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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장 추천 맛집

<KTX매거진> 창간 20주년을 맞아 ‘역장 추천 맛집’이 다시 돌아왔다. 김옥순 광명역장이 한식과 양식, 디저트까지 소개한다.

UpdatedOn March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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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2004년 4월 1일, KTX 개통과 함께 문을 연 광명역은 국내 단일 역사 중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 유리로 된 아치형 지붕으로 들어오는 빛이 이용객을 따스히 비추는 풍경이 근사해 출사지로도 사랑받는다. 역 내 광명시 홍보관에서는 광명동굴 등 여행 정보를 알차게 제공한다.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공항버스 6770번을 기억할 것. 광명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버스가 편리한 여행을 약속한다.

 소파 

메뉴 명란 오일 파스타 1만 3500원 뚝배기 해물 토마토 파스타 1만 6500원
주소 경기도 광명시 양지로 11
인스타그램 @sofa_1jik

소파_소주와 파스타라는 생소한 조합에서 출발한 이 가게는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을 더해 ‘소파’라는 이름을 붙였다. 마늘과 명란, 올리브유의 풍미가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대표 메뉴 명란 오일 파스타는 산뜻한 레몬 소주, 홍초 소주와 잘 어울린다. 뚝배기 해물 토마토 파스타는 생조개를 끓인 육수와 직접 만든 토마토소스에 신선한 해산물을 볶아 완성한 국물 요리다.

입에 감긴다는 말이 이런 걸까, 달큼한 소스에 자꾸만 손이 간다. 혀끝에 칼칼함이 감돌아 술을 주문하는 손님에게 환영받는 메뉴다. 수제 리코타 치즈와 파인애플 과육이 입맛을 돋우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도 함께 먹기 좋다. 맛있다는 손님의 한마디에 힘을 얻어 지금까지 이어 올 수 있었다는 이승종 대표는 와인 못지않게 소주도 파스타와 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첫 마음가짐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시그너처 주류인 레몬 소주와 홍차 소주를 잔 단위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오늘도 뜨거운 팬 앞에서 파스타 만들 준비를 한다.

역장이 추천해요
신선한 해산물이 들어간 뚝배기 해물 토마토 파스타를 좋아합니다. 감칠맛이 느껴지는 국물에 바게트를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BLCTD자경 

메뉴 일직동 커피 5500원 블루베리 케이크 8000원 쿠키 4500원
주소 경기도 광명시 새빛공원로 67
인스타그램 @blctd_official

BLCTD자경_광명시 일직동은 박승민 대표에게 추억이 많은 동네다. 지역명을 따서 이름 지은 일직동 커피는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 흑설탕과 버터를 함께 졸인 캐러멜 소스 베이스의 크림을 연유 라테 위에 올려 완성했다. 묵직하고 달콤한 크림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사이, 목구멍으로 흘러 들어오는 시원한 라테가 기분을 한껏 올려 준다. 무게를 정확히 계량해 제공하는 블루베리 케이크는 폭신한 시트와 함께 신선한 과일이 씹히고 많이 달지 않아 어떤 음료와도 조화롭다.

박 대표에 따르면, 좋은 재료를 쓰는 게 디저트를 맛있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란다. 재료를 듬뿍 넣어 두툼하게 구워 낸 쿠키도 르뱅 쿠키, 말차 스모어 쿠키 등 다양한 종류를 준비했다. 독특한 인테리어는 건축업에 종사한 아버지의 영향이다. 어깨너머로 보았던 거칠면서도 다채로운 질감의 건축자재가 박 대표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자경로에 낸 지점과 길 건너편 덕안점에 이어 서울 강서구 마곡점까지 확장한 BLCTD. “자경으로 와.” 손님이 전화기 너머로 익숙한 동네 이름을 말할 때 박 대표는 감동을 느낀다. 지역민이 믿고 소비하는 카페로 오래 남고 싶다는 말에서 광명에 대한 애정을 엿본다.

역장이 추천해요
광명역 동쪽에 자리한 카페로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합니다. 달콤하고 상큼한 자몽 커피는 수제 쿠키와 환상의 조합을 이뤄요.


 정담 

메뉴 꼬막 비빔밥 정식 1만 3000원 정성 담은 곰탕 1만 3000원
주소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로 21
문의 010-2140-3534

정담_한식을 기반으로 지역 고유의 레시피를 활용한 음식을 낸다. 비린내 없이 고소한 강원도식 황태 해장국, 서울식 뚝배기 불고기 등 그리운 고향의 맛을 광명역에 방문하면 찾을 수 있다. 기차역에 전국 각지 여행객이 모여드는 모습을 보고 구성한 메뉴로 점차 가짓수를 늘려 갈 계획이다. 보성군 벌교에서 공수한 꼬막을 손수 손질해 만든 꼬막 비빔밥 정식은 새콤한 양념에 버무린 신선한 꼬막과 채소 덕에 건강한 한 끼를 챙겨 먹은 것 같아 뿌듯하다.

조남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성. 광명역 내에 웨딩 홀도 운영하는 그는 고마운 손님에게 대접하는 식사의 가치를 안다. 정성 담은 곰탕은 질 좋은 한우를 사용해 첨가물 없이 오랜 시간 고아 만든다.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라 설명하는 그의 눈빛에 자신감이 넘친다. 김치도 엄선한 배추와 고춧가루로 매주 담근다. 언제라도 갓 담근 김치를 맛보게 하려는 그의 배려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방문하는 주말이나 연휴에는 떡볶이, 햄 채소 볶음 같은 특별한 반찬도 준비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을 모두 생각한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80명까지 수용 가능해 단체 모임을 하기에도 맞춤이다.

역장이 추천해요
따뜻한 마음과 정성, 손맛이 느껴지는 식당입니다. 원하는 만큼 덜어 먹는 추가 반찬 중 열무 겉절이는 꼭 드셔 보세요.

김옥순 광명역장

김옥순 광명역장

김옥순 광명역장

지난해 8월 광명역에 부임한 김옥순 역장. 그에게 광명은 ‘밝은 빛이 가득하다’라는 이름처럼 삶을 반짝이게 하는 곳이다. 김 역장은 1990년 서울지방철도청 영등포전기사무소에 입사해 현장 관리 지원 업무와 서울본부, 대전 본사를 거쳐 지금까지 철도인의 길을 걷고 있다. 역장으로 처음 일한 곳은 양평역. 큰 애정을 갖고 임했기에 첫사랑처럼 남았다. 지금껏 무엇 하나 도움이 안 된 건 없었다며,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함께 일한 동료들 덕이 크다고 주변에 공을 돌린다. 김 역장은 광명역에서 출발해 광명동굴, 기형도문학관, 충현박물관을 잇는 시티 투어 버스 운행을 계획 중이다. 광명역의 발전은 광명의 발전과 함께한다는 말에서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그의 폭넓은 시선을 읽는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역이기에 김 역장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건 안전. 언제나 역사와 역 주변을 꼼꼼히 살피고, 고객의 마음에 공감하며 소통하고자 한다.

<KTX매거진> 창간 20주년 축하 메시지
“철도, 여행, 문화 등을 소개하는 잡지를 20년간 만드는 일은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앞으로도 독자님들의 꾸준한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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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김수아
photographer 신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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