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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컬렉션 vs 뉴욕 컬렉션

On October 30, 2008 1

런던 컬렉션에선 스티브J앤요니P가 뉴욕 컬렉션에선 앤디앱뎁이 이번 시즌엔 뭔가 달랐다. 특히, 앤디앱뎁은 첫 뉴욕 컬렉션이었다. 앤디앤뎁 컬렉션에는 프린트가 가장 눈에 뛰었으며, 스티브J앤요니P에게는 헤드기어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컬렉션에서 프린트를 담당한 일러스트레이터 최창섭과 헤드기어에까지 직접 작업한 스티브와 요니에게 그 궁금증을 물었다.

Illustrator : Choi Chang Sub

앤디앤뎁과의 만남이 궁금하다. 아트와 관련된 커머셜 에이전시를 통해 지금까지 앤디앤뎁이 컬렉션마다 아티스트와 작업을 해왔다는 내용과 이번 컬렉션의 콘셉트에 대한 내용을 듣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앤디앤뎁 두 디자이너와의 첫 미팅 때 이번 컬렉션 내용을 듣고 내가 생각하는 작업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며 큰 기대를 하게 되었다. 서로 구상하고 있는 작업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했기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작품이 재미있다. 아이들의 얼굴이 들어간 컵케이크라니. 디자인 영감은 무엇인가? 내 작업은 주로 드로잉 위주고, 그 대상은 아주 어린아이보다 반항적인 청소년기 아이들의 얼굴을 통해 공간과 기억을 통해 풀어내는 방식이다. 이번 앤디앤뎁 컬렉션의 디자인 영감을 컵케이크에서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린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앤디앤뎁 컬렉션의 모티브인 컵케이크 안에 아이들의 동심을 풀어내고 싶었다. 그러나 표현 방식에서는 무조건 예쁘고 해맑게 표현하기보다는 나의 개인적인 작업 성향을 드러내고 싶었다. ‘동심’이란 것에 대해 키치한 느낌이 있어 무조건 예쁘게만 포장하려 하지 않고,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 속에서 연상할 수 있는 ‘공간과 기억’을 풀어내고자 했다.
프로필과 포트폴리오에 사람이 많은데 굳이 사람만 그리는 이유가 있나? 일단, 나는 사람을 좋아하고, 나 자신이 하지 못하는 ‘표현’-옷, 헤어스타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것을 드로잉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또한 새로운 장소에 갔을 때나 어떤 곳을 방문했을 때 머릿속에 남는 기억은 모두 공간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의 본질은 그 공간에 있던 사람들의 움직임, 소리 등을 포함하는 것일 거다. 그래서 나는 사람의 얼굴, 표정, 제스처 안에 공간에 대한 이미지가 들어 있다 생각하고 이를 표현하려 한다.


작품이 캐주얼해서 앤디앤뎁과의 코워크가 의외다. 알겠지만 앤디앤뎁은 선이 곱고 간결한 포멀 웨어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같이 작업하면서 어려운 적은 없는지? 앤디앤뎁이 가장 원한 건 무엇이었는지? 어려운 부분은 전혀 없었다. 너무 비슷한 성향의 디자이너와 함께 하는 작업이라면 오히려 내 작품이 필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어느 정도 상반되는 이미지가 서로의 작업에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처음 작업을 구상할 때부터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본인도 앤디앤뎁 의상에 내 드로잉이 어떻게 표현될지 결과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흥미로웠다. 앞서 이야기했듯, 내 작업에 대해 첫 미팅 때부터 적극적으로 믿어주었기 때문에 매우 편하게 작업했다.

다양한 표정을 한 아이들의 일러스트를 보는 것이 즐거웠다. 아이들의 표정은 어디서 얻었나? 촉박하게 작업을 하게 되어 지인들의 딸과 아들을 한자리에 불러 사진작가에게 촬영을 의뢰했다. 컵케이크를 먹는 표정에서 웃는 표정 등 다양한 표정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것을 토대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앤디앤뎁의 아들과 딸 사진에서도 원하는 이미지가 있어 몇 컷 가져왔다.
다음 작업은 어떤 것이 될까? 내일 전시를 오픈하게 된다. 이번 작업은 드로잉뿐만 아니라 오브제도 들어간다. 공간을 만들어놓고 기억을 살리기 위한 인물을 만들어서 집어 넣는 형태의 전시다. 지금까지 해온 드로잉은 계속 작업해 나가고 있다. 주로 내 주변의 인물을 대상으로 촬영하며 작업한다.

Designer : Steve J & Yoni P

이번 컬렉션이 건축적인 것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데, 컬렉션 무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 컨템퍼러리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한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의 특별전시회가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렸는데, 그것이 이번 컬렉션의 시작점 이었다. 메탈 소재의 느낌과 색상이 이번 컬렉션에 큰 영감을 주었다. 끝없는 라인이 모여서 완성된 플리츠를 강조한 의상들은 우아함 그 자체였다. 조형적이고 딱딱한 느낌으로 접근하기보다 메탈릭하면서도 유선적으로 흐르는 느낌을 내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건축적인 의상에 매치된 액세서리 등은 언뜻 보기에는 건축적이기보다 소녀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다. 메탈릭 소재와 입체적인 무드를 직접적으로 풀기보다 동화적인 느낌을 섞어 사랑스러운 소녀를 연상시키는 느낌으로 풀고 싶었다. 특히 나비, 고무풍선, 인형 등이 컬렉션과 조화를 이루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미소 지을 수 있도록 표현한 것 같다.

건축적인 의상이나 액세서리는 후세인 샬라얀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아니다. 후세인 샬라얀도 건축적인 요소에서 컬렉션을 풀어낸 대표적 디자이너이긴 하지만, 건축은 항상 패션에 영향을 미치고 패션 또한 반대로 건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침 이번 시즌 런던에서는 한창 건축과 패션을 주제로 한 전시회 등이 여러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어 건축이 많이 영감을 준 것은 사실이다.
컬러적인 면에서 매우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컬렉션에서 전체 컬러 팔레트에 많이 신경 쓰는 편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 컬러 팔레트는 파스텔적이고 동화적인 밝은 색상의 조화가 인상적인 덴마크 아티스트 아스거 요른스의 드로잉에서 영향을 받아 연핑크, 핑크, 환타, 오렌지, 그리고 브릴리언트 블루(매우 진하고 밝은 블루 컬러)를 주요 색상으로 삼았다.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그의 작품이 우리에게 값진 보물이 되었다.
의상의 무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장 좋은 액세서리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헤어피스가 아닐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헤어밴드·핀·모자는 의상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마침표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요즘 당신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들? (아니면 컬렉션 전후로) 그것들이 컬렉션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컬렉션을 준비하던 중 런던의 달리 유니버스 뮤지엄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마니시 아로라 등의 여러 유명 디자이너들이 초현실주의 아티스트 살바도르 달리를 기념하는 의상
1벌씩을 제작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우리도 그중 하나였다. 그의 그림에 등장한 나비를 모티브로 의상을 제작하던 중 나비나 풍선 등이 컬렉션에 더해지면서 초현실주의적인 무드를 전달해준 것 같다. 이때 만들어진 의상은 런던에 있는 달리 뮤지엄에서 11월 말부터 전시할 예정이다.

- 에디터 : 한연구
- 통신원, 사진 : 김소정 (런던)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에디터
한연구
통신원, 사진
김소정 (런던)
에디터
한연구
통신원, 사진
김소정 (런던)

1 Comment

김미선 2009-01-22

기사에 빠진 부분이 있네요. "다음 음반인 를 녹음하기 위해"에 'Tonight: Franz Ferdinand'를 넣어야할것 같아요.

마지막 페이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