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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호빵 처음이지?

On January 09, 2018 0

편의점 온장고 안을 지키던 동그란 호빵의 귀여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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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코끝이 시릴 만큼 추운 날씨의 겨울. 몸을 녹일 간식이 간절해 편의점에 들렀다. 문을 열자마자 짭조름한 어묵 냄새, 달콤한 군고구마 향이 전해져 차갑게 언 콧잔등 위에 앉는다. 무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찰나, 가만 있자. 어쩐지 뭐 하나가 빠진 것 같다. 부족한 2%는 다름 아닌 호빵. 동그랗고 따끈한 겨울 대표 간식 메뉴가 편의점 안 어디를 둘러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을 담아 점원에게 묻자 손가락 끝으로 매장 한쪽 낯익은 캐릭터들을 가리킨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언제나 뜨끈한 온장고 속 자리를 지켜온 호빵이 이처럼 놀라운 변신을 꾀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늘 먹는 흔한 호빵’이란 생각 때문이었을 테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색다른 변화를 추구해온 호빵은 기존 단팥이나 채소, 피자만이 아닌 새우, 초콜릿, 맥앤치즈 등 소를 추가해 독특한 맛의 조화를 제시했다. 여기에 미니언즈, 포켓몬스터, 일본 애니메이션 <하이큐>의 주인공 같은 다양한 캐릭터를 모티프로 한 생김새가 ‘먹는’ 동시에 ‘보는’ 재미까지 두루 선사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호빵이 지닌 ‘희소성’이다. 브랜드를 막론하고 편의점 내 진열대에 놓인 캐릭터 호빵은 온데간데없이 금세 품절되고 만다. 각 지점의 재고까지 파악하며 구매 가능한 곳을 찾는 소비자를 보니 문득 지난 ‘허니버터칩 대란’이 떠오른다. 어느 레스토랑의 미식 못지않은 도전적 요리,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감으로 물든 모양. 그저 하얗고 동그란 단팥 호빵은 이제 다 옛날 말이다. 뭐든 ‘멀티’여야 하는 요즘 트렌드를 지향해 몰라보게 달라진 호빵들. 아직 이들을 만난 적이 없다면 서둘러야 한다. 최근 가장 핫한 편의점 VIP를 목격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편의점 온장고 안을 지키던 동그란 호빵의 귀여운 변신.

Credit Info

EDITOR
PARK SO HYUN
사진
HAN SANG SUN

2018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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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SO HYUN
사진
HAN SANG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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