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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협동 조합

On February 27, 2015 0

디자인 협동조합에는 유통을 바라보는 디자이너들의 남다른 시선이 느껴진다. 한 디자이너의 물건이 팔리면 다른 디자이너의
이름도 알리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디자인 조합 전체의 얼굴이 되는 것 말이다. 지금 제일 핫한 디자인 협동조합을 만났다.


(왼쪽부터) 보부상회 이사장 황병준, ‘에가든’ 김태훈, ‘스타일지음’ 신수정· 박지선, ‘무아’ 차민웅, ‘모블론’ 김한수.


보부상회

보부상회에서 만날 수 있는 디자인은 어떤 게 있나?

액세서리, 조명, 도자, 패브릭, 플라워, 스테이셔너리 등 다양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조합원을 모집했기 때문이다. 보부상회에서는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전시, 공연, 워크숍도 연다.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의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부상회를 홍보하고 조합원을 모집하며 소비자에게 특별한 체험의 기회도 주는 곳이다.


조합원은 어떻게 모였나?
황병준 이사장을 중심으로 총 17명이다. 일정한 출자금을 내면 조합원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물건을 팔아서 생기는 수익금은 각자의 몫이고 수수료를 약간 뗀다. 그 수수료는 조합원과 보부상회를 위해 쓰인다.

 

조합이라서 좋은 점은 뭔가?
디자이너를 위한 공간, 디자이너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합이라는 점이다. 디자이너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광고, 마케팅, 유통을 신경 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생산자 조합원이 되면 여러 디자이너와 공간을 공유하고 어려운 문제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보부상회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개인 브랜드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불편한 점은 없었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판매가 아주 잘되는 편은 아니라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보부상회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매출이 오르면 신경 쓰일 문제가 있겠지만 아직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다.

 

보부상회에만 있는 ‘예비조합원제’는 어떤 건가?
정식 조합원이 되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마련했다. 3개월 정도 예비조합원을 하면서 보부상회가 어떤 곳인지를 경험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거나, 맞지 않으면 그만둘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금보다 학생 조합원이 많아졌으면 한다. 졸업 후 브랜드를 만들고 싶을 때 자리 잡는 걸 도와줄 수 있고, 다른 선배 조합원에게 조언도 들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일 거다.

 

보부상회에서 준비한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다면서?
1월 말, <공방에 살어리랏다>란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가죽, 수제화, 유리, 금속 등 공예 디자이너들을 모아 전시, 작품 판매를 동시에 할 계획이다. 디자이너 한 명씩 본인의 작업을 대중에게 시연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디자이너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들을 ‘보부상회’란 이름으로 시도해보자는 취지다. 성동구청과 협업해 어린 학생들에게 직업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줄 계획도 있다.

 

 

 

 

(왼쪽부터) ‘Penny Candy’ 박민지, ‘바이그레이’ 심지선, ‘Soul Lab’ 송지원, ‘리얼컨텐츠’ 박범진, ‘The Living Factory’ 정재경, ‘Studio ALB’ 김서륭, ‘Little Scandi’ 엄선미, ‘Plastic Farm’ 김정아.

 


몽당디자인조합

‘몽당’이라니 디자인조합의 이름치고는 지나치게 귀여운 것 아닌가? 한자어로는 ‘夢黨’,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이고, 불어로는 ‘mondain’, 사교적이라는 의미다. 몽당연필처럼 마지막까지 효용을 다하는 디자인, 각 분야의 디자이너가 모두 모여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함께 잘 살자’라는 취지에서 디자인조합을 만들었다.

 

조합원은 어떻게 모였나?
한때 성남아트센터의 소노팩토리에 입주하고 있을 때 ‘마음 맞는 사람끼리 협동조합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협동조합에 어울리는 브랜드를 물색하고 개인 브랜드를 창립하려는 사람, 건축이나 인테리어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사람 등 다양한 디자이너를 만나 지금의 몽당디자인조합이 됐다.

 

조합이라서 좋은 점은 뭔가?
같은 꿈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무래도 한 필드 안에 있는 사람끼리는 동료라기보다는 경쟁자에 더 가까우니까. 하지만 몽당디자인조합 활동을 하고부터는 조합원끼리 전우애가 생겼다. 제품 개발에는 소질이 있지만 마케팅, 홍보, 유통 등을 챙기기까지는 힘든 디자이너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 혼자서만 디자인하고 사업하다 보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조합원 덕분에 챙기게 된다.

 

조합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나?
굳이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여러 사람이 함께하기 때문에 의견을 모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조합원 모두 한 표씩 그리고 동등한 비율의 의사 결정권을 갖고 있어서 그렇다. 보통의 조직이라면 의사 결정권자가 말하는 방향에 따라야 하지만, 디자이너에게 상명하복을 강요하기는 힘들다. 디자이너 특유의 ‘까칠한’ 성격은 디자인조합을 유지하는 데서 긍정적이다. 오히려 주체성을 갖고 일을 진행시키는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니까.

 

오프라인 매장을 두지 않는 건 전략인가?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어디에 어떻게 두느냐가 관건이라 신중을 기하고 있다. 위치나 콘셉트를 어느 정도 구상하긴 했지만, 아직 말할 수는 없다. 그 대신 정해지면 <나일론>에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

 

올해는 어떤 일들을 꿈꾸고 있나?
준조합원제를 만들까 생각 중이다. 조합원이 되고 싶지만, 가입비나 출자금을 내기 힘든 사람을 위해 마련하는 제도다. 꿈이 같은 사람이라면 조합원이든 준조합원이든 상관없으니까. 재기 발랄한 외국 디자이너들을 몽당디자인조합원으로 모집하고, 외국의 크고 작은 디자인 페어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EDITOR
KIM YEON JUNG
PHOTOGRAPER
park choong yul
EDITOR
KIM YEON JUNG
PHOTOGRAPER
park choong 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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