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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자들

On September 12, 2014 0

JTBC <국경없는 청년회: 비정상 회담>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벨기에 남자들은 이제 서울 남자로 살고 있다.

 

 

- 티셔츠는 본인 소장품, 팬츠는 A.P.C., 신발은 프레드 페리, 시계는 다니엘 웰링턴, 서스펜더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australia : daniel snoeks
<국경없는 청년회: 비정상 회담>(이하 <비정상 회담>)을 통해 다니엘도 대중에게 주목받고 있어요. 이렇게 한국에서 큰 관심을 받을 줄 알았나요?
우리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져서 저도 인터뷰를 많이 했어요. 한국인이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는 게 고마워요
. 한국에 올 때만 해도 제가 텔레비젼에 나오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호주에서의 삶과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저는 호주의 시골 동네에서 태어났어요.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동네 친구들밖에 없었고, 카페에서 일하며 평범하게 살았어요. 큰 도시인 서울에 처음 왔을 때는 복잡하고 여러 일도 많이 생겨서 새로웠어요. 이렇게 오래 있을 생각도 없었죠.


얼마나 머물 생각이었는데요?
3~6개월 있다가 다시 호주로 돌아가려고 했어요. 사실 이럴 줄 알았다면 문신도 안 했을 거예요.


<비정상 회담>에서는 터키에서 온 에네스와 대립 구도를 형성하기도 해요.
에네스와 저는 성격이 맞지 않아요. 나이 차도 많이 나고. 호주인은 개방적이라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면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반면 터키인은 무조건 대학교를 졸업해야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에네스는 방송에서 터키인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지만, 방송 외에는 제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뭐라진 않아요. 서로를 존중해줘요.


한국어를 배우면서 가장 이상했던 말은 무엇인가요?
‘만나’요. 받침 발음이 안 돼서 항상 ‘마나’라고 했어요.

 

 

 

- 티셔츠는 세인트 제임스, 팬츠는 텔라슨 by 맨하탄스.

 

france : robin deiana
한국엔 어떻게 오게 된 건가요?
중학교 다닐 때부터 한국 친구가 많아서 한국에 대해 알게 됐어요. 한국 예능 프로그램 <엑스맨>을 정말 좋아해서 다 챙겨 봤고요. 그러다 4년 전 건국대학교의 교환 학생으로 왔는데, 한국의 문화, 음식, 밤 문화 등이 제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좋았어요. 그래서 다시 와서 살게 됐어요.

프랑스에선 어떤 곳에 살았나요?
파리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버건디라는 도시에서요. 제가 살던 곳은 모두가 여유로운 삶을 살아서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마을도 정말 예쁘고요. 그 대신 심심해요.(웃음)


<비정상 회담>이 방영된 날은 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요. 시작할 때만 해도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예상했나요?
상상도 못했죠. 처음엔 그냥 외국인들이 나와서 “저 김치 좋아해요” 같은 걸 얘기하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어요. 근데 출연하다 보니 정말 세계 어디서든 고민하는 주제를 이야기하더라고요.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그런 것 때문에 인기 있는 것 같아요.

얘기한 대로 한국에 대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가나와 터키에 대해 저도 이번에 알았어요. 사실 한국인은 서양인이 다 똑같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근데 출연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각각의 문화와 생각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죠.


출연자들 중 가장 독특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타일러요. 진행자들이 얘기할 땐 이해할 수 있는데, 타일러가 하는 말은 못 알아듣겠어요. 사자성어나 어려운 용어를 많이 쓰고, 한국 법도 알고요. 그런 걸 대체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어요. 다니엘은 문신 때문에 외모가 튀지만 생각하는 거나 말하는 건 아기 같아요. 나이도 제일 어리고. 진짜 귀여워요. 장위안은 뭐가 농담이고 진담인지 잘 모르겠어요. 평소에도 조용해요.


게스트로 출연했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면요?
박수진 씨요.(웃음)

 

 

 

- 시계는 다니엘 웰링턴,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belgium : julian quintart
한국에 산 지 10년이나 됐다면서요?
네. 10년 전에 교환 학생으로 왔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교환 학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군산 근처에 있는 조그만 도시에서 2년간 살았어요. 그때 한국에 있으면서 SBS 프로그램 <잘먹고 잘사는 법> 안의 한 코너인 ‘팔도 유람기’를 촬영했어요. 그걸 촬영하고 벨기에로 돌아갔는데, 방영하고 나서 프로그램 게시판에 저랑 결혼하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나 봐요. 방송국으로부터 한국에 돌아와 이 코너를 맡아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한국에 살게 된 거죠. 지금은 클럽에서 DJ도 하고 있어요.


서울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처럼 이태원에 사나요?
1년 반 전부터 경리단길에 살아요. 그전까지는 이태원만은 피했어요. ‘거기 외국인 사는 동네잖아’ 하면서요. 근데 내가 외국인이더라고요. 이태원에 살아보니 ‘아, 이래서 이태원에 사는구나’ 하는 이유를 바로 알게 됐어요. 맛있는 빵집도 있고, 마트에 가면 제가 벨기에에서 좋아하던 소스와 음료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비정상 회담>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지 예상했나요?
네, 예상했어요. 이 프로그램 전에도 몇 번 방송에 출연했는데, 이렇게 촬영장에서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없었어요. <미녀들의 수다>랑 비슷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완전히 달라요. 그녀들은 한국에서 겪은 단순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면, 우리는 개인적 얘기가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깊이 파고들어 각자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으니까요.

 

<비정상 회담>에서 다루면 좋을 것 같은 주제가 있나요?
낙태처럼 법과 관련된 문제나 인권에 대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살면서 더 해보고 싶은 것 있나요?
지금도 패션쇼의 음악 감독과 DJ로 활동하지만, 음악적인 것을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어요. 지금 저랑 같이 사는 친구랑 의류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어요. 이처럼 여러 시도를 해보는데 모두 잘되면 좋겠어요.

 

 

 

- 셔츠는 빈폴맨, 블루종은 프레드 페리, 팬츠와 슈즈는 모델 소장품.

 

canada : guillaume patry
<비정상 회담>에선 모두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키가 이렇게 큰지 몰랐어요.

하하. 생각보다 크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요.


프로 게이머로 활동하면서 서울에 오게 된 건가요?
네. 2000년에 처음 한국에 와서 2004년까지 프로 게이머로 활동했어요. 그 이후에도 쭉 살았고요.


벌써 14년이나 됐네요. 프로 게이머를 그만두고도 캐나다에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돌아가도 한국이 그립고 심심하고 집에서 떠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가족이 모두 캐나다에 있는데도요. 그래서 여기서 살겠다고 결정했어요. 오래 살았지만 <비정상 회담>에 출연하는 다른 출연자만큼 한국어를 잘하지는 못해요. 전 이화여대 어학당을 한 달 다니고, 그 이후부터는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배웠거든요.


모두 한국어를 잘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전 출연하기 전에는 제가 제일 잘할 줄 알았어요.


한국에 오래 살았으니 <비정상 회담>의 진행자들도 알고 있었겠네요.
TV를 잘 안 봐서 세윤이 형 빼고는 몰랐어요. 시경이 형이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라는 걸 <비정상 회담>에 출연한 뒤에 알았어요.


출연자들 중 가장 독특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에네스요. 어디서 그런 말투를 배웠는지….(웃음) 한국어를 할 때 구수한 말투로 “아이고” 하는 게 아저씨 같잖아요. 평소엔 억양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촬영할 때 더 강해지더라고요.

출연하고 싶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있나요?
<더 지니어스>에 출연하기로 했는데, 제가 일이 생겨서 첫 녹화를 놓치면서 못하게 됐어요. 다음 시즌이 생긴다면 출연하고 싶어요. 두뇌를 쓰는 거라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친구인 진호가 1등을 한 적이 있고, 요한이 형이 2등까지 했더라고요.


내일은 부산에 간다던데, 무슨 일로 가나요?
친구들과 놀러 가요. 전 부산을 정말 좋아해요. 해운대에 있을 거예요.

 

 

Contributing editor LEE SANG HEE
photographer HYUN YE JIN
stylist KIM YEAH JIN
Assistant DONG YE JIN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LEE SANG HEE
photographer
HYUN YE JIN
stylist
KIM YEAH JIN
Assistant
DONG YE JIN

2016년 04월호

이달의 목차
Contributing editor
LEE SANG HEE
photographer
HYUN YE JIN
stylist
KIM YEAH JIN
Assistant
DONG YE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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