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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WAVE

On January 22, 2018 0

두 물이 만나 춤을 춘다는 의미의 ‘수수무’. 텍스타일 디자이너 2명이 만들어낸 하나의 물결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WHAN KIMONO ROBE

WHAN KIMONO 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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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AN ROBE 2 Sugy HENRI PLANTER pink 3 WHABOON PLANTER navy ec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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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 World Tower×SUSUMU collaboration glass sa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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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are Jardim Verdes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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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람은 자신을 뽐내지 않는다. 치안이 좋지 않은 터라 소위 ‘있어 보이면’ 타깃이 되기 때문. 하여 그들의 취향은 자신의 공간에서 드러난다. 박환철은 이 같은 브라질의 생활 양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 한 명의 디자이너 김도영은 아버지의 차양 사업을 도와주던 중 자투리 천에 주목했다. 프랑스 고급 원단인 ‘딕슨’이 버려지는 걸 보며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둘이 만나 홈 데코를 기반으로 한 텍스타일 디자인 듀오, ‘수수무(水水舞)’를 결성했다.

수수무의 작업 중 눈에 띄는 건 화분. 빛과 물에 강한 원단과 수수무 특유의 디자인이 만나 완성됐다. “앙리 마티스는 노년 시절에도 쉬지 않았어요. 늙어서 힘이 없어도 침대에 누워 가위질을 했죠. 그 시절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어요.” 그들의 작업에는 어린아이의 재기와 모던함의 조화가 보인다. 뚜렷한 색 바탕에 기하학 도형을 얹은 로브는 야외에서 입기에는 다소 과할지도 모른다.

“예쁜 걸 밖에서만 입으란 법 있나요. 샤워 후 집에서, 마트 갈 때나 택배 받을 때 간편히 걸치는, 그런 걸 상상했어요.” 남에게 드러내는 식이 아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수수무는 하나의 제품을 넘어 문화를 생각한다. “의식주라는 말이 있잖아요. 요즘은 이 단어가 사람들의 관심이 패션에서 음식으로, 음식에서 공간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로 읽혀요. 공간도 자신의 취향대로 장식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으니까요.” 자투리 원단으로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도 그들이 문화를 대하는 태도 중 하나. “수수무가 업사이클링으로 알려지다 보니 국내에서보다는 외국에서 인기가 많아요.” 수수무는 이런 인식 차이가 ‘틀림’이 아니라 ‘다름’임을 안다. 현재 그들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국내 소비자의 거리를 좁히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박환철은 프린트 디자인과 디테일한 작업을, 김도영은 봉제와 모던한 작업을 중점으로 해왔다. 사뭇 달라 보이지만 프린트에 대한 애정은 동일하다. 박환철은 뉴욕 사업을, 한국에 남을 김도영은 이곳을 맡을 계획으로 아직은 불확실하지만 꾸준히 넓어질 미래를 그린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잖아요. ‘점들이 모여 선이 된다’고. 저희는 지금 다양한 점을 찍는 단계예요. 점을 찍다 보면 언젠가 선이 되겠죠.”(웃음) 정체성과 취향에 대한 고민부터 문화와 환경에 대한 담론까지. 그들이 디자인을 다루는 진지함을 보고 있자면 무수한 의문 ‘점’이 모여 하나의 ‘선’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두 물이 만나 춤을 춘다는 의미의 ‘수수무’. 텍스타일 디자이너 2명이 만들어낸 하나의 물결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Credit Info

ASSISTANT EDITOR
PARK JI YOUN
사진
SHIM SEOK JOO
문의
susumuservice.com/@susumu_official

2018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ASSISTANT EDITOR
PARK JI YOUN
사진
SHIM SEOK JOO
문의
susumuservice.com/@susumu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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