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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라곰의 시대

KEEP UP WITH LAGOM

On November 21, 2017 0

미국 <보그>에서 2017년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한 스웨덴의 국가 브랜드 키워드 ‘라곰(Lagom)’.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는 의미를 지닌 이 스웨덴의 단어 하나가 조금씩 패션계에도 스며들더니 어느새 대세로 떠올랐다. 못 믿겠다면 옷장을 열어봐라. 그곳에도 스웨덴 출신이 하나쯤 자리하고 있을 테니. 바야흐로 라곰의 시대다. #lagomarbast

 

 

영화 <맘마미아!>의 노래로 유명한 아바(ABBA)와 뱀파이어 소녀의 사랑 이야기 <렛 미 인>, 노벨상의 그 알프레드 노벨과 말괄량이 삐삐, 핫하기로 유명한 스카르스고르드가(家)의 배우들과 불금에는 빠지지 않는 앱솔루트 보드카까지. 확실히 스웨덴은 북유럽에서 편안하고 아이디얼한 국가로 가장 대중적인 문화를 갖고 있으나, 패션계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검소하고 균형적이기로 유명한 그들이 사치스럽고 유동적인 패션계에 녹아들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단어의 공이 컸다. 이제는 스웨덴의 국가 브랜드 키워드가 된 ‘라곰(Lagom)’은 스웨덴어로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충분히 적절하며 올바른’이라는 뜻으로, 실용적이고 기능적이지만 지나치게 장식하지 않은 스웨덴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필요한 단어다.

단어만 들어서는 확신이 안 들겠지만 스웨덴은 어쩌면 가장 친숙한 패션 국가일지 모른다. 단순함의 멋에 집중했지만 모던하고 독창적인 라곰한 브랜드들은 모두 스웨덴 출신이라는 사실. 번화가에서 늘 만날 수 있는 부담 없는 참새 방앗간 H&M과 국내 정식 론칭 전부터 온라인 스토어 주문량이 전 세계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앤아더스토리즈, 잘 살린 핏과 유니섹스 디자인으로 단번에 마니아를 형성한 아크네 스튜디오, 없는 사람을 찾기 더 힘들다는 SNS의 단골 아이템 다니엘 웰링턴과 해골이 그려진 로고로 유명한 칩먼데이까지 모두 스웨덴 출신이며, 세련된 감각과 조형적인 미를 자랑하는 코스 역시 스웨덴 출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손을 거쳤다.

여기까지가 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최근 몇 년간 스톡홀름 컬렉션은 국내외 매거진에서 주목의 대상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볼륨과 정교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알테바이사오메(AltewaiSaome)와 몸에 딱 맞는 실루엣과 코지한 소재의 조화로 승부하는 하우스 오브 다그마르(House of Dagmar), 스웨덴의 칼 필립 왕자와 소피아 헬비스트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아이다 쇼스테트(Ida Sjo¨stedt), 자유롭게 흐르는 패브릭으로 드레이핑의 리듬감을 보여주는 디아나 올빙(Diana Orving)까지. 매번 새로운 상상력과 모던한 디자인으로 놀라게 하는 디자이너로 가득하니 말이다. 스웨덴의 패션은 간결하고 절제되었으나 진부하지 않다. 실용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자랑하고 싶다면 잊지 말자. 스웨덴 패션이 요즘 시대에 딱 라곰이라는 것을.

미국 <보그>에서 2017년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한 스웨덴의 국가 브랜드 키워드 ‘라곰(Lagom)’.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는 의미를 지닌 이 스웨덴의 단어 하나가 조금씩 패션계에도 스며들더니 어느새 대세로 떠올랐다. 못 믿겠다면 옷장을 열어봐라. 그곳에도 스웨덴 출신이 하나쯤 자리하고 있을 테니. 바야흐로 라곰의 시대다. #lagomarb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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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KIM JI HYUN
PHOTO
COS, H&M, &OTHER STORIES, ACNE STUDIOS

201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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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I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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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 H&M, &OTHER STORIES, ACNE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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