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TRAVEL MORE+

봄, 기다렸어요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는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진다. 이 계절에 더욱 좋은 곳을 한데 모았다.

UpdatedOn March 26, 2024

3 / 10
/upload/ktx/article/202403/thumb/55779-533643-sample.jpg

 

  • 안동

    가일마을

    입구엔 가곡저수지가, 뒤편엔 검무산이 감싼 아늑한 땅에 안동 권씨 집성촌이 있다. 병곡종택, 수곡고택처럼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한옥 여러 채가 예스러운 정취를 자아낸다. 봄이면 가곡저수지를 둘러심은 벚나무에 꽃이 만개하니, 수변 덱 산책로를 걷다가 은가락지를 닮은 그네에 앉아 쉬엄쉬엄 감상한다. 수만 점에 이르는 희귀 고문서와 유물을 보유한 안동시역사문화박물관, 고택을 책방 겸 카페로 조성한 ‘가일서가’ 등에서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에 젖어 여유롭고 따스한 한때를 보낸다.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가일길
    문의 054-840-3433

  • 포항

    송도 송림테마거리

    포항에서는 오래 걸어도 지치지 않을 채비를 해야 한다. 다채로운 걷기 코스를 조성했기 때문인데, 최근 주목받는 곳은 맨발 산책로인 맨발로다. 맨발로 30곳 중 하나인 송도 송림테마거리는 부드러운 흙길 위로 그늘이 드리워져 걷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봄 영산홍, 여름 맥문동, 가을 국화 등 한겨울이 아니고는 언제든 화려한 정원과 싱그러운 솔숲을 누빌 수 있는 것도 장점. 몸과 마음을 돌보는 웰니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한 번쯤 도전해도 좋을 경험이다.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해안길 일대
    문의 054-270-8282

  • 공주

    공산성

    금강 변 지형을 따라 들어선 공산성. 백제가 고구려의 침략을 받아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후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64년간 왕도를 지킨 곳이다. 영은사, 광복루 등 백제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걸친 역사 깊은 유적이 이곳에 오래도록 자리했다. 성벽 길이는 총 2660미터. 30분 코스와 1시간 코스 중 하나를 골라 느긋하게 걷는다. 높은 지점에서는 일대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탁 트인다. 동서남북에 배치한 황색 깃발은 송산리 6호분 벽화에 있는 사신도를 재현한 것이다.
    주소 충남 공주시 웅진로 280
    문의 041-856-7700

  • 이천

    이천도자예술마을(藝’s파크), 사기막골 도예촌

    같은 흙으로 빚어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른 작품이 탄생하는 신비로움. 1000년 도자 역사에 빛나는 도시 이천시가 10여 년에 걸쳐 공예가 500여 명을 모아 마을을 조성했다. 40만 6000제곱미터(12만 3000평)에 달하는 예스파크에서는 도자·목공·옻칠·한지 등 공예의 모든 것을 만난다. 1960년대부터 도공이 모여들어 형성한 사기막골 도예촌은 전통 도자부터 현대적 감각의 자기까지 소개한다. 4월 25일에 시작하는 이천도자기축제가 두 곳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주소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5번길 109(예스파크), 경충대로2993번길 56(사기막골 도예촌)
    문의 031-638-1994(예스파크), 031-638-8388(사기막골 도예촌)

3 / 10
/upload/ktx/article/202403/thumb/55779-533644-sample.jpg

ⓒ 신규철

ⓒ 신규철

  • 강릉

    명주동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칠사당이 자리한 명주동은 오랜 세월 강릉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곳이다. 강릉시청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잠시 쇠퇴하는가 싶었으나 골목에 하나둘 자리 잡은 문화 공간이 오늘날의 명주동을 새롭게 일궜다.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소개하는 명주예술마당과 옛 건물을 개조한 카페, 아기자기한 벽화, 이 모든 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명주동만의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남산공원까지 걸으며 강릉을 눈에 한가득 담아 보자.
    주소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2046번길 일대
    문의 033-640-4531

  • 천안

    K-컬처박람회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독립기념관에서 한국의 역동적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국제 행사 ‘2024 천안 K-컬처박람회’가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박람회는 오랜 세월 축적된 한국의 고유한 생활양식과 독보적인 예술 감각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둔다. 테마 전시·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류의 현재를 살피고, 음악·뷰티·웹툰·푸드 등 관련 산업의 영토를 확장하고자 한다. K-컬처 역사를 담은 주제 공연이 축제의 서막을 연다.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
    문의 041-556-9212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수아

RELATED STORIES

  • TRAVEL

    삶을 걷다, 운탄고도 영월 구간

    군주부터 광부까지, 이 길을 스친 이들의 숭고한 걸음을 생각한다. 강원도 영월의 자연과 삶이 깃든 운탄고도 1, 2, 3길을 걷는 봄이다.

  • TRAVEL

    선비처럼 영주 나들이

    만물이 생기를 품은 날, 봄볕이 스민 경북 영주를 거닐다 전통문화와 살아 있는 역사를 마주했다.

  • TRAVEL

    이어 붙인다는 희망

    예술과 봉제 산업의 역사가 재봉틀로 꿰맨 듯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남은 옛 공간들이 서울 창신동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

  • TRAVEL

    수장고를 누비는 모험

    100만 점 넘는 유물과 자료를 소장한 국립민속박물관이 경기도 파주에 수장고형 박물관을 조성했다. 수장고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 TRAVEL

    밀양은 언제나 축제

    늠름한 영남루, 흩날리는 이팝나무꽃의 환대를 받으며 경남 밀양 땅에 들어선다. 누구보다 고장을 사랑하는 사람, 황선미 문화관광해설사가 든든한 동행자로 나섰다.

MORE FROM KTX

  • LIFE STYLE

    쓰레기가 사라질 때까지 줍깅

    곱디고운 하천에 쓰레기가 무슨 말일까. 걸으며 쓰레기를 주워 담는 줍깅을 에디터 4명이 실천했다. 물처럼 곱디고운 순간이었다.

  • ARTICLE

    안녕, 경주역·불국사역

    지난해 12월 28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경주의 17개 역을 뜨겁게 기억한다.

  • LIFE STYLE

    좋아서 쓰는 물건

    친환경 비누부터 제주 흑돼지 소시지까지, 품질로 승부하는 여덟 가지 물건을 소개한다. 모두 장애인 제작자의 여문 손길이 깃든 제품이다.

  • TRAVEL

    세상의 끝 꿈꾸는 자연 토피노

    캐나다 서쪽 밴쿠버섬에는 바다와 숲의 몽환적인 풍경을 품은 토피노가 있다.

  • LIFE STYLE

    역사 찍고 풍경 찍는 군산 스탬프 여행

    근대 역사의 흔적, 금강과 서해 풍경이 다채로운 전북 군산 여행이 스탬프 투어로 더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