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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Way

On November 22, 2017 0

도전보다는 안정, 결과보다는 과정, 그리고 자신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배우 안재현.

 

패턴 니트 프라다(Prada).





스리버튼 싱글 코트, 하이 터틀넥 풀오버, 치노 팬츠, L.12.12 슈즈 모두 라코스테(Lacoste).





구스 다운 점퍼, 라운드 넥 풀오버, 슬림 팬츠 모두 라코스테(Lacoste). 레이어링한 체크 셔츠 재킷 라코스테 패션쇼 컬렉션(Lacoste Fashion Show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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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푸쉬버튼(Push Button). AIRMAN 백팩 만다리나덕(Mandarina Duck).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푸쉬버튼(Push Button). AIRMAN 백팩 만다리나덕(Mandarina Duck).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웨트셔츠 만다리나덕(Mandarina Duck). 이너로 입은 집업 니트 JW앤더슨(J. W. Anderson).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랩 어라운드 벨트의 울 코트, 팬츠 모두 라코스테 패션쇼 컬렉션 (Lacoste Fashion Show Collection). 이너로 입은 라운드 넥 풀오버, 스트레이트셋 레더 슈즈 모두 라코스테(Lacoste).



   JAEHYEON’S TASTE  
아침 vs 저녁
요 근래엔 가을 느낌이 나는 아침이 조금 더 좋아요.
예능 vs 연기
연기.
게임 vs 요리
게임이죠(웃음). 만약 질문이 요리하기 vs 먹기였으면 고민했을 거예요.
누아르 vs 좀비물
둘 다 선호하진 않지만 그래도 고르자면 누아르. 멋있잖아요.
강아지 vs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는 도움의 손길이 딱히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 보여도 늘 더 신경 써줘야 돼요.
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주는 사랑이죠.
도전 vs 안정
안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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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 코트, 니트 모두 커스텀멜로우(Customellow). L.12.12 레더 슈즈 라코스테(Lacoste).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웨이드 코트, 니트 모두 커스텀멜로우(Customellow). L.12.12 레더 슈즈 라코스테(Lacoste).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도전해서 열정을 불태우는 것도 좋지만 덩달아 많아지는 욕심을 컨트롤하고 싶어요.
용감하게 한 발 내딛는 것도 멋있지만, 그 한 발을 내딛기 위해 고민하고 정리하는 것도 현명한 태도라고 생각하거든요.


 

칼라 버튼 카디건, 풀오버, 슬림 팬츠, L.12.12 윈터라이즈드 피케 슈즈 모두 라코스테(Lacoste).





이너로 입은 하이넥 집업, 브이넥 풀오버, 뉴 프렌치 팩 슈즈 모두 라코스테(Lacoste). 팬츠 라코스테 패션쇼 컬렉션(Lacoste Fashion Show Collection).





도쿄에 오기 전 촬영하고 싶은 콘셉트를 미리 보내와서 의외였어요. 보통 이렇게 제안하는 편인가요?
먼저 제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회사에서 찍고 싶은 콘셉트가 있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찍은 화보가 남성적인 느낌이어서, 이번엔 서정적이고 편한 분위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역시 모델 출신이라 다른데요(웃음). 짧은 일정이지만 도쿄에선 어떻게 시간을 보낼 예정이에요?
일단 도쿄에 오면 무작정 걸어요. 예쁜 장소들을 헌팅하다가 시간이 다 가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이번엔 제가 디자인하고 있는 주얼리 브랜드 AA.Gban과 관련해서 미팅도 좀 하고 가려고요.


아직도 진행 중이에요? 작년 이후로 한국에선 만날 수 없어서 접은 줄 알았어요.
당분간은 외국에서만 진행하고 있어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는 안재현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좋을 작품이었어요.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급하게 들어간 만큼 감독님과 자주 소통하면서 캐릭터 분석을 했어요. 초반에는 남자나 어른의 모습보다는 조금 더 다정한 느낌을 살리면 어떨까 싶었죠.


차민준이 되기 위해 염두에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여주인공을 멋있게 사로잡는 건 많이 봐온 모습이잖아요. 저는 역으로 착한 사람 대 착한 사람으로 보여주면 어떨까 싶었어요. 해성이의 캐릭터도 확인하고 저희 각자의 모습을 본 뒤로는 또 다른 어른스러움을 강조하려고 했고요. 그렇게 차민준이라는 캐릭터를 조금 더 음미할 수 있었죠.


극 중 셰프의 모습들이 평소 안재현이 보여준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더 편하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아요.
극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끌고 가야 하는 환경과 관계들에 있어서 마냥 쉽지만은 않았어요. 너무 제 것으로만 편하게 하려다 보면 민준이가 지니고 있는, 여주인공인 정원이를 보듬어줘야 하고 또 다른 리더로서 보여줘야 하는 모습들을 놓칠 수도 있겠더라고요. 물론 제 본모습이 나올 수 있는 장면도 많아 어느 면에선 편하고 어려웠죠(웃음).


민준은 호감이 있었던 정원을 향한 사랑을 결국 접어요. 정원이 사랑하는 해성에게 양보하죠.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 사랑 앞에서 양보하는 편, 아니면 쟁취하는 타입인가요?
쟁취와 포기는 제가 중심이 되었을 때 나오는 이야기죠. 민준이처럼 그 중심이 여자에게 치우쳐 있다면 여자가 원하는 대로 그 마음을 따랐을 거예요.


그럼 안재현도 민준과 같은 선택을 했을까요?
네. 그 친구가 혼자가 되고 싶다거나 해성과 함께하는 삶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을 때, 민준이는 한 발 떨어져서 지켜봐 주잖아요. 저도 그와 비슷하게 했을 것 같아요.


본인과 굉장히 닮은 캐릭터를 만난 거네요.
그런 면에서는 관객과 소통하기에 좋았죠. 저와 민준이라는 캐릭터 사이에 생각이 겹치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는 것도 복이라고 하잖아요.
작가님이 워낙 재미있게 글을 잘 쓰셨어요. 특히 감사했던 게 제가 예능에서 보여줬던 코믹한 모습을 어색하지 않게 드라마에도 녹여줬거든요. 덕분에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안재현이 생각하는 연기의 맛은 무엇인가요?
굉장히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네요. 실제로 꽤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늘 답을 못 내린 질문이기도 해요.


아직 정의를 내리기엔 이른 시간일까요?
오히려 연기를 막 시작했을 때는 확고한 면이 없잖아 있었어요. 그런데 해가 거듭될수록 아직 답을 내릴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확실한 건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도 부담이지만 연기하는 게 즐겁다는 것.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럼 언제 가장 희열을 느껴요?
현장에서 감독님의 기분 좋은 OK 소리를 들었을 때(웃음)!


그건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소리 아닐까요?
감독님은 전체를 다 보는 분이잖아요. 저뿐만 아니라 상대와의 모습을 보고 확인시켜 주는 감독님의 OK 소리가 좋아요. 누구 하나 잘난 게 아니라 모두가 잘나 보이는, 배우들의 호흡이 딱 떨어질 때. 그런 장면을 볼 때 기분 좋죠.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을 보면 안재현이 보여준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닮아 있어요. 일단 잘사는 집 아들이고요.
첫 작품이 <별에서 온 그대>였어요. 그 친구는 시크한 19세 소년이었죠. 영화 <패션왕>에서는 그보단 조금 더 못된 학생,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는 사회 초년생이었어요. 그 뒤로 <블러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같은 작품을 거쳤지만, 늘 처음 같은 초년생의 모습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처음 맡은 캐릭터와 유사한 느낌을 많이 찾는 듯해요.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이 없었다는 점도 크죠.
외적인 요소들은 비슷하고 성격적인 면에서만 왔다 갔다 했었죠. 그래도 이번엔 조리복을 입어서 좋았어요(웃음).


하고 싶은 역할도 있어요?
그동안 맡은 캐릭터는 늘 못돼 보여도 속은 굉장히 착한 캐릭터가 주를 이루었어요. 처음엔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착한 사람이오. 그래서 첫인상 그대로 나쁜 캐릭터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진짜 못된 캐릭터.


안재현의 못된 연기, 상상이 안 돼요.
아직 차민준의 느낌이 남아 있으니까. 생각해 보세요.
첫 작품인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굉장히 못된 악동의 이미지로 시작했어요.


반항기 청소년이었지 완전 나쁜 놈은 아니었잖아요. 얼마나 못된 캐릭터까지 가능해요?
못된 캐릭터도 너무 다양하죠. 그래도 폭력적이진 않을 것 같아요. 하하. 배역에서만큼은 많이 망가지는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다시 만난 세계>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요?
시청률을 떠나서 제겐 웰메이드 드라마이자 굉장히 따뜻한 드라마였어요. 이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죠. 지금까지 다소 겹치는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해도 그에 맞는 배우를 찾을 때 저를 떠올리게 되는 것도 기쁜 일 중 하나가 아닐까요? <다시 만난 세계>는 말 그대로 정말 다시 만난 세계였어요.


예능은 어때요? 안재현이란 사람의 매력은 예능에 등장하면서 완성되었다고 보거든요.
<신서유기>는 승기 다음으로 들어간 거라 마음의 부담이 굉장히 컸어요, 진짜(웃음). 그래서 잠도 안 자고 열심히 했죠. 그게 이곳에서 살아남는 길이 아닐까 싶었고요. 그렇게 시즌 3이 시작되고 새로운 친구들이 왔어요.
형들이 해준 것처럼 저도 ‘친구들에게 잘해 줘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들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상황이 생기면 한 번 빠지게 되더라고요.


새로운 멤버들에게 기회를 준 걸까요?
기회라기보다는 이 친구가 더 귀여워 보이고 매력이 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앗! 이거 누가 하면 더 웃기겠다’가 보이더라고요. 촬영 전에 PD님이 ‘재현이는 나이가 있으니 중간 역할을 잘해 줄 것 같다. 중간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새 멤버가 오는 것도 믿는다’고 말하셨어요. 그 말을 듣는데 내가 할 건 열심히 게임에 집중하고 원을 그릴 수 있게 기준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는 곧 예능 고수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비결일까요?
저는… PD님의 편집발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만약 <신서유기> 시즌 5의 여행지를 결정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요?
글쎄요. 시즌 5를 할까요(웃음)? 그렇다 해도 저를 데리고 갈지는 모르겠어요. 저희는 늘 ‘이게 마지막이다’ 하며 파이팅했거든요. 다음이 또 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모델부터 연기, 그리고 디자인까지. 창의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듯해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또 있나요?
도전이라는 말이 굉장히 멋지긴 하지만…. 딱히 생각한 것은 없어요. 그냥 전 제 안의 평화를 원해요.


지금은 평화롭지 않아요?
그런 건 아닌데 살면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도전해서 열정을 불태우는 것도 좋지만, 그 뒤에 욕심도 덩달아 많아질 것 같아서요. 전 그 욕심을 컨트롤하고 싶거든요.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갔으면 해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중요함이 필요한 것 같아서요. 용감하게 한 발 내딛는 것도 멋있지만, 그 한 발을 내딛기 위해 고민하고 정리하는 것도 현명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때론 너무 많은 생각이 독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그 두 가지 안에서 매일 싸워요. ‘아는 것이 힘이다’와 ‘모르는 것이 약이다’ 안에서. 하하. 지금도 제 안에는 이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거든요. 고민은 많지만 일단 한 발 내딛으면 밀어붙이긴 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문도 구하고 팀원들도 못살게 굴면서(웃음).


이를 다스리는 방법도 깨달았어요?
물론 방법은 있죠. 그냥 혼자 스트레스 받아요.


그럼 그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고요?
일이 끝나면 돼요(웃음). 일할 때는 받더라도 끝나면 해소되더라고요.


성격으로 봐선 다른 사람에게 풀지도 못할 것 같아요.
그 스트레스가 어디 가겠어요? 누군가에게 주면 결국엔 돌고 돌아서 제게 오겠죠. 웬만하면 혼자 가지고 있으면서 제어하다가 나중에 이야기하는 편이죠.


뭔가 모를 내공이 느껴지네요.
무섭죠(웃음)?


너무 참다가 마음의 병이 생기는 건 아닐까 걱정돼요.
걱정 마세요. 전 일로 풀고 있으니까. 결과가 어찌 되었든 이것도 과정이잖아요. 제가 한 일의 결과를 보게 되면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니 괜찮아요.


작품을 끝낸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좋다는 말을 했어요. 이렇게 좋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생각이에요?
개인적인 숙제를 좀 하려고요. 아직 3개월이나 남았지만 내년을 위한 준비 시간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내일 당장 예비군 훈련도 가야 하고요(웃음).




재킷, 팬츠 모두 발렌티노(Valentino). 이너 티셔츠 모스키노(Moschino). L.12.12 레더 슈즈 라코스테(Lacoste).

 

도전보다는 안정, 결과보다는 과정, 그리고 자신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배우 안재현.

Credit Info

2017년 11월

2017년 11월(총권 96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장덕화
HAIR
선애(순수)
MAKEUP
강미(순수)
STYLIST
전진오, 윤현지
ASSISTANT
김민교, 조성진

2017년 11월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장덕화
HAIR
선애(순수)
MAKEUP
강미(순수)
STYLIST
전진오, 윤현지
ASSISTANT
김민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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