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뷰티

제가 시대를 잘 타고났다고요?

On April 24, 2018 0

검색 창에 ‘김수미’를 치면 제일 앞에 뜨는 거 알아요? ‘화제 인물’이라고….
아유, 알고 있죠. 저도 한 번씩 검색해보거든요.


기분이 어때요?
되게 얼떨떨해요. 일반인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화제 인물이 되고, 여기저기서 찾아주는 게 신기해요.


SNS 스타에 뷰티 브랜드까지 소유하고 있다니, 정말 시대를 잘 타고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따로 광고 모델을 쓸 필요도 없잖아요.
제가 시대를 잘 타고났다고요? 좀 늦은 감이 있지 않아요? 하하. 이런 건 더 어렸을 때 했어야죠. 그런데 오히려 결혼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후 일을 시작한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20대 때에 비해 지금이 훨씬 에너지 넘치고, 외모도 나은 것 같거든요. 저희 부모님도 되게 좋아하세요, 일 안 할 때보다 훨씬 생기 있어 보인다고.


‘화제 인물’이 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어요?
경영학과 나와서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도 벌리다가, 결혼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경력이 단절됐죠. 뷰티에 관심 가진 건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 끝나면 화장품 코너로 직행하곤 했어요.


관심 있는 거랑 화장품을 직접 만드는 건 다르잖아요. 계기가 있었나요?
아주 다르죠. 제 피부가 되게 얇고 민감해요. 두드러기, 알레르기 등이 잘 올라오거든요. 한때 화장품 DIY 붐이 일었잖아요? 나만의 토너 같은 거 만드는 클래스를 다니다가 문득 ‘나처럼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아예 직접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저기 제형 공장도 알아보고,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발로 뛰며 시작했어요. 그게 2015년 말이었는데, 1년 정도 준비한 끝에 2016년 12월에 ‘유이라’라는 브랜드를 론칭했죠.


인스타그램(@sumigeem)을 보고 있노라면 구입 욕구가 샘솟던데, 셀카 비법 좀 알려주세요.
저는 제일 중요한 게 표정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지금 바른 그 컬러와 어울리는 표정을 짓는 거죠. 빨간색을 발랐으면 뇌쇄적인 눈빛으로 찍고, 코럴을 발랐다면 최대로 청순한 표정을 짓는 거예요. 하하.


그동안 어떻게 그런 끼를 누르고 살았어요?
그러니까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감추고 살았나 봐요. 그래서 스트레스도 컸고요. 지금 이렇게 하고 싶은 일 하니까 생기가 돌잖아요.


아니, 20대 때는 많이 피곤한 얼굴이었나 봐요.
하하하. 아무래도 어릴 땐 좀 촌스러웠는데 노숙해지면서 세련되게 바뀐 점이 있죠. 확실한 건 그때보다 지금이 낫다는 거! 20대 땐 너무 치열했어요. 그렇지 않아요?


그렇죠. 요즘 화제인 <겟잇뷰티>로 넘어가 볼까요? 연예인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아닌데 뷰티 프로그램 MC 자리를 꿰찼어요. 역대급 캐스팅 같은데?
처음 제작진 연락을 받고는 의아했어요. ‘왜 나를?’ 싶었죠. 만나서 얘기를 나눴는데, SNS에서 핫한 뷰티 관련 크리에이터를 찾고 있다더라고요. 세대별로 그런 인물이 필요했고, 제 연령대(30대)에서는 제가 적합했나 봐요. 흐흐.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고민도 많았을 것 같아요.
‘내가 감히?’라는 생각이 너무 컸어요. <겟잇뷰티> 명성이 있는데 내가 나가서 ‘누구 부인’이니, ‘빽’으로 들어왔느니 같은 소리를 들을까 봐 걱정이 앞섰죠. 제가 보기보다 굉장히 ‘쫄탱이’이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들어보니 화장을 다 지우고 직접 그날그날 콘셉트에 맞게 다시 메이크업을 하는 게 재밌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죠. 또 이거 하면서 실력이 늘 수도 있을 것 같고.


이미 ‘헤어 똥손’임을 인증했죠. 하하하.
그런 점이 재밌는 거죠. 너무 전문가스러운 사람이 아니니까.


 

3 / 10
/upload/grazia/article/201804/thumb/38312-292733-sample.jpg

블라우스, 스커트 모두 페이우(Fayewoo).

블라우스, 스커트 모두 페이우(Fayewoo).

결혼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전 20대의 제 모습보다
지금이 더 마음에 들어요. 훨씬 생기 있고,
에너지 넘치고! 저의 20대는 너무 치열했어요.

<겟잇뷰티 2018> 6화에서 시크한 슬릭 헤어에 
도전 중인 김수미.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반대로 특유의 ‘허당미’를 지닌 게 인기 비결이다.

<겟잇뷰티 2018> 6화에서 시크한 슬릭 헤어에 도전 중인 김수미.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반대로 특유의 ‘허당미’를 지닌 게 인기 비결이다.

<겟잇뷰티 2018> 6화에서 시크한 슬릭 헤어에 도전 중인 김수미.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반대로 특유의 ‘허당미’를 지닌 게 인기 비결이다.

벌써 캐릭터가 구축된 느낌이에요.
아휴, 그러게 말이에요. 장윤주 언니가 ‘쟤는 가만히 있으면 시크한데 입 열면 허당이고 푼수야’라고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도 그러니 인정해야죠, 뭐. 하하하.


비방용 말투도 재밌어요. ‘컨실러로 조진다’는 표현은 컨실러를 쓸 때마다 생각나요.
말투가 너무 뷰티스럽지 않아 걱정이 많았어요. 제가 막 단아한 스타일이 아니라서…. PD님이 그냥 편하게 하라고 해서 잘 편집해주려니 믿고는 평소대로 했는데 오히려 그런 면들만 방송을 탔더라고요. 하하하.


외모와는 다른 모습들이 더 매력을 살려주는 것 같아요. <겟잇뷰티> 주제에도 관여하나요?
주제가 정해지면 어떤 메이크업을 하고 싶은지 시안을 보내달라고 해요. <겟잇뷰티>는 MC들이 직접 리얼로 시범하다 보니, 자신이 하고 싶거나 할 수 있는 시안을 정해야 되죠. 이제 고작 10회 넘어갔는데, 아이디어가 고갈되려고 해요. 시안도 많이 찾고, 공부도 꽤 필요하죠.


방송할 때 메이크업도 역시 직접 하죠?
네. 어차피 오프닝 찍고 지워버려야 되니까 의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처럼 제가 직접 쓱싹쓱싹 메이크업하고 카메라 앞에 섭니다.


와, 그런데 어쩜 피부 처짐이 하나도 없어요. 타고난 건가요, 아님 노력의 산물인가요?
음… 처짐도 없고 모공도 없는 부분은 타고난 것 같아요. 하하하.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손사래를 치며) 대신에, 대신에! 들어보세요. 엄청 민감해요. 알레르기도 잘 올라오고요. 그리고 3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피부 관리를 열심히 했어요. 1일 1팩 같은 홈 케어도 정성껏 하고, 피부과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방문하고요.


뷰티 케어 중 가장 공들이는 부분이 있다면 어디예요?
피부 자체가 좋아야 베이스 화장도 예쁘게 먹히잖아요. 그러니 홈 케어는 다 중요하고 공을 들이죠. 참, 베이스 화장할 때 가장 중요한 단계는 컨실러예요.

 

/upload/grazia/article/201804/thumb/38312-292734-sample.jpg

셔츠 렉토(Recto).

얼굴의 핏줄까지도 보이는, 아주 얇은 피부 표현을 했을 때의 퓨어한 느낌을 좋아해요.
그걸 살리면서 보기 싫은 잡티만 가리는 게 제일 예쁘죠.
그리고 햇볕을 받았을 때 ‘반짝반짝’ 하이라이트가 군데군데 맺히도록 연출해요.


3 / 10
/upload/grazia/article/201804/thumb/38312-292735-sample.jpg

셀카에서 제일 중요한 건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표정! ‘코랄뮤즈’ 컬러를 발랐을 때(왼쪽)와 ‘미드나잇 플로럴’ 컬러를 발랐을 때(오른쪽).

셀카에서 제일 중요한 건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표정! ‘코랄뮤즈’ 컬러를 발랐을 때(왼쪽)와 ‘미드나잇 플로럴’ 컬러를 발랐을 때(오른쪽).

김수미의 리얼 파우치를 열어봤다. 유이라의 ‘코랄뮤즈’ 립스틱과 립 오일, 컨실러, 볼 틴트, 그리고 바이레도의 
‘라 튤립’ 향수, 에뛰드하우스의 ‘새로운 레시피’ 아이섀도, RMS의 하이라이터가 데일리 ‘애정템’.

김수미의 리얼 파우치를 열어봤다. 유이라의 ‘코랄뮤즈’ 립스틱과 립 오일, 컨실러, 볼 틴트, 그리고 바이레도의 ‘라 튤립’ 향수, 에뛰드하우스의 ‘새로운 레시피’ 아이섀도, RMS의 하이라이터가 데일리 ‘애정템’.

김수미의 리얼 파우치를 열어봤다. 유이라의 ‘코랄뮤즈’ 립스틱과 립 오일, 컨실러, 볼 틴트, 그리고 바이레도의 ‘라 튤립’ 향수, 에뛰드하우스의 ‘새로운 레시피’ 아이섀도, RMS의 하이라이터가 데일리 ‘애정템’.

컨실러로 ‘조지’란 말이죠?
네, 하하. 전 파운데이션을 아예 안 써요. ‘파데’는 보통 얼굴 전체에 바르는데, 그러다 보니 굳이 커버하지 않아도 될 부분도 발리잖아요. 오후가 되면 당연히 피지와 섞이면서 들뜨게 되고요. 저는 톤 업 크림이나 메이크업 베이스처럼 커버력이 덜한 아이템을 가볍게 바르고, 잡티 부위만 컨실러로 콕콕 찍어 가려줘요. 그럼 오후가 돼도 뜨거나 끼임이 없어 좋죠.


컨실러를 만들 때 진짜 까다롭게 했겠어요.
시간이 지난 후에도 끼임이나 들뜸 없이 하려고 수분에 초점을 맞췄죠. 커버력은 너무 당연한 거고요. 그다음은 색상. 유이라에는 밝은 것과 어두운 것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밝은 건 다크서클이나 볼 꺼짐 등 어두운 곳을 밝히는 데 사용하고 어두운 색상으로는 잡티를 가려줘요. 그럼 베이스 끝이에요.


동안 비법도 알려주세요. 아이 엄마라고는 믿기지가 않아서요.
동안 비법이 뭐가 있나? 아, 저는 옷을 좀 캐주얼하게 입는 편이에요. 그리고 헤어스타일도 한몫하고요. 그리고 사실 철이 아직 덜 들었어요. 하하.


‘똑단발’이 너무 시크해요.
한 2년 전인가, 그때는 긴 생머리였어요. 어떤 사진을 보고 짧은 단발에 꽂혀 미용실에 갔는데, 헤어 디자이너가 오히려 겁을 먹고는 머뭇머뭇하는 거예요. 그래서 계속 ‘더 짧게’를 외치다가 귀밑 2cm의 ‘똑단발’이 됐어요. 주변 사람들도 잘 어울린다 하고, 저도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답니다.


화장은 언제부터 이렇게 잘했어요?
사실 속눈썹을 붙이는 것도, 렌즈 끼는 것도 서툴러요. 이런 모습들이 이미 방송을 타서 잘한다고 말하긴 애매하네요. 제게 맞는 화장은 자신 있지만, 라인을 정교하게 그리거나 센 느낌의 색조 화장은 아직도 잘 못해요.


직접 만든 유이라 립스틱 중 가장 좋아하는 컬러를 꼽는다면?
코랄뮤즈랑 미드나잇 플로럴이오. 두 개가 완전 달라요. 코랄뮤즈는 ‘청순 상큼’이고, 미드나잇 플로럴은 딥한 레드로 섹시한 느낌이랄까? 그 두 컬러를 진짜 많이 애용하고, 블러셔로도 잘 사용해요.


코랄뮤즈를 블러셔로 사용할 때 팁이 있다면 뭔가요?
요즘엔 블러셔를 광대뼈 밑 부분까지 넓게도 바르던데, 전 그냥 웃었을 때 볼록 나오는 그 부위에만 바르는 게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요즘 새롭게 꽂힌 ‘뷰티템’ 하나만 꼽아주세요.
작고 납작한 네모 브러시요. 아이라인을 전혀 안 그리다 최근 방송하면서 시도해본 건데요. 납작한 브러시에 짙은 브라운 섀도를 묻혀 눈꼬리만 빼주는 메이크업에 꽂혔어요. 위아래로 빼주니까 뒤트임 효과가 나더라고요. 단, 점막이랑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우면 눈이 답답해 보이니까 비워두는 게 철칙이죠.


오늘 뷰티 아이콘계의 루키 자격으로 인터뷰이가 됐어요. 앞으로 그 타이틀을 어떻게 유지할 계획인가요?
우와, 마지막 질문이 정말 어렵네요. 우선 <겟잇뷰티>를 열심히 하면서 다양한 메이크업을 배워나갈 생각이고요. 그러면서 제가 추구하는 룩에 필요한 제품도 계속 개발해나갈 예정이에요. 배우는 자세로 발전해야죠, 뒤늦게 재밌는 일을 찾았으니까.

Credit Info

2018년 4월

2018년 4월(총권 101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임현진
PHOTO
박성제
HAIR
구현미
MAKEUP
김수미
STYLIST EDITOR
조윤주

2018년 4월

이달의 목차
EDITOR
임현진
PHOTO
박성제
HAIR
구현미
MAKEUP
김수미
STYLIST EDITOR
조윤주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