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Beauty

bush talk

On July 18, 2014 0

비키니의 계절이다. 그만큼 예의 있는 毛 관리가 필요하단 얘기다. 뷰티 에디터 두 명이 과감히 도전한 비키니 & 브라질리언 왁싱 체험기.

 

 

시작은 부끄러웠으나 끝은 만족하리라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당연히 그곳(?)을 제3자에게 맡긴다는 건(심지어 처음 본 사람에게)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에디터에게 비키니 왁싱은 인생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큰 도전이었다. ‘그까짓 거 왜 못하겠어’라며 억지로 너스레를 떨긴 했지만, 막상 왁싱 숍 문 앞에 서니 한참을 머뭇거렸다. 심호흡을 깊게 하며 긴장을 푼 뒤, 비장한 표정으로 왁싱 전문 숍 ‘무무 스튜디오’의 안으로 들어섰다. 숍 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안락한 분위기. 퓨빅 왁싱(비키니 왁싱이나 브라질리언 왁싱을 통칭)은 처음이라고 하자 왁서는 브라질리언 고급 시술을 받을 것을 추천했다. “브라질리언 왁싱은 대음순과 항문 쪽에 난 음모까지 모두 제거하는 시술이에요. 피부 자극이 덜한 하드 왁스를 사용할 거고, 처음이라면 올 누드로 깨끗하게 왁싱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래야 털도 가늘어지고 모양도 제대로 잡히거든요.” 하지만 낯선 이에게 항문까지 오픈하는 건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관계로, 일단 비키니 라인을 정리하는 초급 단계부터 받고 익숙해지면 차차 단계를 높이기로 했다. 시술을 받을 룸으로 들어가 펑퍼짐한 랩스커트로 갈아입고 침대에 얌전히 누워 왁서(왁싱을 하는 시술자)가 오기를 기다렸다. 가슴 위에 올려놓은 손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의 요동이 느껴졌다.

 

잠시 후 룸으로 들어온 왁서가 랩스커트를 커튼처럼 양쪽으로 걷고, 커다란 백열전구 스탠드로 왁싱 부위를 비추면서 본격적인 시술이 시작됐다. “먼저 소독부터 하고 가위로 일단 다듬어드릴게요.” 스프레이로 소독액을 뿌린 후 근 30년간 제멋대로 무성하게 자란 털들이 찰캉거리는 소리와 함께 잘려 나갔다. “자, 이제 왁싱을 시작할 건데요, 혹시라도 뜨거우면 말씀해주세요.” 왁스를 바르자 따뜻한 느낌과 함께 금세 굳었고, 왁서는 왁스를 재빠르게 떼어냈다. 고통은 박스 테이프를 떼어내는 정도. 생각보다 참을 만했다. 왁서는 대화를 유도하면서 긴장감을 풀어주었다. 흥미로운 얘기 중 하나는 최근 케이블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자 연예인들의 브라질리언 왁싱 후기에 대한 내용이 방영된 뒤, 남자들의 문의가 쇄도한다는 것. 비키니&브라질리언 왁싱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몇 년 전만 해도 왁싱하는 남자들 대부분은 운동선수 정도였지만, 요즘에는 청결이나 성생활 만족을 위해 왁싱 숍을 찾는 남자가 부쩍 늘었다. 여자는 결혼식이나 출산 전에 하는 경우도 있고, 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찾는 등 의외로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했다.


종종 커플이 왁싱하러 오기도 하는데, 왁싱 경험이 있는 한쪽의 권유로 방문했다가 시술 후에 만족도가 높아 꾸준히 한 달 주기로 함께 방문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고. 그만큼 비키니 왁싱이 더는 숨기고 싶은 시술이 아니라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왁서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은 금방 흘렀다. 족집게로 잔털을 제거한 뒤 알로에 젤을 발라 초음파를 이용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애프터 케어를 끝으로 30여 분간의 비키니 왁싱이 끝났다. 가지런히 정돈된 모습을 보니 뭔가 뿌듯했다. 팬티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털이 깨끗하게 사라지면서 이번 바캉스에서는 비키니 팬티 위에 두르던 랩스커트를 과감히 벗어버릴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외형적으로도 깔끔해진 데다 한결 산뜻한 느낌이 대만족! 다음 단계인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으면 또 어떤 신세계가 펼쳐질지 궁금해졌다. 부끄러워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아마 한 달 뒤에는 여유롭게 웃으면서 왁싱을 받지 않을까 싶다. 시작은 머뭇거렸으나 그 끝은 심히 만족스러웠던 에디터의 비키니 왁싱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 -<나일론> 뷰티 에디터 윤새롬

소중한 내 곳을 위한 확실한 투자
에디터가 처음 비키니 왁싱에 눈뜬 건 5년 전이었다. 운동 삼아 즐기던 수영에 욕심을 내다 보니 선수용 수영복을 구입했다. 그런데 웬걸. 참으로 깊은 V 자를 그리는 수영복 하체 라인 옆으로 털들이 빼꼼히 고개를 내민 것. 이를 없애려 처음엔 손쉬운 제모 도구인 면도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민감한 부위의 털을 날카로운 면도날로 해결하니 울긋불긋 염증이 생겼고, 털이 자랄 때마다 간지럼이 극심해졌다. 해결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비키니 왁싱이 좋다는 경험자의 말에 왁싱 숍을 찾았고, 그곳에서 첫 경험을 했다. 솔직히 정말 쑥스러웠고 눈을 둘 곳이 없었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왁서는 기계적인 손놀림으로 비키니 라인을 정리했고, 기본적인 커트는 하고 오는 게 예의라며 살짝 나무라기도 했다. 그날의 불편했던 기억 탓인지 필요할 때만 왁싱 숍을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 비비’ 청담점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비키니 왁싱을 부탁한 에디터에게 뉴욕 비비의 임진희 원장은 브라질리언 왁싱을 권한 것.


“비키니 라인보다 더 안쪽으로 털을 제거하고 싶다면 브라질리언 왁싱이 좋아요. 털이 냄새를 머금는다는 거 아세요? 브라질리언 왁싱은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고, 소중한 곳을 늘 청결하게 유지해 여성 질환 예방에도 좋아요.”쉽사리 부화뇌동하는 것도 있지만 부드러운 인상에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그녀라면 왠지 편안한 마음으로 내 은밀한 곳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이곳은 이탈리아 천연 성분 왁스인 리카를 사용하는 전용 숍으로, 1인 1캔, 1인 1왁스 원칙을 지키는 곳이다. 말 그대로 왁싱 한 번 할 때마다 일회용 캔을 사용하고 남은 왁스는 재사용하지 않아 위생적인 것이 특징. 과감히 브라질리언 왁싱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먼저 전용 청결제를 이용해 왁싱 부위를 깨끗이 닦은 뒤 베드에 누워 숱 가위로 털을 잘라주었다. 일반 가위를 사용하면 뾰족하게 잘린 털끝이 피부를 찔러 극도로 간지러운 고통을 유발한다. 집에서 음모를 정리하고 싶다면 꼭 숱 가위를 이용할 것. 브라질리언 왁싱은 하드 왁스 사용이 철칙이다. “눈썹이나 음모처럼 짧고 굵은 털을 한 번에 제거할 때는 하드 왁스를 써야 해요. 소프트 왁스는 다리, 팔 같은 가늘고 긴 털에 사용하는 게 좋죠. 가끔 브로우 바에서 소프트 왁스를 이용하다 눈썹 주위 피부가 벗겨질 때가 있어요.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기 전에 하드 왁스인지 꼭 확인하세요.” 찬찬히 왁스를 바르고 털을 제거했다. 약간 따끔할 정도의 고통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안쪽으로 갈수록 털이 뽑히는 아픔은 식은땀이 날 정도였지만 아름다움을 위해 이 정도는 참을 만했다.


사실 왁싱하기 편하게 다리를 마름모처럼 만들거나 엉덩이를 보인다는 게 부끄러웠지만, 숍마다 다리를 하늘로 올리는 등 다양한 포즈를 취한다니 뉴욕 비비 청담점은 최대한 고객을 배려하는 편한 포즈를 취하게 한 것 같았다. 게다가 임진희 원장이 풀어놓는 끊임없는 왁싱 에피소드에 절로 긴장이 풀렸다.“예전에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러 온 고객이 저희를 배려한다고 음모를 면도기로 모두 밀고 온 거예요. 그 덕에 핀셋으로 하나하나 제거해야 했죠. 하도 고개를 숙이고 있느라 어깨가 다 굳을 지경이었어요. 그러니 왁싱 전에 밀고 오면 절대 안 돼요!” 브라질리언 왁싱은 털 모양을 남기거나 완전히 제거하는 올 누드로 나눌 수 있는데, 동양인은 역삼각형이 가장 인기 있다고. 사람마다 굴곡이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임진희 원장은 역삼각형, 긴 사각형 등 맞춤 제안을 한다.

 

에디터의 선택은? 노코멘트. 1시간가량의 즐거운 수다가 이어진 뒤, 마지막으로 미백과 재생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바른 뒤 시술이 끝났다. 내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니 한결 깨끗하고 상쾌했다. 살짝 만져보니 아기 피부처럼 보드라왔다. 왁싱 후 48시간 동안 사우나나 격한 운동을 자제하라는 얘기와 함께 한 달 뒤 다시 찾기로 하고 숍을 나섰다. 일주일이 조금 지난 현재, 주변인에게 틈만 나면 브라질리언 왁싱의 장점을 설파하는 중이다. 수영복이나 속옷 입을 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건 기본이요, 평소 소홀했던 그곳에 인그로운 헤어가 자라는 걸 방지하기 위해 정성스레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제를 챙겨 바르는 일련의 행동을 통해 평소보다 내 소중한 곳을 더욱 사랑하는 느낌이 들었다. 단, 이렇게 돈 들여 신경 써야 할 뷰티 루틴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 빼고 말이다. 하하. 뭐 어쩌겠는가. 투자하는 게 절대 아깝지 않은 브라질리언 왁싱이니 말이다.
-<나일론> 뷰티 에디터 이보미

editor LEE BO MI, YUN SAE ROM
일러스트 HWANG NA KYUNG
협찬 뉴욕 비비 청담점(02-515-0515), 무무 스튜디오(02-541-0310)


Credit Info

editor
LEE BO MI, YUN SAE ROM
일러스트
HWANG NA KYUNG
협찬
뉴욕 비비 청담점(02-515-0515), 무무 스튜디오(02-541-0310)

2014년 07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LEE BO MI, YUN SAE ROM
일러스트
HWANG NA KYUNG
협찬
뉴욕 비비 청담점(02-515-0515), 무무 스튜디오(02-541-0310)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