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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의 지금과 내일

la belle époque

On July 11, 2017 0

한예리는 고민한다. 지금과 내일의 우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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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칭 디테일이 들어간 네이비 원피스는 사카이, 선인장과 화분은 아노말 스튜디오, 그린 패브릭 소파는 두닷.

펀칭 디테일이 들어간 네이비 원피스는 사카이, 선인장과 화분은 아노말 스튜디오, 그린 패브릭 소파는 두닷.

 

 

레드 라이더 재킷, 블랙 시스루 톱, 블랙 브라렛, 블랙 브리프, 레드 샤 스커트는 모두 크리스찬 디올.

스트라이프 셔츠는 포츠 1961, 화이트 블로퍼 슈즈는 레이첼콕스.

스트라이프 셔츠는 포츠 1961, 화이트 블로퍼 슈즈는 레이첼콕스.

스트라이프 셔츠는 포츠 1961, 화이트 블로퍼 슈즈는 레이첼콕스.

실버 컬러 원피스는 레지나표 by W컨셉.

실버 컬러 원피스는 레지나표 by W컨셉.

실버 컬러 원피스는 레지나표 by W컨셉.

네이비 컬러 슬립 원피스는 로우클래식, 네이비 & 화이트 배색 샤 원피스는 YCH.

네이비 컬러 슬립 원피스는 로우클래식, 네이비 & 화이트 배색 샤 원피스는 YCH.

네이비 컬러 슬립 원피스는 로우클래식, 네이비 & 화이트 배색 샤 원피스는 YCH.

옐로 컬러 볼륨 소매 원피스는 레지나표 by W컨셉.

옐로 컬러 볼륨 소매 원피스는 레지나표 by W컨셉.

옐로 컬러 볼륨 소매 원피스는 레지나표 by W컨셉.

우리 구면이에요. 혹시 기억나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권율 배우님과 사진 찍은 적 있죠?
아, 맞아요. 해운대그랜드호텔 빨간 카펫 깔린 계단!

그때 예리 씨 보면서 ‘언젠가 저 배우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오네요. 여전히 같은 회사에 계시네요.
네. 좀 진득한 스타일이라서요. 무용하는 사람들 성향이 좀 그래요.(웃음)

요즘엔 SNS가 있어서 인터뷰이가 뭘 하고, 뭘 먹고 지내나 파악하기 수월한데 예리 씨는 안 하시더라고요.
늘 고민은 돼요. 사실 너무 좋은 홍보 도구잖아요. 그걸 알면서도 활용을 안 하는 건 제 개인적인 이기일 수도 있거든요.

어떤 부분이 싫은 거예요?
우선 귀찮아요.(웃음) 공적인 것만 올리면 회사 홍보팀과 뭐가 다른가 싶고 사적인 것, 뭘 먹었나 어딜 갔나 어떤 브랜드를 쓰는지를 올리고 싶지는 않고요.

배우잖아요. 더 유명해지고 싶지 않아요?
글쎄요. 그런데 큰 관심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다만 그 방법이 제 작업이나 영화제 일을 하면서 인정받아 유명해지는 거라면 좋겠어요. 쓸데없는, 얄팍한 관심이 많잖아요. 가장 걱정되는 건 혹시나 가족이 상처 받을까 봐.

쉽고 가볍게 소비되는 걸 좋아하지 않나 봐요. 그럼 요즘엔 뭐가 좋아요?
수다. 어떤 얘기건 친구들이랑 앉아서 계속 떠들죠. 또 걷기. 〈최악의 하루〉 때 참 많이 걸었어요. 희준 오빠, 율이 오빠처럼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죠. 〈춘몽〉도 그렇고, 작년엔 그런 행운이 많았어요.

아직 개봉 전인 〈더 테이블〉은 김종관 감독님과의 두 번째 영화네요.
장률 감독님도, 김종관 감독님도 배우를 존중해주시고 본인이 어떤 걸 원하는지 잘 아시는 것 같아요. 두 감독님과는 소통이 참 잘됐거든요. 두 번째 작품도 뭐가 됐든 ‘이 사람과 작업하는 게 즐거웠고, 그 과정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특별한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하게 됐어요.

영화랑 드라마 중 어느 쪽이 더 좋아요?
영화죠.(웃음) 제가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잠까지 못 자면 힘들어서 드라마는 많이 못하겠더라고요. 하루에 엄청 많은 신을 찍잖아요. 그런데 영화는 아무래도 그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고. 저는 좀 느린 사람이구나, 나의 템포는 영화구나 했어요. 가끔 드라마는 대본이 그때그때 나올 때가 있는데,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적당히 연기하게 되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내가 적당히 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느낄 때 진짜 싫지 않아요?
너무 싫죠. 그런데 내가 여기서 감정을 다 쏟아냈는데 뒤에 또 그런 게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는 거예요. 〈청춘시대 1〉 때는 대본이 다 나온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서 제가 앞뒤를 짐작하며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 대사로 활동했어요. ‘남성영화제’는 없잖아요.(웃음) 영화제에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야 할 만큼 예리 씨도 이 사회에서 여성이 약자라는 것에 동의하나요?
여성이 인구의 거의 절반 수준인데, 이 정도의 다수가 불평등을 겪고 있다는 건 큰 문제인 것 같더라고요. 다수의 인권이 평등해야 소수의 인권도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여성영화제가 말하고자 하는 게 ‘모두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 인식해야 하는 것, 그리고 나아지기를 바라야 하는 것에 대한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흔쾌히 홍보 대사 역할을 수락했고요.

여성이나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나요?
아주 어릴 때부터 저도 모르게 겪은 게 있었겠죠? “여성스럽게 말해라, 입어라, 뛰지 마라.” 저는 치마 교복이 참 불편했어요. 우리나라는 ‘나답게’보다 ‘남성답게’ ‘여성답게’를 강조하고 ‘나’ 개인의 취향이나 자각이 잘 길러지지 않는 사회인 것 같아요. 또 저희 집이 딸, 딸, 아들 집인데, 외할머니가 아들(남동생)을 유독 예뻐하셨어요. 어릴 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남성이 여성에게만 실수하는 게 아니잖아요. 여성이 여성에게도 하죠. ‘제 딸이나 여동생, 제 주변의 청소년이 지금과는 좀 다르게 자라려면 저부터 그런 걸 인식하고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해야겠다’고 매번 다짐해요.

예리 씨가 정의하는 페미니즘은 뭔가요?
홍보 대사도 된 겸 요즘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데, 페미니즘도 결국 ‘정치적·사회적·문화적 평등함’을 의미한대요. 그런 맥락에서 페미니스트를 평등한 걸 선호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최근에 본 책 중 추천하고 싶은 책 있어요?
책방도 운영하는 요조 언니가 추천해준 〈82년생 김지영〉요. 저는 ‘마치 내 얘기, 우리 엄마 얘기 같다’고 굉장히 공감하며 읽었는데 남자들은 ‘설마 이 정도냐’고 하기도 하더라고요.(웃음)

근데 (여성인) 우리 모두 공감하듯, 그 책에 나온 차별은 극히 일부잖아요?(웃음)
그러니까요. 오히려 남자들이 그렇게 느끼는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저는 사실 그 책을 여자 친구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았어요. 울고, 속상하기만 할 거 같아서요.
그래도 저는 되도록 많은 분이 보면 좋겠어요. 여성도 봤으면 한 건 책에서 이 시대 엄마와 딸들 간, 세대간 갈등도 드러나는데,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서요. 모성이라는 게 있잖아요. 결국 여성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사회도 변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의 아들을 어떻게 기르는지도 중요하겠다. 나의 남편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가 중요하겠다. 그리고 이걸 방치해두면 안 되겠다.’

그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친구들과도 여성 문제에 대해 이렇게까지 대화를 하지는 않았어요. 문제가 아니라 일상이었던 거죠. 근데 이게 문제라고 인식했으니 고쳐야겠다, 아니면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책이든 영화제든 그런 계기를 만들어줘서 고맙죠.

드라마 〈청춘시대 2〉를 곧 시작해요. 〈청춘시대 1〉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윤진명’은 시즌 1 후반 내내 울기만 한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작가님이 이번에는 웃을 일을 좀 더 많이 만들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주인공들이 모여 사는 집 이름이 ‘벨 에포크’죠.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실 낙원 같죠? 밖에서 힘들어도 ‘벨 에포크’로 들어오면 내 편인 사람들과 얘기하고 듣고, 그래서 또 나아갈 힘도 생기고. 시청자분들도 〈청춘시대 2〉를 보면서 벨 에포크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한예리는 고민한다. 지금과 내일의 우리에 대해.

Credit Info

EDITOR
SIN JEONG WON
PHOTOGRAPHER
KIM HYUK
STYLIST
PARK SE JUN
MAKEUP
JOE HAE YOUNG
HAIR
LEE MIN EE
ASSISTANT
KIM SUN HEE

2017년 07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SIN JEONG WON
PHOTOGRAPHER
KIM HYUK
STYLIST
PARK SE JUN
MAKEUP
JOE HAE YOUNG
HAIR
LEE MIN EE
ASSISTANT
KIM SUN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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