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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향수 한 병

A TALE OF SPRINGTIME

On April 03, 2017 0

어느 화창한 봄날, 작은 향수 한 병에 녹아든 시시콜콜한 이야기.

 

아틀리에 코롱의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100ml 15만9천원.

DREAMS COME TRUE

꿈을 위해 무작정 오른 할리우드행 버스 안. 끝없이 이어진 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거리는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눈부신 햇살 아래 반짝이는 푸른 잎사귀와 녹음 짙은 클레망틴 나무가 창밖 풍경을 가득 채워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창문을 활짝 열어 코끝을 간질이는 상큼하고 싱그러운 향을 음미한 채 한껏 들뜬 기분으로 향한 오디션 현장. 모든 사람이 내게 집중했고, 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가 내게 말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낭랑한 목소리, 당신만이 가진 싱그러움이라면 나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도 좋다고 말이다.
 

마크 제이콥스의 디바인 데카당스 100ml 14만5천원.

WANNABE GIRL

남자를 유혹하는 완벽한 외모, 사교성 있는 성격. 거기에 뇌섹녀라 불릴 만큼 지성까지 고루 갖춘 완벽한 여자. 그런 그녀는 항상 나의 질투와 선망의 대상이었다. 특히 그녀에게서만 느껴지는 고혹적인 향기가 있는데, 그 비밀은 바로 마크 제이콥스 디바인 데카당스. 마치 그녀를 본떠 만든 것처럼 둘은 똑 닮아 있었다. 눈부시게 빛나는 크리스털 유리와 고급스러운 파이톤 패턴 그리고 블랙 태슬의 디테일이 더해진 보틀은 스타일리시한 그녀의 외모를 떠올리게 하고, 우아한 플로럴 향은 여성스러운 그녀의 행동을 연상시켰다. 완벽한 그녀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마법과도 같은 이 향수는 내 화장대 위에도 고스란히 자리 잡았다.
 

토리버치의 러브 리렌트리스리 오드 퍼퓸 100ml 14만5천원.

LOVE, RELENTLESS

1961년, 따뜻했던 그해 봄은 내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바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 사람을 만났기 때문. 그는 톡 쏘는 핑크 페퍼처럼 짜릿한 전율로 내게 다가왔고, 서로에게 다가설수록 짙은 장미 향처럼 깊이 빠져들었다. 식을 줄 모르는 그의 사랑은 온 세상을 핑크빛으로 물들여 나를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고는 했다. 어느 날, 조심스레 신문 한 장을 건넨 그. 광고란에 작게 실린 짧은 편지를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 말하면 그대가 날 싫어할까요?”라는 수줍은 그의 고백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의 러브 스토리는 여전히 계속된다.
 

니나리치의 루나 블로썸 80ml 10만5천원.

BEST FRIENDS FOREVER

10대 시절,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베스트 프렌드이자 소울메이트인 친구, 바로 너였다. 우리는 좋아하는 것도 똑같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런 사이니까. 가끔 티격태격 싸우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내게 먼저 손을 건네던 너. 그런 네게 오늘은 작은 선물 하나를 하려 한다. 예쁜 네 얼굴만큼이나 귀여운 사과 모양의 니나리치 루나 블로썸. 싱그러운 베르가모트와 피어니 향이 어우러져 늘 건강하고 활기찬 네 미소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게 포장한 상자를 네게 건넸을 때 깜짝 놀랄 표정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웃음이 난다.

어느 화창한 봄날, 작은 향수 한 병에 녹아든 시시콜콜한 이야기.

Credit Info

EDITOR
KIM MIN JI
PHOTOGRAPHY
HONG SEUNG JO
ASSISTANT
KIM YUN JEONG

2017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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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KIM MIN JI
PHOTOGRAPHY
HONG SEUNG JO
ASSISTANT
KIM YUN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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