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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May 29, 2015 0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린다. 매년 젊은 감독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 2015>에 참여한 배우 이선호와 박소담을 만났다. 그들에게 전주에서 보고 싶은 영화와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해 물었다. 둘의 대답은 이렇게나 달랐다.




- 이선호가 입은 블랙 니트 톱은 쟈딕앤볼테르, 데님 팬츠는 A.P.C. 박소담이 입은 오렌지 컬러의 슬리브리스 톱은 자라, 아이보리 컬러의 와이드 팬츠는 타임, 베레모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크리스는 베켓, 시계는 로즈몽 by 갤러리어클락.






- 그레이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골드 컬러의 뱅글은 A.P.C., 크리스털 링은 스톤헨지.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 2015> 중 김희정 감독의 <설행-눈길을 걷다>에 참여한 박소담은 영화제를 방문하는 게 두 번째다. 그는 관객이 질문을 하기만 해도 떨릴 것 같다고 했다.

머리를 지금 삭발한 상태라고요?
네. 영화 <검은 사제들> 때문예요. 고민을 좀 했는데 생각해보니 종이 한 장 차이더라고요. 어머니가 그러는 거예요. “머리는 자라잖아.” 밀고 나니까 지금 역할을 연기하는 데 더 몰입되고 좋은 것 같아요.

<설행-눈길을 걷다>에서는 베일에 싸인 혼란스러운 수녀를 연기했어요.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머리에 쓰는 베일이 귀를 다 덮고 머리를 쫙 조여서 생각보다 답답하거든요. 게다가 나주에 있는 한 고립된 성당에서 촬영했어요. 역할 자체도 일반적인 수녀가 아니라서 연기를 하면서도 뭔가 기분이 묘했어요. 엄마를 만나러 가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제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잖아요. 하지만 뭔가 갖고 있는 듯한 묘한 기운이 흘러나와야 하죠. 그걸 작은 행동이나 눈빛으로 어떻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감독님과 얘길 많이 했어요.

이 영화를 어떻게 소개하고 싶나요?
알코올 중독자와 수녀의 삶을 그린 내용은 아니에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아픔을 어떻게든 남에게 들키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 하잖아요. 그렇게 감추고 싶은 부분을 통해 우리의 인생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한예종 연기과를 졸업했죠. 학교에서 배운 게 있다면요?
호흡과 발성, 그리고 몸을 어떻게 쓰는지 배웠어요. 작품에 어떻게 접근하고 인물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상대방과 호흡을 어떻게 맞추는지도요. 사람들이랑 과제 연습하는 게 재미있어서 4년 동안 학교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방학에도 단편 영화를 찍었고요. 졸업하고 나서도 그 에너지를 받으려고 학교에 자주 갔을 정도예요.

학교에서 단편을 많이 찍었다고 들었어요. 그중 한 편만 소개할 수 있다면요?

전주영화제 관객과의 대화에서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은 질문이 있나요?
삭발에 대해 물어보면 괴로울 것 같아요.(웃음) 저도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직 영화 내용을 얘기할 수가 없어서요. 설마 보여달라고 하는 분은 없겠죠?

이번 전주영화제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뭐예요?
배우 이정현 씨가 찍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요. 그분의 연기가 기대돼요. 스틸 사진을 보니 부스스한 단발머리에 화장 안 한 모습으로 나오던데, 그 느낌이 되게 좋았어요. 평소 영화 볼 때의 기준이나 취향이 있나요? 전 미리 내용이나 예고편을 보지 않아요. 제목이나 사진 한 장만 보고 가요.

생각과 가장 달랐던 영화가 있었나요?
요즘 본 것 중에서는 <버드맨>요. 포스터만 보고는 그런 내용일 거라고는 짐작을 못했어요. 처음엔 그 에너지에 눌려 숨이 막히더라고요. 나중엔 너무 재밌어서 몸이 점점 앞으로 나왔어요. 특히 주인공이 무대 위의 것들을 집어 던지면서 “이것도 가짜야. 이것도 가짜야” 하는 장면이 마음 아팠어요. 내가 하는 연기가 가짜일 수도 있겠구나 싶어 혼란스러웠어요.

이준익, 류승완 감독 영화 등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이 많아요. 또 여러 모습으로 나오죠?
<사도>에서는 한복 입고,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에서는 교복 입고, <베테랑>에서는 풀 메이크업 하고 나와요. 하지만 역시 그 영화에서도 살짝 안 좋은 길로 빠져서 그리 예쁘게 나오진 않아요.

전주에서 먹고 싶은 건 뭐예요?
‘길거리야 바게트 버거’요. 거기에 생과일주스를 꼭 같이 먹어줘야 해요.






- 화이트 차이나 칼라 셔츠와 데님 팬츠는 모두 엠엔지유(MNGU).

이선호
이선호는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 2015> 중 이현정 감독이 연출한 <삼례>에서 본 이후로 제일 허름한 모습으로 나온다. 설마 영화감독으로 출연한 그에게 연출 의도를 묻는 관객은 없겠지?

요즘 TV를 켜면 자주 보여요. 올레 TV <무비스타소셜클럽> MC를 하면서 영화도 많이 보나요?
비행기 탔을 때 볼 영화가 없을 정도로 많이 봐요. 제 인생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본 시기가 고등학생 시절이랑 최근 1년이에요. 고등학교 때는 영화과에 들어가려는 열망으로 하루에 서너 편씩 봤어요. 미국에 있을 때라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외로워서 비디오 보고 극장 가는 게 인생의 낙이었거든요. 특히 <타락천사>는 50번도 넘게 봤어요. 제가 집에서 그 영화를 보고 있으면 부모님과 동생이 미쳤다고 했어요.

한예종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는데 배우가 됐어요. 그리고 <삼례>에서 영화감독으로 나와요. 어땠나요?
신기한 게 제가 공동 연출한 단편 영화 <서촌일기>에서도 마침 영화감독을 연기었어요. 시나리오가 잘 안 써져서 서촌에 가는 내용인데 공교롭게도 <삼례>의 캐릭터 역시 시나리오를 쓰러 삼례에 가죠.
<서촌일기>에서는 <삼례>의 영화감독과 달리 미키 루크 같은 섹시함이 있는 감독이었어요. 물론 서촌에서 그런 분위기는 잘 안 나왔지만요.

<삼례>에서는 일부러 못생겨 보이려고 노력한 건가요?
이현정 감독님이 어렵게 사는 감독 느낌을 좋아했어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죠.(웃음) 사람들이 제게 와서 자꾸 “남자 배우는 어딨어요?” 물어보니까 자존감이 계속 낮아지더라고요. 나중엔 익숙해져서 그 옷도 더 입고 싶고 그 머리도 더 유지하고 싶었어요. 작품이 끝날 때쯤 되면 싫든 좋든 아쉬워요.

전주영화제 관객과의 대화에서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은 질문이 있나요?
“이거 무슨 얘기예요?”

<삼례>는 무슨 얘긴가요?
예술 영화라고 하면 사람들이 안 볼 것 같고 뭐라고 해야 하지? 모험과 낭만이 있는 영화? 철학과 비주얼이 함께 어우러진 영화?

삼례에서 주로 촬영했죠. 어땠나요?
세상에 재미없는 동네란 없는 것 같아요. 사람도 그렇잖아요. 어떤 사람과 한 달 혹은 두 달 정도 가깝게 지내면 그 사람의 매력을 알 수 있듯 삼례라는 도시도 그런 것 같아요. 그냥 지나치면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는 도시예요.

영화감독 승우를 연기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뭐였나요?
저는 배역을 만나면 실제로 존재한 인물이고, 내가 그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연기해요. 영화감독 승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친구에게 미안하지 않게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 찍을 때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인가요?
네. 캐스팅됐다가 제작이 안 된 영화에 금붕어를 씹어 먹는 장면이 있었어요. 전 그런 것도 괜찮아요. 어릴 때 가장 좋았던 순간이 100m 달리기 출발선에 섰을 때예요. 엄청나게 긴장되잖아요.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전 탐구적인 작품이나 캐릭터를 좋아해요. <삼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도 시간의 흐름과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더 좋았죠. 모든 일을 능동적으로 헤쳐가는 캐릭터보다는 햄릿형 캐릭터를 좋아하고요. <삼례>도 그렇고, <서촌일기>도 그렇고 인물들이 관찰하죠. 거기에 매력을 느껴요. 제가 요즘 관심 있는 주제가 보들레르가 말한 ‘산책자’거든요.

또 연출하고 싶은 주제는 뭔가요?
요즘 관심 있는 주제는 인간의 본성이에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족, 연인 관계는 사회적인 통념 안에서 만들어진 거잖아요. 사회와의 모든 연결이 단절되고 남의 눈치도 안 보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요.

이번 전주영화제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뭐예요?
이상우 감독님의 <스피드>요. 이상우 감독님 작품을 좋아하거든요.

전주에서 먹고 싶은 건요?
가맥집의 황태구이요. 최고의 안주죠. 제가 서울에서 만들어봤는데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CONTRIBUTING EDITOR NAH JI UN
PHOTOGAPHER KIM YEON JE
STYLIST KIM MIMI
MAKEUP&HAIR JANG HA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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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 JI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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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EON 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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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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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EON 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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