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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향기

On February 02, 2018 0

2018년 가장 트렌디하고 강력한 키 컬러로 떠오른 울트라 바이올렛. 2018 S/S 시즌 패션 신에 불어온 보랏빛 향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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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테라피. 컬러가 지닌 에너지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색채 심리적 치료법. 아직도 매서운 2월의 날씨처럼, 차디찬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컬러테라피는 친근하면서도 생경한 이야기다. 하지만 컬러가 지닌 파워는 이미 오래전 과학적으로 입증됐으며, 이를 반영한 컬러도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팬톤에서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컬러다. 색채연구소인 팬톤에서는 다양한 효과와 의미를 지닌 컬러 중 하나를 꼽아 올해의 키 컬러로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컬러는 패션, 뷰티, 라이프 등 분야를 망라하고 컬러 마케팅의 중심이 되며 놀라운 파급력을 자랑한다. 그러니 우리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 팬톤이 발표한 2018년의 키 컬러인 울트라 바이올렛으로, 올봄 트렌디하고 센서티브한 스타일을 어떻게 연출할지를 말이다.

런웨이에 앞서, 울트라 바이올렛에 대해 알아보자. 우주의 신비와 몽환적인 느낌을 상징하는 울트라 바이올렛. 팬톤 디렉터 리트리스 아이즈먼은 올해의 컬러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발표하며, “신비한 우주를 연상시키는 보라색은 잠재된 창의력과 상상력을 끌어올려 창조적인 영감의 원천이 된다”라고 말했다. 컬러 테라피 영역에서 살펴보면 레드와 블루의 혼합 색이기도 한 이 컬러는 조화와 균형을 표현한다고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취하게 할 목적으로 패션과 뷰티, 인테리어 분야에서 애용하는 색이라는 거다. 스타일 부분에서 보라색은 더욱 특별하다. 파워풀하면서도 우아하고 품격 있는, 동시에 갖기 어려운 매력을 모두 지녀 상류층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패션 하우스가 최고급 라인에 ‘퍼플 라벨’을 덧붙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어김없이 이번 S/S 시즌에도 레드, 블루, 핑크, 옐로처럼 비비드한 컬러가 런웨이를 물들였다. 대부분 강렬하고 매혹적이지만 그중에서 우리가 주목할 컬러는 단연 울트라 바이올렛. 팬톤 차트 ‘18-3838’ 컬러는 보라색 물감에 우유를 떨어트린 듯 밀키한 색감을 더한 푸른빛을 띠는 보랏빛이지만, 패션 신에서는 보다 확장해 해석해도 좋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 비친 보랏빛은 페일한 라일락부터 라벤더, 짙은 와인빛까지, 다채로운 컬러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폭넓게 변주됐으니 말이다. 디자이너도 각기 다른 무드와 실루엣으로 연출한 울트라 바이올렛 드레싱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먼저 청순하고 연약한 느낌이 가득한 페일 바이올렛부터 살펴볼까?

이 컬러는 막스마라, 마이클 코어스, 티비, 조셉, 빅토리아 베컴 등에서 포착됐는데, 페미닌한 특유의 느낌을 300% 강조한 피스부터 관능적인 오피스 룩, 매니시한 슈트 등으로 완성해 무한한 변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코튼, 오간자, 새틴, 시폰, 메탈릭, 시퀸 등 소재에 따라 뿜어내는 빛깔이 다양한 점을 활용해 조금도 지루하지 않은 매력적인 컬렉션을 선보인 런웨이도 있다. 구찌, 로샤스, 어덤, 골란, 드로메! 이들은 18-3838번 물감을 패브릭에 고스란히 염색한 듯 보이면서도 패브릭에 따라 발색된 컬러가 모두 다른, 신비함을 배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비록 조연이지만 울트라 바이올렛을 신 스틸러로 등극시킨 쇼도 존재한다.

안나키키와 발렌티노! 안나키키는 1990년대풍 빈티지한 데님을 기반으로 패치워크하듯 보라색 시퀸을 장식하고, 보라색 캐츠 아이 선글라스를 더해 화려하면서도 위트 있는 데님 루킹을 연출했다. 발렌티노는 텍스처와 채도가 서로 다른 바이올렛을 레이어드하고, 그 위에 웨이스트와 크로스로 이중 연출할 수 있는 보디 백을 매치해 센스 있는 새로운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루킹에서 보라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효과는 그 어떤 아이템보다 강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런웨이에는 보랏빛으로 물든 근사한 루킹이 즐비하지만, 평소 컬러 룩을 즐기지 않는 이라면 선뜻 따라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당장 똑같이 재현해도 좋을 스타일링 예시는 스트리트에도 넘쳐나니까.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에서 포착한 스트리트 룩 중 우리가 눈여겨볼 포인트는 바로 악센트. 멋진 그녀들의 스타일은 각기 다르지만 교집합에 있는 공식이 바로 ‘울트라 쇼크’다. 블랙이나 베이지 의상에 보라색 백과 삭스힐, 사이하이 부츠 등으로 모노 룩에 컬러 포인트를 주거나, 상하의 중 한 곳에만 강렬한 퍼플 컬러를 매치해 드레스업하는 것이 바로 그것.

좀 더 웨어러블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은은한 빛깔의 셔츠 드레스를 선택하거나, 퍼플을 베이스로 체크, 스트라이프, 플로럴 등 여러 프린트를 더해 컬러를 중화한 피스를 골라보자. 마무리로 핑크, 스카이 블루와 같은 톤온톤 컬러의 맥시멀 이어링을 매치하거나 모델 아이린처럼 머리카락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면, 더욱 드라마틱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다. 매력만큼이나 다양한 빛깔로 2018년을 점령하기 시작한 울트라 바이올렛. 올봄 트렌디하고 강력한 컬러 웨이브에 나일로니아도 꼭 동참하기를.

2018년 가장 트렌디하고 강력한 키 컬러로 떠오른 울트라 바이올렛. 2018 S/S 시즌 패션 신에 불어온 보랏빛 향기에 대하여.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YOO EUN YOUNG
사진
IMAXTREE.COM

2018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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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EUN YOUNG
사진
IMAXT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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