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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파라치'라고요?

On December 06, 2017 0

반려견 사고를 막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상식.

 


최근 일어난 일련의 ‘개물림’ 사고로 인해 반려견 안전사고 방지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의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은 반려견 소유주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상하는 ‘개파라치’ 제도를 내년 3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해 파장이 이는 중. “당장 조기 시행하자”는 찬성과 “원론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먼, 분쟁을 과열시키는 처사”라는 반대 의견이 맞붙고 있다. 문득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사람을 무는 개는 어떤 개일까? 그에 대한 답은 개에 대한 상식에 있지 않을까. 그래서 동물 행동 전문가 6인에게 물었다. 반려견 사고 방지를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올바른 펫티켓(Pet + Etiquette)은 뭔가요?



반려견 전용 운동장을 늘려야 해요
최근 반려견 사고가 잦은 이유는 2002년부터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꾸준히 늘어난 반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는 정착이 안 돼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해요. 반려견을 위한 사회 편의 시설 부족도 한몫한 듯하고요. 반려견 운동장이 많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선진국의 반려 문화는 무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된 겁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 겨우 ‘반려 문화’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죠. 그간 유기견이나 동물 학대 방지 정책에만 집중했을 뿐,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문화 인식 차이를 좁히는 데는 노력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대립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고들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올바른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한 과도기예요.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매너를 잘 지키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견주에 대한 교육이에요. 개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훈련과 교육이 필수죠. 기본적인 펫티켓을 지키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사고를 낸 반려견은 정부 지정 관리소(유기견 보호소 및 훈련 센터)에 의무적으로 보호 관찰 조치해서 행동 교정을 받게 한 후 보호자에게 보내고, 이때 발생하는 벌금·교육·케어 비용은 보호자에게 부담하는 제도를 만들면 견주 스스로가 반려견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리라 생각해요.
_이웅종(연암대학교 교수, 이삭애견훈련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반려견도 있어요
2012년부터 캐나다에서는 옐로 도그 프로젝트(The Yellow Dog Project)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행동 교육 중이거나 몸이 불편해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반려견들에게 노란 리본을 채우는 캠페인입니다. ‘만지지 말고 거리를 유지해 주세요’라는 의미의 표시죠. 우리나라에도 이런 표식을 하는 캠페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_권광택(서울 강북 도그워커 대표)



예쁘다고 만지지 마세요
진정한 에티켓은 반려견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선진국에서는 반려견을 어린아이와 같다고 여깁니다. 길거리에서 처음 본 어린아이를 함부로 만지거나 위협하는 행위를 하지 않잖아요? 반려견도 마찬가지예요. 반려견을 동반하고 산책을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다른 반려견이나 주변인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별 접촉 없이 지나치기도 하지만, 간혹 반려견을 무심코 만지거나 간식을 주는 분들이 있거든요. 사람 입장에서는 호의로 하는 행동이지만, 반려견은 모르는 사람이 다가오면 순간적으로 공포심이나 경계심을 느끼죠. 그러니 먼저 견주와 인사를 나누고 견주의 통제하에 있을 때 다가오는 것이 좋습니다.
_주혜민(‘펫을 부탁해’ 훈련사)



사람의 입장에서 개의 언어를 해석하지 마세요
개는 사람과 다른 습성 및 본능 그리고 언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행복하고 안전한 반려 생활이 가능해요. 우리가 가장 많이 오해하는 강아지의 몸짓 언어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꼬리와 배 보이기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강아지한테 물린 분들 대다수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고 반가워하길래 다가갔다가 물렸어요”라고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드는 것은 흥분했을 때죠. 즐겁고 반가워도 흥분하지만 화가 나도 흥분하기 때문에 꼬리를 흔들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배를 보이는 행동도 사실은 꼭 복종이나 반가움을 의미하지 않아요. 강아지들은 좋거나 복종할 때도 배를 보이지만, ‘나 이렇게 항복할 테니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마. 더 이상 가까이 오면 나는 널 물 수도 있어’라는 의미로 그런 행동을 하기도 하거든요. 동물 행동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개들에게는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사람의 입장에서 잘못 해석하면 문제 행동으로 받아들이게 되죠. 그만큼 우리는 그들에 대해 이해하지 않고 우리의 잣대로만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리 동물 등록제를 하고 입마개를 채우고 목줄을 짧게 하도록 법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반려견들의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_설채현(행동 전문 수의사 겸 행동 트레이너)



생후 3개월 이전에 사회화 훈련을 시작해야 돼요
반려견은 생후 3~4개월 이내에 환경·사물·소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시켜야 거부 반응이 생기지 않고, 교육을 통해야 혹시 모를 위급 상황에서도 주인의 말에 복종하는 능력이 생기거든요. 국내에는 약 70여 곳의 반려견 훈련소가 있으니, 체계적으로 훈련을 맡기는 것도 좋습니다. 혹은 애견 관련 협회에서 안전 자격을 받은 반려견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죠. 실례로 외국에서는 이런 자격을 갖춘 반려견들이 법적으로 공공장소에 들어갈 수 있게 권한을 주는 나라도 있어요.
_신동찬(반려견 훈련사, 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



외출할 땐 반드시 목줄을 소지하세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20%예요. 키우지 않는 가구가 80%라는 이야기는 그만큼 반려견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목줄은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해당해요. 지난주에도 목줄을 놓쳐 차에 치인 반려견을 안고 급히 내원한 보호자가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강아지는 하늘나라로 떠났죠. 목줄을 잡을 때는 반드시 손목에 스트랩을 감고, 길이를 최대한 짧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목줄 대신 반려동물을 직접 안아야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요.
_박소연(펫 전문가, ‘이리온’ 대표)

 

반려견 사고를 막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상식.

Credit Info

2017년 12월

2017년 12월(총권 97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루비
PHOTO
Getty Images

2017년 12월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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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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