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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호의 미니멀 하우스

On March 31, 2017 0

삼성동에서 분당으로 이사 간 배우 김지호. 청아하면서 보이시했던 그녀가 사랑스러운 살림꾼으로 변했다. 영화 <강철비>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똑 소리 나게 시장조사를 하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꾸민 김지호의 분당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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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스 소파와 딕슨 리클라이너 체어는 자코모, 카펫은 한일카페트, 관엽식물은 틸테이블, 벽에 걸린 드로잉은 편하게 쉬는 소파 공간과 잘 어울려 선택한 이나영 작가의 작품. 반팔 티는 디글린트, 니트 스웨터는 더캐시미어.

라보스 소파와 딕슨 리클라이너 체어는 자코모, 카펫은 한일카페트, 관엽식물은 틸테이블, 벽에 걸린 드로잉은 편하게 쉬는 소파 공간과 잘 어울려 선택한 이나영 작가의 작품. 반팔 티는 디글린트, 니트 스웨터는 더캐시미어.

“쭉 서울에서만 살았어요. 그러다 딸 효우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분당으로 이사 왔어요. 서울에서는 교통 체증에 시달려 늘 분주했는데요. 분당은 일단 조용해요. 공기가 다르고요.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키 낮은 동산이 많아요.” 다들 서울을 떠나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딸 효우를 위해 결심한 분당살이가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는 배우 김지호.

“서울에서는 집에서 가까운 대형 마트가 기껏해야 한 두 개잖아요. 이 근처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있고요. 분당선 오리역 인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농협 하나로마트도 있어요(웃음).” 분당과 가까운 수원으로 갈비를 먹으러 가도 20분, 볼거리와 놀거리 많은 여주는 30분 안에 갈 수 있어 좋다는 김지호. “더 지내봐야 알겠지만, 지금의 여유롭고 조용한 생활이 너무 좋아요.”
 

다이닝 룸의 테이블, 체어, 사이드보드는 보컨셉의 오타와 시리즈. 조명은 노르만 코펜하겐. 벽에 걸린 그림은 김창열 작가의 작품.

다이닝 룸의 테이블, 체어, 사이드보드는 보컨셉의 오타와 시리즈. 조명은 노르만 코펜하겐. 벽에 걸린 그림은 김창열 작가의 작품.

다이닝 룸의 테이블, 체어, 사이드보드는 보컨셉의 오타와 시리즈. 조명은 노르만 코펜하겐. 벽에 걸린 그림은 김창열 작가의 작품.

전선영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을 접할 때마다 정해진 의도에 구애받지 않고 감상을 즐긴다는 김지호에겐 자식이 바라본 어머니의 생각 속 아버지와의 애뜻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전선영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을 접할 때마다 정해진 의도에 구애받지 않고 감상을 즐긴다는 김지호에겐 자식이 바라본 어머니의 생각 속 아버지와의 애뜻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전선영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을 접할 때마다 정해진 의도에 구애받지 않고 감상을 즐긴다는 김지호에겐 자식이 바라본 어머니의 생각 속 아버지와의 애뜻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프랑스 출신의 미국 화가이자 조각가인 아르망의 작품.

프랑스 출신의 미국 화가이자 조각가인 아르망의 작품.

프랑스 출신의 미국 화가이자 조각가인 아르망의 작품.

2013 금호 영 아티스트에 뽑힌 친동생 김상진 작가의 대학 시절 작품.

2013 금호 영 아티스트에 뽑힌 친동생 김상진 작가의 대학 시절 작품.

2013 금호 영 아티스트에 뽑힌 친동생 김상진 작가의 대학 시절 작품.

미라 헤르모니 레빈의 유화. 색감과 터치가 풍부할뿐더러 어렸을 때의  효우를 연상시켜 현재 김지호가 가장 아끼는 그림이다.

미라 헤르모니 레빈의 유화. 색감과 터치가 풍부할뿐더러 어렸을 때의 효우를 연상시켜 현재 김지호가 가장 아끼는 그림이다.

미라 헤르모니 레빈의 유화. 색감과 터치가 풍부할뿐더러 어렸을 때의 효우를 연상시켜 현재 김지호가 가장 아끼는 그림이다.

북유럽 스타일의 간결한 집을 원하다

분당으로 이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딸 효우의 교육 때문. “효우가 즐겁게 학교를 다니길 바랐어요. 인문계 학교에 다니면 학교 수업 말고도 매일 학원에서 시험을 보더라고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늘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중압감을 받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효우에게 자유롭게 공부하며 예체능을 배울 수 있는 계원중학교를 추천했어요.” 엄마를 닮아 활동적이고 쾌활한 효우가 그 제안에 찬성했고 바이올린을 특기로 계원중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남서향으로 채광이 잘 들어 밝고 온기가 머무는 이 집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동안 마음에 드는 집을 찾느라 시간을 너무 지체해 이사할 날이 빠듯했다. 디자인과 시공을 맡은 ‘달앤스타일’의 박지현 실장과 함께 찾은 방법은 바로 제한된 최소한의 시간 안에 합리적인 시공만을 하기로 한 것. “거실과 통로의 원래 있던 흰 벽과 흰 천장은 그대로 살리고요, 짙은 체리색 바닥을 철거하는 대신 걸레받이만 벽과 같은 흰색으로 교체했어요. 나머지는 가구와 소품에 힘을 싣기로 했어요.”

김지호가 원하는 집의 3가지 조건은 이랬다. 깔끔할 것, 선명할 것, 단조로울 것. “북유럽 스타일로 하되 필요한 가구만을 두고 싶었어요. 요즘 제 관심사가 미니멀리즘이에요. 짐에 눌려서 살고 싶지 않더라고요. 짐이 많으면 청소도 힘들고요.” 그래서 스툴 하나를 살 때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정말 갖고 싶은 것만을 샀다. 디자인, 소재, 기능은 물론 공간과의 조화를 꼼꼼히 따져보고 고른 살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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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인아트의 프라나 침대, 베딩은 세사의 힐튼. 니트 스웨터는 더 캐시미어, 스커트는 서리얼벗나이스, 반지는 러브캣.

침대는 인아트의 프라나 침대, 베딩은 세사의 힐튼. 니트 스웨터는 더 캐시미어, 스커트는 서리얼벗나이스, 반지는 러브캣.

존재감 있는 가구로 공간을 살리다

흰 벽과 천장 그리고 짙은 체리색 바닥의 거실과 다이닝 룸에는 존재감을 톡톡히 발하는 가구를 들이기로 했다. “이전 집 거실에는 흰색 가죽 소파를 놓아두었어요. 10년 넘게 쓴 거 있죠.” 10년 만에 새롭게 장만한 소파는 자코모의 소파. “마룻바닥과 어울리도록 톤 온 톤의 카키색 소파를 골랐어요. 간결하고 모던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맞은편에는 카키색과 대비되는 회색 리클라이너 체어를 놓아 공간을 다채롭게 꾸몄다.

“제가 흰색을 참 좋아해요. 그래서 다이닝 테이블과 사이드보드는 보컨셉 제품을 골랐어요. 화이트와 블랙 의자만 두면 딱딱해 보이잖아요. 거실 소파와 동일한 카키색 의자를 섞었어요.” 아트 컬렉터이기도 한 김지호. 벽에 지금껏 모은 그림을 걸어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림을 빌려주는 곳도 많더라고요. 발품을 팔면 대여비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그림이 많아요. 돈을 아껴 놨다 그림을 사는 재미가 있고요. 아트 포스터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미술관에 가면 유명 작가들의 포스터를 꼭 사와요. 액자를 짜서 바닥에 툭 놓기만 해도 너무 멋있어요.”
 

웜 톤의 벽지와 원목 가구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침실 겸 서재. 채광이 좋은 창 앞으로 책상을 배치했다.

웜 톤의 벽지와 원목 가구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침실 겸 서재. 채광이 좋은 창 앞으로 책상을 배치했다.

웜 톤의 벽지와 원목 가구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침실 겸 서재. 채광이 좋은 창 앞으로 책상을 배치했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은 없지만 놀라운 관찰력과 표현법으로 엄마 김지호가 그린 가족의 모습. 그림을 그릴 때마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 든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은 없지만 놀라운 관찰력과 표현법으로 엄마 김지호가 그린 가족의 모습. 그림을 그릴 때마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 든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은 없지만 놀라운 관찰력과 표현법으로 엄마 김지호가 그린 가족의 모습. 그림을 그릴 때마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 든다.

여러 번의 실패로 얻은 노하우를 발휘하다

침실에는 그토록 원했던 포인트 컬러를 주기로 한 김지호. “전에 살던 집에서는 실수를 많이 했어요. 기하학 무늬의 벽지로 포인트 월도 만들고 벽돌벽도 만들었었죠. 그런데 그 앞에 가구나 그림을 두니까 너무 정신이 없는 거예요. 그래, 이번 집에서는 선명한 단색의 벽을 만들자!라고 결심을 했죠.”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마치 칠을 한 듯 보이는 벽지를 바르기로 한 것. 그리고 과감히 짙은 블루와 밝은 그레이 색상의 벽지를 선택했다.

“남편 호진 씨는 카키색을 원했는데 하늘이 도우사 카키색 벽지가 없었어요(웃음). 그래서 선택한 블루 색상의 벽지를 발랐어요. 나머지 공간은 그레이 색상을 썼고요. 제가 가장 신경 쓴 건 톤이에요. 차갑지 않은 웜 톤의 벽지를 썼어요.” 블라인드 역시 옅은 주황빛이 도는 것을 선택해 따뜻한 분위기로 꾸민 침실 겸 서재. 가구는 모두 원목 가구를 선택했다. “원목 가구는 공간을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침대는 오크의 결과 색상을 그대로 살린 헤드가 멋스러운 인아트의 침대를, 베딩은 세사 제품으로 역시나 그녀가 좋아하는 화이트 색상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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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색상의 벽지로 꾸민 침대 공간. 침대 머리맡에는 영국의 유명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포스터를 뒀다. 침대, 수납장, 스툴은 모두 까사미아의 클로이 시리즈.

블루 색상의 벽지로 꾸민 침대 공간. 침대 머리맡에는 영국의 유명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포스터를 뒀다. 침대, 수납장, 스툴은 모두 까사미아의 클로이 시리즈.

핑크 색상의 벽지와 맞춰 동일한 색상의 블라인드를 달아 통일감을 줬다. 책상은 한샘의 뉴아이디.

핑크 색상의 벽지와 맞춰 동일한 색상의 블라인드를 달아 통일감을 줬다. 책상은 한샘의 뉴아이디.

핑크 색상의 벽지와 맞춰 동일한 색상의 블라인드를 달아 통일감을 줬다. 책상은 한샘의 뉴아이디.

침대와 책상 사이에 둔 휴식 공간. 1인 체어는 자코모의 루카. 카펫은 한일카페트. 그림은 이나영 작가의 드로잉.

침대와 책상 사이에 둔 휴식 공간. 1인 체어는 자코모의 루카. 카펫은 한일카페트. 그림은 이나영 작가의 드로잉.

침대와 책상 사이에 둔 휴식 공간. 1인 체어는 자코모의 루카. 카펫은 한일카페트. 그림은 이나영 작가의 드로잉.

열네 살 딸을 위해 소녀 방을 꾸미다

낯선 분당에서의 일상에 금세 적응해 학교생활이 너무 즐겁다는 효우. “일주일이 ‘월화수목금금금’이었으면 좋겠대요(웃음). 지금은 다리를 다쳐서 자동차로 등·하교를 도와주고 있어요. 다리가 나으면 버스를 타고 다니게 하려고요. 한창 사색할 나이잖아요. 창밖을 보고, 음악을 듣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보내는 것도 다 추억이 될 테니, 그 추억을 안 뺐기로 했어요.” 방과 후 수업도 학교에서 듣도록 했다. 소중한 청소년기를 정신없이 흘려보내게 하고 싶지 않은 엄마 김지호의 혜안이다.

그리고 효우가 원한 ‘예쁜 방’을 꾸몄다. “늘 아이로만 생각했는데 눈 깜짝할 새 컸어요. 지금은 키가 165cm가 되는 소녀가 됐어요. 효우에겐 난생처음일 소녀 방을 꾸미는 데 공을 많이 들였어요.” 그래서 선택한 침대는 까사미아의 제품. 수납장과 스툴도 동일 브랜드로 통일했다. 아이보리 색상에 로맨틱한 디자인이 효우가 원하던 딱 그 스타일의 가구였다. 침대를 놓은 정반대 편에는 책상을 들였다. 일체형 LED 조명이 있고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도 있어 어학 학습을 하기에 좋은 한샘 제품이다. 달앤스타일 박지현 실장의 제안대로 침대가 놓인 공간은 핑크, 책상이 놓인 공간은 블루 색상의 벽지를 발라 공간을 구분했다.

“효우가 제 방을 떠나지 않아요. 그토록 원했던 소녀 방이 생겨서 행복하다고요. 효우가 다시는 오지 않을 지금의 이 시간에 행복한 추억을 잔뜩 쌓았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집’에 대한 큰 애착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꾸민 분당집. 여배우답게 뛰어난 감성의 소유자이면서도 열혈 주부답게 똑 소리 나는 김지호가 남편 김호진과 딸 효우와 함께 그려갈 분당살이가 더욱 농익기를 기대한다.

Credit Info

기획
이경현 기자
사진
김덕창
디자인과 시공
달앤스타일(02-535-4544)
패션 스타일링
김기동
헤어&메이크업
김청경 헤어페이스
취재협조
개나리벽지(www.gniwallpaper.com), 까사미아(www.casamiashop.com), 보컨셉(www.boconcept.com), 세사(www.sesaliving.com), 인아트(www.inartshop.com), 자코모(www.jakomo.co.kr), 틸테이블(www.tealtable.com), 한샘(mall.hanssem.com), 한일카페트(www.hanilcarpetshop.com)

2017년 4월

이달의 목차
기획
이경현 기자
사진
김덕창
디자인과 시공
달앤스타일(02-535-4544)
패션 스타일링
김기동
헤어&메이크업
김청경 헤어페이스
취재협조
개나리벽지(www.gniwallpaper.com), 까사미아(www.casamiashop.com), 보컨셉(www.boconcept.com), 세사(www.sesaliving.com), 인아트(www.inartshop.com), 자코모(www.jakomo.co.kr), 틸테이블(www.tealtable.com), 한샘(mall.hanssem.com), 한일카페트(www.hanilcarpetsh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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