지 말이다. 그녀는 또한 PJ 하비, 에브리씽 벗 더 걸의 멤버인 트레이시 쏜,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의 음반 커버 사진도 찍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가장 만족감을 주는 작업은 책 출판이다. “밴드의 사진을 찍을 때는 밴드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게 되죠. 저는 100% 저만의 것이 필요했어요”라고 필립스는 말한다. “어떤 순간에, 누군가의 삶을 포트레이트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었어요.”중서부 지역의 미국적인 전통에 대한 강한 애착은 그녀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모티브다. “켄터키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당신은 뉴욕 출신이고 런던에 살고 있는데 일부러 이곳까지 왔단 말입니까?’라고 의아해했어요”라고 그녀는 웃으며 말한다. “맨해튼에는 밀밭과 폐품 처리장, 트랙터 끌기 대회와 로데오가 없어요. 저는 약간 신비한 것들, 예를 들어 무언가에 걸려 넘어졌는데 거기서 아름다움과 기묘함을 발견하는 걸 좋아해요.”

1,2. 미국 <나일론>에 실린 발레리 필립스의 화보 사진 중에서. 3. 표지와 책 속 사진

4. 신발이 눈에 띄는 닥터 마틴 광고. 5. 트레이시 쏜의 음반 커버. 6. 해골 의상을 입은 나타샤 칸.


MARLO KRONBERG

사진 VALERIE PHILIPS

Credit Info

MARLO KRONBERG
사진
VALERIE PHILIPS

2010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MARLO KRONBERG
사진
VALERIE PHILIPS

1 Comment

이남영 2009-09-30

저랑 같은 나이의 고아라~! 다른 방면에서 톡톡튀는 활동을 보여주어서 참 보기 좋아요~ 인형같은 외모 뿐만 아니라 좋은 연기 보여주고 계속 노력하는 모습도 예쁘구요~~ 맨땅에 헤딩이란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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