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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IOUS VOYAGER

On January 15, 2018 0

호기심 많은 죠지는 망설임 없이 배에 올라 넓고 큰 바다를 향해 닻을 올렸다.

 

데님 재킷과 팬츠는 모두 리바이스, 스트라이프 패턴 톱은 오프닝 세레모니, 니트 비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볼캡 모자는 슈프림, 베이지 팬츠는 비욘드 클로젯, 화이트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롱 슬리브 스웨트 셔츠와 이너로 입은 셔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볼캡 모자는 슈프림, 베이지 팬츠는 비욘드 클로젯, 화이트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롱 슬리브 스웨트 셔츠와 이너로 입은 셔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볼캡 모자는 슈프림, 베이지 팬츠는 비욘드 클로젯, 화이트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롱 슬리브 스웨트 셔츠와 이너로 입은 셔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죠지는 음악을 한다. 음계를 늘어놓은 뒤 변형하고 새것을 추가해 모두 한데 이어 붙인다. 노트를 펼쳐 글로 써 내려가기도 한다. 불현듯 떠오른 옛 기억, 누구나 겪었을 법한 상상 속 경험, 뉴스에 등장하는 특별한 사건 등 한자리에 앉아 꽤 오랜 시간을 꾸준히 골몰한다. 이러한 행위를 정한 순서 없이 반복한 다음, 그가 하는 일은 만든 곡을 천천히 따라 부르는 것이다. 수년 전 그려둔 멜로디에 어젯밤 적은 가사를 더하기도 하고, 어렴풋이 생각해온 아이디어를 오늘에서야 마무리할 때도 있다. 시간이야 어찌 됐든 죠지에게는 조바심이 없다. 늘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때문이다.

2016년 첫 디지털 싱글 음반 <아엠죠지>와 지난 11월 내놓은 새 음반 <Boat>. 그의 이름을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 더군다나 <아엠죠지>를 발매한 당시에는 일말의 활동조차 없어 대부분 생소해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이다. 이처럼 신인 중의 신인 격인 아티스트인데도 불구, 그의 곡을 들은 이들은 또 다른 죠지의 음악을 궁금해한다. 단 2장의 음반이 전부인 걸 몹시도 아쉬워하며 기다리고, 기대한다. “<아엠죠지> 때는 소속 회사도 없었어요. 활동은커녕 아무것도 안 하고 딱 음반만 낸 거죠. 작업한 시기도 발매한 2016년보다 1년 앞선 2015년 즈음이었는걸요. 그때에 비해 실력이 늘었거나 발전했다고 느끼기보다는 관심의 폭이 좀 더 다양해진 것 같아요. 범위도 넓어졌고요.”

죠지를 알게 된 사람들의 호기심은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를 방불케 하는 직관적 이미지의 뮤직비디오가 성행하는 반면, 그의 신곡 ‘Boat’가 흘러나오는 영상은 홀로 자유롭게 바다 위를 누빈다. 6개월간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한 선장의 다큐멘터리를 본 후 ‘보트’라는 주제를 구상했고, 바다를 여행하는 자신과 친구들의 실제 모습을 담아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유려한 영상미에 익숙한 대중에게는 그 친숙함이 충분히 낯설 만도 하다.

“멋있게 찍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즐거운 곡이니까 편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재미있을까?’라는 마음이 들다가도 결국 ‘내가 재미있으면 됐지’라는 결론을 내려요. 제가 좋아하면 다들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있죠.” 타인의 시선을 좇는 이에게는 타인의 시야만이 전부일 테다.

무엇보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죠지의 관점은 오롯이 자신이 본 대상만을 가리킨다. “작업할 때도 거의 모든 걸 직접 다해야 마음이 놓여요. 곡을 만드는 과정보다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게 제게는 더 어려운 일이거든요. 뭐든 동시에 2가지를 하지 못하는 타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될 때까지 그 일에 몰두해 열심히 시도해요. 일단 제가 하고자 시작한 일이니까요.”

다시 말해, 죠지는 누구보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음악을 한다. 그를 묘사하는 당신의 언어가 어떤 수식이든, 그에게 바라는 ‘죠지표 음악’이 무엇이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하고, 쓰고, 내보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죠지를 향한 사람들의 궁금증은 더욱 두터워질 따름이다. 물론 그 또한 마찬가지다. 깊은 바다 속 흥미로운 이계(異界)를 경험하듯 그가 알고 싶은 내면의 음악은 여전히 넓고, 푸르며, 자유롭다.

호기심 많은 죠지는 망설임 없이 배에 올라 넓고 큰 바다를 향해 닻을 올렸다.

Credit Info

EDITOR
PARK SO HYUN
사진
SHIM SEOK JOO
메이크업
SEO EUN YOUNG
헤어
KWON YOUNG EUN
스타일리스트
RYU SI HYUK

2018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PARK SO HYUN
사진
SHIM SEOK JOO
메이크업
SEO EUN YOUNG
헤어
KWON YOUNG EUN
스타일리스트
RYU SI H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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