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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고든 레딧> 인터뷰

On December 28, 2009 0

조셉 고든 레빗의 <500일의 썸머>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애인과 헤어진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다. 하지만 이 시니컬하고 유쾌한 연애물에 출연한 그와 연애 얘기를 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대신 그는 오바마 정부, 자신의 웹사이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셀러브리티 대접은 지긋지긋하다는 이야기도 함께.

28년을 살면서 시간의 대부분을 연예계에서 보낸 조셉 고든 레빗이 LA 외곽 로스 펠리츠에 위치한 색다른 노천카페에 막 도착했다. 시트콤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의 재치 있는 괴짜 꼬마로 대중에게 알려진 이 아역 스타는 그 후 꽤 열정적인 젊은이로 변신했다. 그는 <미스테리어스 스킨>에서 어려서 성폭행을 당한 게이 남창 역을 비롯해 <스톱로스>에서 이라크전 전역 후 자살하는 군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했다. 격자무늬 버튼다운 셔츠, 배기 진, 스케이트 스니커즈에 검은 직사각형 안경을 낀 수수한 차림의 고든 레빗은 철제 테이블 옆에 자리 잡았다. 느긋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자동차들이 심한 소음을 내며 쌩쌩 지나갔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거리를 바라보면서 걸걸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걸어서 갈 만한 다른 장소가 있을 거예요. 저기 아래쪽에 서브웨이도 있고요.” 잠깐, 뭐라고? 5달러짜리 길쭉한 샌드위치를 파는 그곳을 말하는 건가? 그러나 그는 내가 인터뷰의 대부분에서 논리 정연하지만 정말 재미없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는 배우와 그곳을 방문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재미있어하는 걸 알아채고는 자세를 바꾸더니 그 계획을 재고했다. 그리고 주저하며 말했다.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런 기사를 다시 읽으면 늘 당황하게 돼요. 그런 인터뷰는 종종 우리가 무얼 먹는지 얘기하잖아요.” 음, 그게 왜…? “저는 엉뚱한 모습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아주 예민해요”라고 그는 분명하게 말했다. “그런 걸 보면 정말 짜증 나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건 좋아요. 예를 들어 제가 찍고 있는 영화 같은 것 말이에요. 하지만 그 외에 저의 다른 면은 특별히 자랑할 게 없어요. 그리고 그런 부분을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건 거만하게 비쳐요.” 고든 레빗은 아주 정중하고 외교적인 방식으로 이런 얘기를 꺼냈다. 직접 만나보면 그가 자신에 대해 아주 느긋한 태도를 지녔다는 걸 알게 된다. 그 말은 질문에 재치 있게 대답하는 데 능숙하다는 뜻이다. 그가 서브웨이에서 줄을 서서 긴 빵에 실란트로와 아보카도(그는 뉴욕의 서브웨이에는 2가지 재료를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를 넣어달라고 주문하고 구석 테이블을 요구하는 모습은, 상상에 맡기겠다.

지난여름 고든 레빗은 완전히 상반된 2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지.아이. 조 : 전쟁의 서막>과 안티 러브 스토리인 <500일의 썸머>가 그것이다. 이 영화들은 그동안 그가 맡았던 어두운 역할들에 약간의 가벼움을 더해준다. 우리는 <500일의 썸머>에서 조이 데샤넬의 상대역인 톰으로 출연해 바보 같은 연기를 펼치는 이 남자를 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 그는 픽시스(Pixies)의 ‘Here Comes Your Man’의 술 취한 노래방 버전과 안무를 곁들인 댄스 곡을 선보인다. “이 영화에는 일반적인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보다 훨씬 다층적인 얘기가 담겨 있어요.” 사실 두 캐릭터는 결국 연결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 역할도 서로 뒤바뀌어 있다. 남자 주인공은 오직 한 사람과 한 번의 사랑뿐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힌 반면, 여자는 일부일처제가 상호 의존적인 잘못된 형태의 제도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톰은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미성숙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고든 레빗은 말한다. “그는 소유욕이 강하고 여자 주인공을 숭배하고 그녀가 자신을 사랑해야만 자신의 인생이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모습 중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관계를 원하는 거죠.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에요. 제 생각에 사랑은 그보다 헌신적이고 좀 더 강한 것이니까요.” 이 영화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리고 영화제에 참석한 고든 레빗의 모습(그의 감독 데뷔작인 단편 영화 <스파크(Sparks)>도 상영되었다)이 담긴 유튜브 클립들 속에서 그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게 되어서 아주 들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가 흥분돼 보이는 건 영화 때문만은 아니다. 여러 비디오 속에서 그는 붉은 오바마 티셔츠를 입고 있다. 그리고 한 기자가 대통령 취임 연설에 대해 묻자 그 연설 장면을 지켜본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카타르시스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 WORDS : STEPHANIE TRONG
- PHOTO : ADAM FEDDERLY
- STYLIST : JENNY RICKER
- HAIR & MAKEUP : SABRINA BEDRANI

[기사 전문은 <나일론> 2010년 1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WORDS
STEPHANIE 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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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FEDDE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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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RICKER
HAIR & MAKEUP
SABRINA BEDRANI

200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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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IE 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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