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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KNOW WHAT I'M SAYING?

On September 13, 2017 0

아시아에서 하우스 패션을 지향하는 몇 안 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그의 컬렉션은 늘 ‘우리’를 이야기한다. 익명이라는 가면에 숨어 남을 비방하는 우리, 수많은 정보 속 정체성을 상실한 우리, 현실에 좌절해 꿈을 잃은 우리. 그 많은 ‘우리’ 중 하나, 김태근이다.

 

BLACX YOHANIX 3RD PROJECT ‘WHY SO SERIOUS’ ARTWORK

BLACX YOHANIX 3RD PROJECT ‘WHY SO SERIOUS’ ARTWORK

BLACX YOHANIX 3RD PROJECT ‘WHY SO SERIOUS’ ARTWORK

YOHANIX 2017 F/W SEOUL COLLECTION

YOHANIX 2017 F/W SEOUL COLLECTION

YOHANIX 2017 F/W SEOUL COLLECTION

YOHANIX SEOUL SHOWROOM

YOHANIX SEOUL SHOWROOM

YOHANIX SEOUL SHOWROOM

YOHANIX SEOUL SHOWROOM

YOHANIX SEOUL SHOWROOM

YOHANIX SEOUL SHOWROOM

왜 태그닉스가 아니라 요하닉스인지 궁금하다.
세례명이다. 브랜드도 처음에는 ‘요한킴’으로 론칭했는데, 중국에서 상표권 문제 때문에 요하닉스로 변경했다. Y로 시작해 X로 끝나는 뾰족한 알파벳이 마음에 든다.

요하닉스는 베이징에서 시작되었다. 한국 디자이너지만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미치코 런던과 발맹에서 일하면서 아틀리에 생산 방식에 흠뻑 빠졌다. 디자인의 자유로움과 테크니션과의 커뮤니케이션 정확도가 큰 장점으로 오기 때문이다. 사실 런던에서 시작하고 싶었지만 인건비 문제가 있었고, 한국도 사정이 비슷했다. 그래서 중국에서 팀을 꾸리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쇼를 진행했지만, 2016 F/W 시즌의 밀라노 컬렉션은 손에 꼽히는 쇼일 것 같다.
밀라노 시에서 로만 바스를 갤러리로 레노베이션하며 오픈 행사로 아시안 디자이너를 초청할 계획을 세웠고, 상하이에서 리서치 중 요하닉스 컬렉션을 바잉한 편집 숍에서 우리를 찾았다고 한다. 두오모 광장에서 구찌, 프라다, 루이 비통 등 유명한 하우스 브랜드의 매장이 있는 엠마누엘 2세 거리를 지나가며 걷던 런웨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스트리트 쿠튀르’와 잘 맞는 완벽한 조합이었다. 광장에 모인 대중부터 초청된 패션 피플까지 모두 관람한 쇼여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지난 시즌 콘셉트가 전과 달리 구체적이고 감성적이었다.
컬렉션이 점점 공격적이고 독해지고 있었다. 그때 우연히 다큐멘터리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소녀 가장의 이야기를 보았다. 늘 하나의 꿈만을 위해 달리고 있는 나는 꿈을 품고 사는 것에 대한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꽃을 사는 것과 꿈을 갖고 사는 것. 흔히 말하는 ‘가성비’ 없는 일이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준다. 그래서 최대한 독기를 빼고 꿈을 지닌 사람으로서, 그리고 꿈을 이룬 사람으로서 포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디자이너는 시즌이 끝나도 늘 아이디어와 영감을 찾아다닐 것 같다.
내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만큼 진실성 있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 멋진 콘셉트도 하고 싶지만, 지식의 깊이가 따라주지 않기도 하고.(웃음)

세컨드 레이블 블락스 요하닉스는 사회 풍자로 이슈를 모았다. 정치적 이야기를 옷에 담는 이유가 있다면?
요하닉스가 스트리트 쿠튀르라면 블락스 요하닉스는 스트리트 캔버스다. 우리가 주는 메시지를 캔버스인 옷에 담고, 그 옷이 길거리에 퍼져 하나의 갤러리가 완성되는 것처럼, 우리의 옷을 입은 누군가를 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또 하나의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그중 가장 화제가 된 세 번째 프로젝트 ‘Why so serious’. ‘트럼프’와 ‘김정은’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우리는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항상 뉴스에는 두 국가와 두 인물에 대한 걱정만 늘어놓는다. 저 두 사람이 저지르는 비극이 세상의 전부가 아닌데도 말이다. 우리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걱정해야 한다. 난민, 성범죄, 기아, 유색 인종 차별, 이민자 문제 등 ‘Serious’해야 할 문제는 많다.

인물이 인물인 만큼 무섭기도 했을 것 같다. 정치적 보복(?)이 두렵지는 않았는가.
콘셉트를 이해하지 않고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작품이다. 그러니 그런 공격을 하는 것은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웃음)

요하닉스에는 아직 시그너처가 없다.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나 해시태그가 있다면?
‘루키’라는 말을 좋아한다. 신인에게만 주어지는 말이지만 항상 듣고 싶은 말이다. 시그너처는 필요 없다. 단어 하나에 갇혀 보여주는 것은 싫으니까! 늘 사람들이 나를 궁금해하고 기대하고 신선하게 느꼈으면 한다. 그러니 이 질문은 30년 뒤에 다시 받는 걸로!

그렇다면 대중이 ‘요하닉스’를 어떤 브랜드로 알아주기를 원하는가.
어렵고 무거운 브랜드. 그만큼 우리는 진지하게 작업한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다음 컬렉션의 콘셉트를 <나일론>에만 살짝 공개해달라.
런웨이 대신, 밀라노, 파리, 상하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계획 중이다. 다음 컬렉션의 콘셉트는 ‘나쁜 기도’다. 처음 2년간 중국에서 컬렉션 준비만 하고 쇼는 열지 못하던 시절, 그때 느낀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극단적이지만 그때의 각오로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아시아에서 하우스 패션을 지향하는 몇 안 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그의 컬렉션은 늘 ‘우리’를 이야기한다. 익명이라는 가면에 숨어 남을 비방하는 우리, 수많은 정보 속 정체성을 상실한 우리, 현실에 좌절해 꿈을 잃은 우리. 그 많은 ‘우리’ 중 하나, 김태근이다.

Credit Info

EDITOR
KIM JI HYUN
PHOTO
LEE SHIN JAE

2017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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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I HYUN
PHOTO
LEE SHIN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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