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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과 나태주 시인이 만났다

On January 16, 201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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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의 시간 동안 비밀리에 진행된 책 작업. 사진은 공주 성당에서 함께한 모습.

1년여의 시간 동안 비밀리에 진행된 책 작업. 사진은 공주 성당에서 함께한 모습.



인기 있는 연예인이라 해도 그도 사람이니 살아오면서 왜 어려운 일, 힘든 일이 없었을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의 시를 읽고 위로를 받았다니 놀랍고 고마운 일이다.
참 아름답고 순하고 좋은
이 땅의 연기자, 인기 절정의 한 배우와 함께 책을 내는 일이 기쁘다.
나의 시가 그의 책에 들어가 그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고 깊이 있게 표현해 주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시를 알고 시를 읽을 줄 아는 배우 한 사람을 우리가 알게 된 것을
나는 앞으로도 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_나태주(시인)


드라마 <학교 2013>에서 이종석이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낭독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드라마 <학교 2013>에서 이종석이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낭독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드라마 <학교 2013>에서 이종석이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낭독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배우와 시인의 만남이라니, 출간 전부터 벌써 화제가 됐어요. 나태주 시인과는 어떤 인연으로 협업을 하게 되었나요?
개인적으로 선생님의 시를 굉장히 좋아해서 함께 책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러브콜을 보냈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같이 진행할 수 있게 됐어요. 평소 선생님의 시를 접할 기회가 많았거든요. 작품을 하면서도 몇 번 있었고요. 많은 분이 기억하는 드라마 <학교 2013>에서 대사로 나왔던 시가 ‘풀꽃’이었죠. 그 당시에는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 감정을 유추하며 단지 대사로만 ‘풀꽃’을 열심히 읊었을 뿐이에요. 그런데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다시 시를 읽었는데, 굉장히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선물 같은 순간이었죠. 이런 선물 같은 순간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어서 책을 만들게 됐어요.


이번 시집을 위해 1년여의 시간 동안 비밀리에 준비를 해왔다고 들었어요. 드디어 다음 주면 책이 세상에 나오는데, 소감이 어때요?
제 SNS에도 소감을 올렸는데, 이렇게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오랜 고민과 번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어요. 이런 과정을 이겨내는 저자들의 위대함을 느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분의 노력이 함께함을 다시 한번 알게 됐죠. 이번 프로젝트를 무사히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준 나태주 선생님에게 가장 감사한 마음이 커요.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서로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모습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선생님을 뵙기 전까지는 너무 어른이어서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가까이서 뵙고 나니까 굉장히 세련되고 젊은 감성을 가진 분임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함께하는 시간이 항상 유쾌했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중후한 멋쟁이 신사 같으세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선별해서 다섯 개의 챕터를 꾸렸는데, 그중 본인이 좋아하는 시를 한 편만 꼽아주세요.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 너 오늘 혼자 외롭게 /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 힘들어하지 말아라.’

‘혼자서’라는 시인데, 제가 외롭고 힘들 때 큰 힘이 되어줬죠. 마치 누군가가 제게 ‘세상에는 너 혼자만이 있는 것이 아니야. 혼자 외로워하거나 슬퍼하지 마. 이겨낼 수 있어’라고 위로해 주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시를 모티브로 한 영상을 책과 함께 꾸린 점도 신선했어요. 직접 기획부터 녹음·영상 촬영까지 참여했는데, 그 과정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바닷가에서 촬영한 신이 기억에 남아요. 아침까지만 해도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갑자기 점점 흐려지더니 재난 문자가 올 정도로 폭우가 쏟아져서 촬영이 무산될 뻔했거든요. 다행히 비 오는 장면에 맞춰서 영상 콘티를 변경해 촬영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마음에 들더라고요.


짧지만 본인의 감상이 담긴 글도 실었는데, 혹시 앞으로 직접 시를 써볼 생각은 없나요?
여전히 저는 시를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나태주 선생님 덕분에 시와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요. 그 뒤로 종종 일기 쓰듯 짧게나마 시를 써보기도 하고, 이해하기 쉬운 시집을 찾아 읽으며 지내고 있죠. 지금은 그렇게 시와 점점 친숙해지고 그 매력에 빠지는 중이에요. 하지만 시를 좀 더 배우고 세상을 더 많이 산 후에, 깊이와 내공이 조금 더 쌓이면, 제 시를 조심스레 내놓고 싶은 소망이 있죠.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이 책이 어떤 의미로 남길 바라나요.
단순히 한 배우의 화보집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 이별에 아픈 사람들, 외로운 사람들을 포함한 세상의 많은 사람이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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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수록한 DVD에 이종석이 직접 기획하고 촬영한 시 영상이 담겼다.

함께 수록한 DVD에 이종석이 직접 기획하고 촬영한 시 영상이 담겼다.

Credit Info

2018년 1월

2018년 1월(총권 98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루비
PHOTO
YG엔터테인먼트

2018년 1월

이달의 목차
EDITOR
김루비
PHOTO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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