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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의 바다

On August 23, 2017 0

같은 피사체라도 누가 찍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 물, 하늘, 빛이 맞닿는 육지의 끝 바다라면 그 다름이 좀 더 극대화된다. 포토그래퍼 다섯이 보내준 각자의 바다. 올여름 당신이 목도하고 싶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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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승 @gunseungraphy

2015년
필리핀 알로나 비치

보홀에 위치한 알로나 비치에서는 맑은 바닷물과 드넓은 모래사장 그리고 알로나 비치의 명물 돌고래를 볼 수 있다. 바다에는 돌고래를 보려는 관광객들을 가득 태운 배들이 서로 엉켜 있는데, 이 모습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 이 바다를 보고 있자니 푸른 바다는 백그라운드고 배들과 돌고래가 피사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한 바닷바람, 모래사장을 뛰노는 어린아이들, 더위에 지친 눈빛의 강아지까지.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는 이곳이 가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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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xgxoxnx

2015년
미국 LA 헌팅턴 비치

공항을 벗어나 도시에 처음 들어섰을 때 몸으로 와 닿아 느껴지는 그 지역의 성격이 있다. 사진으로 말을 하는 직업인지라, 나중에 그 도시에서 찍은 사진을 모아 보면 어떤 느낌이었는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캘리포니아 LA의 바다는 그 어느 바다보다 활기찼다.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서핑을 하거나, 일광욕을 하는 등 복잡함 속에서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곳을 즐기고 있었다. 정돈되지 않은 앵글과 초점으로는 한껏 풀어져 마음껏 휴가를 즐기는 이들을 표현하고 싶었고, 한국에서는 좀체 볼 수 없는 푸른색으로는 당시 나의 이국적인 감상을 드러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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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interviewrabbit

2014년
제주 금능해수욕장

같은 자리에서 다른 계절과 다른 시간대에 찍은 누군가의 해변 사진을 기억한다. 참 한결같은 구도였지만, 한장 한장이 새로웠다. 여행 마지막 날 그와 함께 이 바다에 갔는데, 유일하게 이 사진을 남겨뒀다. 후반 작업 과정에서 사진의 지평선을 더 뚜렷하게 만들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이 사진을 본 그 누구도 ‘왜 이 사진은 너답지 않게 작업했느냐’고 물어보지 않았다.

 

 

김혁 @kimhyukkk

2015년
인도네시아 발리

석양을 배경으로 모델의 실루엣을 담는 컷을 찍어달라는 미션을 받았다. 해는 저무는데 좀체 앵글이 잡히지 않아 마음이 급했다. 이 컷은 그 와중에 지나가는 관광객을 테스트로 찍은 컷. 그러고는 급히 해가 떨어져버려 결국 석양 실루엣은 다음 날 찍었다.

양승철 @yang_seungchul

2014년
서호주 버셀턴 제티

친구들과 서호주로 캠핑을 갔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프가 된 버셀턴 제티에서는 낚시를 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봤다. 아이는 자신의 머리만 한 물고기를 낚았다. 그 근처 덴마크 바다에서는 아이와 엄마가 조그마한 배와 튜브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어딘지 모를 바다에서 아이가 첫 번째 수영을 하고 있었다. 모두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었다.

곽기곤 @KIGON_KWAK

  • 2014년
    강원도 양양 해변

    한창 서핑에 빠져 있을 때라 틈만 나면 바다를 찾아 서울을 떠났다. 어쩐 일인지 유독 파도가 없는 날이어서 해변에 널브러져 있었는데 마침 수녀님이 지나가셨다. 강원도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라 급히 셔터를 눌렀다.

  • 2017년
    쿠바 아바나의 말레콘 해변

    화보 촬영을 하러 간 쿠바는 공산주의 국가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채도 낮은 필터를 씌운 듯 모든 게 한 톤 가라앉은 것처럼 보였다. 보정 작업을 할 때도 그 느낌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같은 피사체라도 누가 찍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 물, 하늘, 빛이 맞닿는 육지의 끝 바다라면 그 다름이 좀 더 극대화된다. 포토그래퍼 다섯이 보내준 각자의 바다. 올여름 당신이 목도하고 싶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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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IN JEONG WON

2017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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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 JEONG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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